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1819

미시령 고개

고개의 종류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언덕이 있고 고개가 있고 재가 있고 령이 있는데 그중에 령이 제일 높은 것일겁니다 그 아래가 재일것이고 동네마다 매봉재는 다 있을겁니다 매가 사는 봉우리 옆에 있는 조금 큰 고갯길 촐장 다닐때는 령을 넘을수 없으니 터널로 지나다녔는데 휴가기간이니 여유롭게 미시령 구길로 바닷가를 갑니다 휴게소 주차장 길건너 인제방향으로 미시령 비가 있습니다 이 비는 무척이나 오래된 비입니다 미시령에 대한 내력이 쓰여 있습니다 미시령 휴게소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터널로 가지 마시고 구길로 한번 지나가 보시면 옛추억이 나서 좋으실 겁니다 아니 여기가 이렇게 바뀌었어 그러실겁니다 여기 휴게소 큰게 있었는데 어디로 갔지 주차장도 있고 자판기도 여기쯤 있었는데 저는 또 좀 더 특별한 느낌이 있습..

혼자살아가기 2020.08.10

플라스틱의 피해

동해안 출장을 갔다가 저녁 늦게 오두막에 들어갔는데 쫑이가 이상한 목걸이를 하고 나타났습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곰이나 거북이가 페트병을 뒤집어쓴걸 보긴했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저런 플라스틱 파이프를 뒤집어 쓰고 다닐거라고는 생각 못해봤습니다 힘이 드는지 졸졸 따라다니며 꼬리를 엄청 흔들어 댑니다 그냥 두면 목이 기린처럼 늘어나겠는데 얼른 빼주었습니다 앞으로 저런 파이프에 머리를 집어 넣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0.07.07

작업바지 고치기

작업용 헐랭이 바지 입니다 예전 어른들은 몸빼라고 불렀던 바지인데 아주머니들이 주로 입었지만 요즘은 아무나 다 잘 입습니다 장날에 싼맛에 만원에 두개를 샀는데 고무줄이 늘어나서 입을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산지 한해밖에 안지났는데 이러면 안되지 끈으로 묶어 입고 일하다가 불편해서 고무줄을 달기로 했습니다 낡아서 구멍난 속옷을 고무줄만 가위로 잘라냈습니다 폭이 적당한 서랍에 바지와 고무줄을 같이 걸어 놓고 바느질을 합니다 아래위를 다 잘 꿰맸더니 쓸만하게 고쳐졌습니다 그까짓것 얼마나 한다고 그렇지요 그냥 고치는게 재미있습니다 성한데 버리는것보다 고쳐서 쓰는데까지 쓰다가 더이상 이제는 더이상 안되겠네 할 때 버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망가지거나 닳거나 구멍이 나지도 않았는데 유행이 지나서 싫증이 나서 새것이 갖..

혼자살아가기 2020.07.01

동해 추암

동해 추암 입니다 촛대바위로 유명하지요 겨울에 와보고 여름인 지금 다시 왔는데 여전히 안쓰러지고 잘 서있습니다 그때는 갈매기가 앉아 있었는데 지금은 없네요 왼편을 보면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어디로 가는것이 아니라 건너갔다가 돌아오는 다리 입니다 원래는 건너가면 옆으로 올라가서 조형물 공원으로도 가고 내려가면 화력발전소 부두로 가는길인데 이 길은 막혀 있습니다 그 곳에 가면 거위 부부가 있습니다 새끼를 한마리 거느리고 한가롭게 산책을 합니다 처음에는 조형물인줄 알았습니다 사람을 봐도 전혀 겁을 안내고 가까이가면 새끼를 보호하느라 꽥꽥거리며 성질을 냅니다 추암에서 옆을 보면 출렁다리가 보이는데 이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촛대바위 경치는 이렇습니다 추암을 자세히 천천히 느긋하게 바라보고 있으면 중국에 석림을 보는..

혼자살아가기 2020.06.25

경포대 순포리

경포대를 지나 사근진을 지나면 순포리가 나옵니다 순포리 앞 작은 포구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경포대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아주 한적한 바닷가가 펼쳐집니다 바닷가에서 국도를 건너면 순포가 나옵니다 이 곳도 경포처럼 호수가 나오는데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음식 가리는 직원이 있어서 그 직원은 물고기 안먹습니다 야채도 잘 안먹고 튀김류와 면류 네발달린 고기만 먹습니다 마침 순포리 주차장 옆에 돈가스 집이 있어서 한여름 땡볕에 땀을 비오듯 흘리며 세시간을 걷고 나서 돈가스를 먹게 되었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0.06.22

정동진

정동진에 부챗길이 유명합니다 사실은 부챗길뿐만이 아니라 동해안에 있는 자전거도로 산책로등이 모두 휼륭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단지 유명해지지 않아서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럴뿐이지 고성에서 부산까지 해변을 따라 정말 멋진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버킷리스트 1번에 올릴만한 여행코스입니다 직원중에 물고를 안먹는 사람이 있어서 바닷가임에도 물회나 오징어회를 먹지 못하고 며칠째 자장면이나 삼겹살을 찿아다니며 먹고 있습니다 다른분을 위해서 먹어볼만도 한데 요즘 젊은 분들은 호불호가 분명해서 양보는 없습니다 싫으면 그냥 싫은 겁니다 그런데 나는 왜 싫은데 싫다고 못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네가 용기내서 회를 좀 먹어주면 안될까 안된답니다 못 먹는답니다 정동진에서 횟집아닌 삼겹살집을 찿는게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맛이 ..

