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1815

출근길

예전에 공무원 할때 30년전에 국도에서 오두막 들어오는 길을 확포장 시작할때 감독관을 하다가 그만 두고 산속에 들어와 산지 20년만에 산아래까지 포장도로가 들어왔습니다 거리상으로는 30키로미터쯤 되는데 국도에서 연결된 포장도로가 포장되면서 이곳까지 오는데 30년이 걸렸네요 1키로미터 포장하는데 1년이 걸린셈인데 저는 길이 포장되는게 반갑지 않습니다 내가 안 좋아 한다고 해도 농사짓는 농민분들이나 영농이나 농산물 반출 관광객들의 통행이 편하다면 포장해야지요 임도 오솔길일때는 하늘이 나무로 덮여서 산아래가 잘 안보였는데 이렇게 훤하게 뚫리니 산아래가 아주 잘보입니다 이제 오두막 가는 임도 2키로미터 중에서 1키로미터는 훤한 포장도로가 되었고 나머지 1 키로미터만 임도인데 겨울에 눈이 오면 좀 덜 걷기는 할것..

혼자살아가기 2020.09.28

동해안 답사

친구가 왔습니다 텐트면 낚시대며 온갖것을 가지고 왔습니다 왜 그랬더니 배내리고 낚시도 하는줄 알았답니다 금방가서 어디서 배를 내리냐고 그냥 동해안중에 오늘은 고성쪽을 사전답사하다가 텐트나 차박하는것으로 말했는데 몰랐답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은 서로 대화하고는 있지만 말하는 사람은 자기생각대로 말하고 듣는 사람은 듣고 싶은대로 듣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는 내가 그때 말했쟎아 아냐 넌 그때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 중요한건 지난사실이 아닙니다 중요한건 지금이지 여기 비오고 바람불고 파도치네 원주는 해가 쨍쨍한 아주 화창한 가을날씨인데 이런 날씨인줄 알았으면 텐트 낚시대 안가져 왔을거랍니다 자기가 따뜻한 곳에 살면 다른 사람도 다 따뜻한줄 아는게 인간인지요 일단 양양에서 제일..

혼자살아가기 2020.09.28

겨울준비(경유)

이제 슬슬 겨울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갤포퍼와 포크레인은 기름을 넣으러 주유소에 갈수 없어서 경유를 받아다 놔야 합니다 예전에는 말통으로 사다가 부었는데 트레일러를 만들고 물통을 얹어서 경유를 받아다 쓰는 저유 탱크를 만들었습니다 산아래 끌어다가 놓으면 주유소차가 와서 기름을 넣어두고 갑니다 그렇면 다시 끌고 산위로 올라 와서 겨울내내 받아서 씁니다 오늘은 산아래에 기름통을 가져다 두려 합니다

혼자살아가기 2020.09.28

겨울준비(장작)

아침저녁 15도까지 떨어집니다 이정도 온도면 산속에서는 그냥 잘수 없는 온도입니다 남자들이야 그렇다 해도 여자분들이 산속에서 지내기엔 아주 추운 날씨입니다 남녀를 차별하는 발언일까 걱정됩니다 이젠 무슨 말하기가 겁이 납니다 여자를 위해서 무슨말을 했는데 쏘아붙이면서 남녀를 차별한다고 화내는걸 보면 남자와 여자라는 단어를 아예 없애야 할까 봅니다 튼튼한 사람은 지낼만하지만 약한 사람은 견디기 힘든 온도에 날씨일수도 있습니다 춥다고 하면 약한 사람이 되겠네요 난 하나도 안 춥습니다 그래도 슬슬 겨울준비는 해야 합니다 장작을 패고 지난여름 젖은 장작을 말리려고 밖에 비닐덮어 쌓아두었던 장작을 안으로 들여다 쌓았습니다 다음주에는 임도보수 마자하고 장작하고 자동차 윈치 고치고 지붕덮개 오면 덮어보고 시골집 가을걷..

