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1805

체중의 급격한 감소

대개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하면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합니다 평소체중은 65키로 정도인데불과서너달사이에 5키로가 감소했습니다체중이 60키로이하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먹는다고먹는데도 체중이 늘지 않습니다 물론지난여름 평소보다 근육통이 심했고입맛도 없어서 먹는건 부실하고그런데도몸 쓰는 양은 예년과 같아서먹는게 부실해서 살이 빠지는 거지그렇게 생각했는데 주변에서는그게 아닌 것 같으니정밀하게 검사를 해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원인을 알면 어떻게 할건데뭘 할수 있는데그렇게 해서3년 살거 5년살면 뭐가 달라지는데 이 세상에서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 뭐가  있다고더 살고 싶어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며칠더몇년더 산다고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비가 올때가 되면 비가 올것이고세상을 떠날때가 되면 떠나야 할겁..

혼자살아가기 2024.12.13

누군가 슬프고 힘들때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누군가 슬프고 힘든일이 생기면그걸 알게 된 사람은 어떻게 반응하는게 좋을까 위로의 말을 해야 하는데어떤 말로 위로를 하는게 좋을까적당한 말이 있을까잘못 위로하면 더 서운하게 되는건 아닐까어떤 단어 어떤 말들이어야 좋을까 차라리아무말도 하지 않는게 나을지도 모른다섣불리 잘못 표현하면힘든사람이 더 힘들지도 모른다 대개어떻게 해야 할지잘 모를땐 말을 안하는 편입니다 시간이 흐르고힘든일이 익숙해지면그때 말을 하는게 나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합니다 아마 그래서친구가 없는 건지도 모릅니다힘들고 어려울때위로하고 찾아가보고 그래야하는데마음으로만 늘 생각으로만잘 될거야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으로만 하니까요 늘 그런 생각을 합니다말로는 아무리 무엇인가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는거야마음이 중요한거지 그..

혼자살아가기 2024.12.10

동지를 기다리며

겨울이 되면동짓날을 기다립니다 왜 동지날인데낮과 밤이 같은 날이랍니다낮과 밤이 같다는 말은이제부터는 낮이 길어진다는 뜻입니다 무엇무엇과 같다는 말은조금만 균형을 잃어도 한쪽으로 쏠린다는 뜻입니다같은날중도중간회색  여하튼동짓날이 된다는건그 다음날부터 해가 길어진다는 뜻이고해가 길어진다는건 따뜻해 진다는 뜻입니다그리고일출이 점점 빨라진다는 뜻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겨울아 덜 추워지고 있습니다분명하게 그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도해를 볼수는 없습니다나 금방 나갈거야라고 신호를 보내는그 여명이라도 보는게 반갑습니다 동지가 지나면반가운 해돋이를 볼수 있을겁니다

혼자살아가기 2024.12.05

오래된 추억

친구가휴대폰으로 보낸 사진입니다그냥 말없이 사진만 왔습니다벌써 십년이 되었네 이 친구가어머니 돌아가셨을때만사 제치고 달려온 친구인데생각해보니 참 오랜 시간 여러가지 일을 함께 했던 친구입니다  다 잊고 있던  기억들인데가끔 추억이 담긴 사진을  보내 옵니다 덕분에기억의 호수에 깊이 가라 앉았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래그 때거기서 컵라면 먹었었지

혼자살아가기 2024.12.03

시골집 농사 지난 일년

카메라를 설치한 건 봄쯤입니다생각으로는1년동안 농사짓는 모습을 찍어봐야지 한건데카메라 메모리 용량을 미처 생각못했습니다 메모리가 다 차면 앞에부터 지워지고뒤만 남게 된다는걸 미처 생각못했습니다 그나마 9월부터 11월까지는 있습니다 들깨가 잡초처럼 무성합니다 예초기로 깍으면 금방 금방 무성해 져서지나다니는 길을 로터리를 치고 있습니다     들깨 베는 날입니다참깨는 키우기 힘들답니다들깨는 마구 뿌려도 잘 커서 들깨라고 하나봅니다     로터리를 쳤는데 풀이 잘 안죽어서아예 갈아엎고 로터리를 다시 치려 합니다    이렇게 해 놓으면 잡초도 없어지고내년 봄에 다시 갈아 엎고 로타리 치기가 쉽니다그냥 두면 풀이 무성해서봄에 갈아 엎을때 쟁기에 걸리고로터리에도 말려 들어가 힘듭니다 풀때문에풀깍기 힘들다고 하면 누..