혼자살아가기 2020.06.22

동해안 출장

강릉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안인지역을 잘 아십니다 경포대가 워낙 전국적으로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 강릉지역분들은 주문진이나 안인쪽 바닷가로 피서를 가십니다 속초부터 강릉사이에 바닷가는 너무 복잡해져서 상대적으로 안인이 조용한 편이었는데 강릉을 떠나신분들이 나이들어 다시 안인쪽에 와보시면 이 동네가 이렇게 바뀌었어 그러실 것 같습니다 원래 있던 화력 발전소가 두배로 커지면서 기찻길이 가운데로 지나가게 되었는데 일부러 이런 조건을 만든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안인항입니다 안인역 뒷편으로 보면 화력발전소 모습이 보입니다 안인역은 아예 현관을 벽으로 막았고 승객이 타고 내리는 플랫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역은 사람이 타고 내리는 역이 아닌것같습니다 어마한 화력발전소가 생기면서 어촌도 없어지고 기..

혼자살아가기 2020.06.11

사근진 해변

경포대라고 하면 다 아는 해변인데 그곳에서 단 2키로 미터만 벗어나도 어딘지 모릅니다 내가 잔 다르크를 안다고 해도 잔다르크 엄마나 아빠를 모르는 것과 같은거지요 어찌보면 이순신 장군보다 이순신 장군 어머니가 더 훌륭하실지도 모르는데 경포대 유명한 호텔 앞입니다 그곳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보이는 바다입니다 바다 색자체가 다릅니다 예쁘지요 조금 더 올라가면 전쟁때나 봤음직한 초소가 보입니다 유적지 같은 모습으로 철망을 둘러치고 외롭게 서있습니다 다낭에 가면 꼭 둘러보는 산꼭대기 미군초소같은 느낌이지요 사근진 해변에 가면 바다색이 더 이뻐집니다 그리고 그곳에가면 굿당이 많이 있어서 정겨운 괭가리소리 북소리 굿하는 소리나 모습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번성하던 항구에는 어디나 굿당이 많이 ..

혼자살아가기 2020.06.03

산끝 오두막 풀깍기

오랫만에 오두막 풀을 좀 깍으려 합니다 풀을 깍으면 개망초만 잔뜩 자라게 됩니다 신기한게 이 개망초는 잘라도 잘라도 잘 큽니다 신기하게도 나무가 울창한 숲속에는 개망초가 거의 없습니다 밭을 묵히거나 마당에 풀을 깍거나 한해만 지나면 개망초가 바로 여긴 내세상이지 하고 번성합니다 예초기는 잘 관리했는지 단번에 시동이 걸려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고성갔다가 거진갔다가 대진 들려서 양구갔다가 배타고 인제왔다가 지금 산속에서 예초기로 두시간째 풀을 깍는데 근육이 팔이 떨리네요 밥하려고 쌀을 씻는데 손이 얼마나 떨리는지 좀 쉬었다가 해야겠습니다 개망초는 자르고 민들레는 좀 남겨 두었습니다 그래도 개망초 보다는 민들레가 예쁘니까요 오늘도 보람찬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음블로그가 글입력이 힘들어서 ..

혼자살아가기 2020.05.28

고성출장

또 다시 바닷가에 왔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바다가 얌전합니다 이정도 파도면 예쁘게 치는 편인거지요 바닷가 철책을 걷게 되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됩니다 예전에는 경찰이며 군인이 무서웠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안무서워 합니다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고 해도 개인재산에 손해를 끼치면 안되기때문에 철책을 철거해야 하고 탐조등이나 감시카메라선도 설치 못하게 하면 빙빙돌아서 산너머로 돌아가야 합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인간은 얼마나 가져야 아 이젠 됬어 더 이상 필요 없어 그럴까요 그럴수는 있을까요 그럴수 있다면 그건 인간이 아닌거야 불가능하겠지 그런생각을 합니다 철책안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니 쓰레기가 많이 보입니다 가진항에 다시 왔습니다 물회도 다시한번 먹고 바닷가 구경도 잠시하고 아 이 새로 바뀐 다음블로그 ..

혼자살아가기 2020.05.28

동해안 출장

새로운 블로그 글쓰기가가 영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은 거야 새로운건 싫은거지 십수년을 해오던 익숙한걸 버리고 손에 익지 않은 낯선것은 싫은거지 비바람 파도치는 바닷가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경포대 입니다 오늘은 강릉에서 안인 쪽으로 내려가보려 합니다 관리하는 분과 시설하는 분이 의견이 안맞으면 어떤 분 의견에 따라 일을 해야 할까요 엄마와 아빠의 의견이 다르면 아이는 누구 의견에 따라야 할까요 아이 의견에 따르면 되지

혼자살아가기 2020.05.22

동해안 출장

동해안에 출장을 올때면 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언제나 올때마다 아주 평온하게 잔잔한 바다를 본기억이 거의 없다 오늘도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고 해무가 가득한 날씨입니다 서해안은 정말 바다가 잔잔할때는 장판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고요하게 조용하게 아주 평평한 모습을 보기가 쉬운데 동해안은 그런 모습 보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오늘도 역시 파도의 방파제 월파모습을 보게 되네요 그래도 센 파도는 아니어서 항구안은 조용합니다 역시나 해안가 철책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고 이런저런 사람들과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보면 모두 쉽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혼자살아가기 202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