혼자살아가기 2020.09.18

충주 2

글램핑장에서 하루 머물고 충주 근처에 생각나는 곳이 있어 몇곳을 들려 왔습니다 충주 중앙탑 공원인데 탑이 무슨 큰 의미가 있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신라시대 유일한 6층석탑이라고 쓰여 있는데 유일한 석탑은 아닐것이고 유일한 7층이란 뜻인것같습니다 이런 수식어는 늘 주의깊게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신라시대 석탑은 아주 많아서 몇번을 해체하고 옮겨지어서 출처가 불분명한 이 탑이 무슨 큰 의미가 있는건 아닐텐데 유일한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뭔가 있는것처럼 써 놓았습니다 즁요한것은 이 탑이 아니라 이 탑을 핑계로 만들어둔 공원이 아주 멋지다는겁니다 충주에 가시면 곡한번 가보셔야 할 공원입니다 야경이 멋지다고 하니 밤에 한번 들러 보시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잘꾸며져있고 강변이고 넓고 쾌적한 곳입니다 자전거도로도 잘되어 ..

혼자살아가기 2020.09.15

충주 1

충주 호수 근처에 꽤 괜챦은 글램핑장이 있다고 해서 살펴보려고 가는 중입니다 하늘 참 이쁘네요 사계절이 있어서 봄에는 꽃피고 나른하고 여름에는 바닷가로 몰려가 해수욕하고 가을에는 낙엽진 산과 예쁜하늘을 보고 겨울에는 눈이 시리게 하얀눈을 볼수 있다는게 너무 좋으네요 멋진 나라입니다 호수 바로 옆에 글램핑장이 있습니다 왠만해서는 이렇게 허가내기 쉽지 않은데 면적도 꽤 넓고 시설도 제법 잘되 있는편입니다 사진에서 볼때는 울장이라고 해서 어떨까 했는데 제게는 목욕탕이 좀 큰거네 그헌 생각이 들었지만 어린아이들에게는 실컷 놀만한 크기였습니다 밤에 호수를 보는 운치도 있었고 낮에보는 호수 경치도 꽤 좋았습니다 산속에 호숫가에 사는 제눈에 멋있어보였다면 도시사는 분들은 진짜 멋지다고 감탄할것같았습니다 집만 천막이지..

혼자살아가기 2020.09.15

임도 보수

임도가 장마에 태풍에 너무 많이 파여서 봉고 차 바퀴가 빠질 정도라 다니기 불편합니다 오랫만에 비도 그치고 보수하러 가야겠습니다 궁금한게 있습니다 여러사람이 다니는데 나도 다니는 길이면 내 길일까요 다른 사람길일까요 내길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고쳐야 하고 다른 사람 길이라면 다른사람들이 고쳐야겠지요 고칠땐 다른사람들 길이니 다른 사람이 고쳐야 하고 다닐때 내가 다니니 내길이라고 주인행세 하는건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누가 주인이던 고칠수 있는 사람이 고치면 되지요 길이가 2키로 미터나 되는데 일단 가장 많이 파여서 다니기 힘든 곳만 보수 하기로 했습니다 도로 이야기를 잠깐하자면 법정도로는 고속국도 국도 지방도 국가지원지방도 군도 농어촌도로 농로의 종류로 나눕니다 고속국도야 다아는 고속도로 단어가 약간 다르..

혼자살아가기 2020.09.10

바닷가 출장

오랫만에 바닷가에 출장을 왔습니다 태풍바비가 지나가면서 약간의 피해가 있던 곳인데 큰 피해는 없어보입니다 언제 그랬냐 싶게 바다는 잔잔합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겠지요 힘든일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지 싶고 내가 안 힘들면 다른 누가 힘든지 모르는 것같은 날씨입니다 글라이더를 타거나 낚시를 하거나 바닷가에서 레져를 할때도 그런생각을 합니다 누가 좀 떨어진 옆에서 추락한다고 해도 다른 분들은 글라이더를 계속 탈겁니다 누군가 좀 떨어진 곳에서 낚시를 하다가 물에 빠졌다고 해도 낚시는 계속할겁니다 그게 인간이야 사람이 옆에서 죽었는데 계속 논다고 그건 아주 멀리 떨어진 집에서 뉴스 보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레바논이 전쟁을 해도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클럽에 가서 놉니다 어디까지 범위를 줄여 볼건지 생각해보나요 날잡아 그..