혼자살아가기 2024.12.03

시골집 눈 피해

이번 눈으로처마가 부러졌습니다 눈이 무거워서 흘러 내리지 않고쌓여서 그늘막으로 만든 처마가 부러졌네요    표고 버섯 그늘막도 부러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고치면 됩니다사람 안다치고 안아프면망가진 물건은 고치면 됩니다      다시 잘 고쳐서처마처럼 들어 올리지 않고 벽처럼 내려 두었습니다올겨울은 들어 올리지 말고내려 놓고 사용해야 겠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4.12.02

몇 안되는 친구

친구가 없는 사람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자기만생각 하는사람은 친구가 없습니다 혼자 있는걸좋아하는 사람도 친구가 없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있는걸 보면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은 아닌 모양입니다혼자 있는걸 좋아하다 보니친구 숫자가 적어 몇 안될 뿐일겁니다 친구라고 해서 매일 보거나 자주 연락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때는 일년에 한번어떤 때는 서로에게 큰일이 있을때 어머니가 돌아 가셨을때어떤 친구는 일본 여행을 가려고 공항에 갔다가동료들은 여행을 떠나고혼자 돌아와 장례식에 참석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때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나도 저렇게 할수 있을까나도 저 친구가 그런일이 있을때 그렇게 할 수 있을까그런데 그친구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자기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내가 이틀내내 같이 있었다고내개 그랬었다고 전혀..

혼자살아가기 2024.12.02

지각했어요

6시반에 밥을 먹고7시에 갤로퍼 시동을 걸고    7시 20분에 쓰러진 나무를 자르고     7시 25분에 임도를 지나서      7 시 반에 봉고에 도착했는데 시동이 안걸립니다여름 경유를 넣어서 그런거지동절기 경유나 혹한기 경유를 넣어야 하는데이렇게 갑자기 추워질거라고 생각안했는데밧데리 100암페어 두개를 다 쓰고도봉고가 시동이 안 걸렸습니다 8시에임도위에 올라가서 갤로퍼를 끌고 내려왔습니다     점프를 하고시동을 걸어봤는데 시동이 안걸립니다9시가 넘었습니다혹시 경사 내리막길에 그냥 달리면 시동이 걸릴까해서내리다려봤는데도 시동이 안걸립니다9시 50분입니다 동료 직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데리러 와주면 고맙겠다고 10시가 넘었습니다봉고는 길가에 그냥 세워두고 그냥 출근했습니다지각했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4.11.28

눈이 왔어요

요즘갑자기 몸이 좀 안좋아서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비수면 내시경을 했는데 예전에는많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 의사분이 실력이 좋은건지 기계가 좋아진건지괜챦아하면서 잘 참은건지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위에 약간의 문제가 있고아직 큰 문제는 없는데 약은 없답니다 피검사그외에 다른 검사들은 2즈정도 지나야 결과를 알수 있답니다혹시 그외 특이사항이 있으면 미리 전화를 준답니다 짝수년 출생이라 짝수년에만 건강검진을 받으면 되는데직장인이고 현장 근무라 매년 받아야 한답니다그래도 귀챦아서 버티다가 문제가 되려할때마다 받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어딘가 몸이 이상해 궁금해얼른 받아봐야지 하는마음으로 받았습니다내심은이상없으면 좋겠다 하면서이상있어도 받아들일거야 하면서   검진 끝나고 오두막으로 돌아 오는데 눈이 내립니다제법 많이 내..