혼자살아가기 2020.09.07

임도 보수

길어도 아주 길었던 장마에 패이고 놀러 다니느라 방치했던 진입로를 보수해야겠습니다 산속에는 여전히 물이 많은 상태고 진창에 패인곳을 메우니 더 진창이 되고 있습니다 봉고가 빠질정도면 아주 많이 진창인겁니다 뽀송하게 잘 유지되는 곳도 있고 인생길도 그런거지요 늘 좋은 길만 있는건 아닐겁니다 진창에 빠지면 짜증나지만 그럴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어느순간에 나이를 쳐 잡수시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드니 짜증만 화만 느는 것 같구나 어려서 젊었을때 왜 어른들이 인상쓰고 화내고 성질부렸는지 이제야 알 것같습니다 마음편하게 살자 느긋하게 살자 나이들수록 따뜻한 마음으로 즐겁게 살자 배수로도 다 메꾸어졌습니다 이런 좁은 곳은 포크레인으로 작업할수 없으니 호미나 괭이로 일..

혼자살아가기 2020.08.25

휴가 마무리

올해 휴가 마무리 중입니다 선외기도 해감을 하고 해감이라니 해루질읗 하고 조개나 뭐 이런걸 잡으면 해감이라고 불순물을 제거해야 끓여 먹거든요 바닷물을 제거하려고 선외기를 민물에서 엔진 가동을 해두고 있습니다 동영상 엔진 보관함도 내리고 보트도 내리고 낚시대도 내리고 산속이라 눅눅하고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아서 해가 뜬 기회를 봐서 얼른 이불을 널었습니다 놀러갔다 온 슬리핑백 옷들도 빨아야 하는데 날이 꾸물해서 차일피일하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옷이나 이불에 곰팡이가 필텐데 걱정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0.08.25

용화산 자연 휴양림

용화산 자연 휴양림에 체험시설이 재밌다고 헤서 하루 묵을겸 체험도 할겸 휴양림에 왔습니다 발열체크하고 설문지 작성하고 숙소에 짐을 풀고 산 위쪽으로 500미터쯤 걸어가면 복합체험센터가 있습니다 재밌게 타느라고 시설은 하나도 찍었습니다 외부에 짚라인이 짧고 앙증맞은게 있는데 주중에는 안하고 비가와도 안하고 주말에날이 좋아야만 한답니다 체험비는 만원정도고 시설은 수직낙하 몸으로 매달려서 수평으로 낙하하는 놀이기구 모두 하네스차고 하는데 외줄타기와 암벽타기도 종류별로 네개쯤 있습니다 아이와 여성분들 모두 즐길만하고 비가오거나 날이 추워도 할수 있는 실내 시설입니다 주중에는 값이 좀 더 저렴하고 춘천시민은 또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계곡물도 맑고 푸울장은 아니지만 사방댐아래 풀장 비슷한 물놀이 시설도 있어서 아이들..

혼자살아가기 2020.08.25

서해안 2

바닷가에 밤이 왔습니다 바닷가 백사장에는 폭죽이 요란합니다 참 신기합니다 인간은 부질없는걸 알면서도 한순간 찬란함에 마음을 빼앗기는존재인가 봅니다 그래서 폭죽을 좋아하고 그래서 꽃을 좋아하고 그래서 젊음을 좋아하는걸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한여름밤에 꿈이었지 하면서 허망할테지만 지금 당장은 좋습니다 그냥 그것으로 끝나면 좋겠는데 억지로 그 찬란함을 그 아름다운 청춘을 연장하려하는게 문제기는 하지요 얼른 지금 하고 싶은걸 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찬란한 시절에 그 멋진 젊은 시절에 해보고 싶은걸 해볼걸 그랬어 그럴테니까요 못해봐도 괜챦습니다 열심히 살았다면 그 사실만으로 찬란한거니까 새벽까지 끝없이 간간히 폭죽이 터집니다 정겨운 백사장입니다 동영상 갯바위 낚시중입니다 동영상 바다 낚시중입니다 ..

혼자살아가기 2020.08.25

서해안 1

올해도 어김 없이 서해안을 가고 있습니다 서해안에 있는 큰 다리는 다 같은 다리인 것 같습니다 인천대교 서해대교 이순신대교 이런 다리를 지나갈때마다 대단하네 바다위에 이런걸 만들고 그런 생각을 합니다 텐트를 치고 야영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입구에서 체온 체크를 하고 이상 없다는 팔찌를 채워 줍니다 참 대단한 나라입니다 가끔은 불만인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은때가 있습니다 뭘 어떻게해야 아 이젠 됬어 그럴건지 친구가 커피 바리스타 강사인데 드립커피는 당연한 것이고 이제는 커피콩도 생두를 볶아서 내려먹어야 진정한 커피라고 볶는 법도 알려주고 갈아서 내려먹을수 있게 모든 장비를 선물로 주면서 시범을 보여 준답니다 아 난 저렇게까지는 안할것같은데 어찌되었던지 열심히 배우고 선물 고맙다고 했습니다 산속에서 ..

혼자살아가기 2020.08.25

휴가 준비

비가 계속 내리는데 친구는 연락이 없습니다 서해안으로 갈건지 안갈건지 연락이 없다면 가는거라고 생각하고 폭우를 뜷고 배를 실었습니다 자 출발해 볼까요 폭우를 뜷고 열심히 달려가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네 어떻게 하지 그러게 어떻게하는게 좋을까 왠만하면 비가와도 바다구경하고 쉬다오려했는데 풍랑주의보도 내렸대 그래 그러면 다음에 가지뭐 배 실은건 아니지 실은건 실었는데 안내리면 되니까 걱정하지마 출퇴근하는데 싣고다니면 힘들텐데 괜챦아 원주에 거의 다 갔다가 다시 그 비를 뜷고 되짚어 오두막집으로 왔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0.08.10

미시령 고개

고개의 종류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언덕이 있고 고개가 있고 재가 있고 령이 있는데 그중에 령이 제일 높은 것일겁니다 그 아래가 재일것이고 동네마다 매봉재는 다 있을겁니다 매가 사는 봉우리 옆에 있는 조금 큰 고갯길 촐장 다닐때는 령을 넘을수 없으니 터널로 지나다녔는데 휴가기간이니 여유롭게 미시령 구길로 바닷가를 갑니다 휴게소 주차장 길건너 인제방향으로 미시령 비가 있습니다 이 비는 무척이나 오래된 비입니다 미시령에 대한 내력이 쓰여 있습니다 미시령 휴게소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터널로 가지 마시고 구길로 한번 지나가 보시면 옛추억이 나서 좋으실 겁니다 아니 여기가 이렇게 바뀌었어 그러실겁니다 여기 휴게소 큰게 있었는데 어디로 갔지 주차장도 있고 자판기도 여기쯤 있었는데 저는 또 좀 더 특별한 느낌이 있습..

혼자살아가기 2020.08.10

플라스틱의 피해

동해안 출장을 갔다가 저녁 늦게 오두막에 들어갔는데 쫑이가 이상한 목걸이를 하고 나타났습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곰이나 거북이가 페트병을 뒤집어쓴걸 보긴했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저런 플라스틱 파이프를 뒤집어 쓰고 다닐거라고는 생각 못해봤습니다 힘이 드는지 졸졸 따라다니며 꼬리를 엄청 흔들어 댑니다 그냥 두면 목이 기린처럼 늘어나겠는데 얼른 빼주었습니다 앞으로 저런 파이프에 머리를 집어 넣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0.07.07

작업바지 고치기

작업용 헐랭이 바지 입니다 예전 어른들은 몸빼라고 불렀던 바지인데 아주머니들이 주로 입었지만 요즘은 아무나 다 잘 입습니다 장날에 싼맛에 만원에 두개를 샀는데 고무줄이 늘어나서 입을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산지 한해밖에 안지났는데 이러면 안되지 끈으로 묶어 입고 일하다가 불편해서 고무줄을 달기로 했습니다 낡아서 구멍난 속옷을 고무줄만 가위로 잘라냈습니다 폭이 적당한 서랍에 바지와 고무줄을 같이 걸어 놓고 바느질을 합니다 아래위를 다 잘 꿰맸더니 쓸만하게 고쳐졌습니다 그까짓것 얼마나 한다고 그렇지요 그냥 고치는게 재미있습니다 성한데 버리는것보다 고쳐서 쓰는데까지 쓰다가 더이상 이제는 더이상 안되겠네 할 때 버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망가지거나 닳거나 구멍이 나지도 않았는데 유행이 지나서 싫증이 나서 새것이 갖..

혼자살아가기 202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