혼자살아가기 2024.11.27

개집 문짝 수리

아침 저녁 두번 강아지들 밥을 줍니다 어떤분들은개사료를 먹여야한다고왜 사람먹는 밥을 주느냐고 합니다 나는 내가 먹는 밥을 같이 개가 같이 먹는거라누가 만든건지 뭐가 들은 건지 모르는 개사료 보다는더 나을지도 몰라하면서 줍니다 나도 물론 좋다는개사료를 사다가 출장 다닐때는 주기도 합니다 남들에게 피해주는게 아니면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됩니다 이 개집 마당에 들어가는문이 낮아서늘 머리를 부딪히고 까지곤 합니다 언제 높일거야언제 문짝을 크게 만들어야지차일피일 하다가 오늘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문짝을 떼어내고     가로로 가는 지지대를 내키보다 높게 옮기려 합니다    지지대도 높이고문짝도 키우고아예 2미터50으로 만들었습니다키가 얼만데173 입니다     늘 생각하는데이런 아주 작은 일을 해도나올 공구는 ..

혼자살아가기 2024.11.08

아스라히

아스라이 먼 산그늘 아스라이이렇게 쓰고보니 우리나라 말 같지 않습니다그런데 이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쓰고 보니 맞게 쓴건지도 자신이 없습니다 아련한어렴풋한아스라이 원색이 아니라 약간 회색같은 느낌 그러고 보니한낮의 태양보다는 저녁노을이 더 좋고깜깜한 밤보다는별이 스러지는 새벽 어스름이 더 좋고 어딘가 중간지대에 있는 것 같은 느낌 선명하지 않는 느낌어렴풋한 느낌 정상에서 지평선을 바라볼 때아스라이보이는 이 경치가 너무 좋습니다  아스라이사라져가는 지난 날의 기억들

혼자살아가기 2024.11.07

밤하늘 별을 볼때마다

산속에 살면 좋은게 몇가지 있습니다조용하고빛이 없는 곳이라밤하늘 별이 참 많이 보입니다 예전에는이런 멋진 경치를혼자 보는게 아깝다는 생각으로조용한 분들에게  별을 보게 해주고 싶다그런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내가 누구에겐가 그렇게 해주고 싶다고그렇게 되는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거든요 모든건 자신이 스스로 알아가야 하는거지요 지난밤별을 보다가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지금 내가 보는 저 별빛언제 그 별에서 떠난빛일까1 광년이라 하면빛으로 달려서 1년을 오는 거리일텐데빛의 속도는1초에 지구를 7바퀴 반을 돈다는데그렇다면지금 보는 저 별빛은1년전에 나를 향해 출발한거네그런데저별 지금 없을 수도 있겠네만약 저별이 지금 없어져도1년동안 나는 저별이 저기 있다고 생각하겠네없는 별을 있다고 생각할수 밖에 없는건..

혼자살아가기 2024.11.07

피해목을 장작으로

집옆에 큰 나무들을베었고 장작으로 쓰려는데일일이 토막을 내서 들고 오는것이 힘듭니다 집 마당까지 통나무를 끌어어오고마당에서 장작길이로 잘라야운반도 쉽고 쌓기도 쉽습니다     포크레인 팔길이가 자르는 곳은간단하게 견인바로 묶어서 마당으로 끌어 들이고    팔길이보다 먼곳은 와이어로 묶어서 잡아당깁니다포키가 못들어가고팔길이보다 먼곳에 물건을 끌어 올릴때마다포키에 윈치를 달고 싶어라고 생각합니다     와이어 길이는 약 20미터 정도인데그 정도 길이면 포키가 근접한다음와이어로 묶으면왠만한 물건은 포키 팔로 잡아당길수 있습니다     집근처에그늘 지던것이 없어지니 환해졌습니다 바람불면 집으로 넘어올까 낙엽이 온지붕을 덮고그늘지고 축축하고그런게 없어졌습니다    열심히 일하느라 해가 산너머로 들어가늘걸 못봤습니..

혼자살아가기 2024.11.01

바다낚시 가야지 2

늘 가는 동해안 바다에 도착했습니다자주 오니 익숙해서 그런지 편안하네요야영을 못 할 것 같아서 텐트를 안가져 왔는데깨끗한 공중화장실도 열려있고 물도 나오네요좋은 나라입니다야영준비를 안해와서  숙소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보트 내릴 항구 부두에도 한번 가보고       저녁내기 당구를 쳤습니다말은 안하지만서로 져주려고 애쓰면서당구치는게 사실은 좀 웃겼습니다      언제 봐도 재미있는 당구 매너입니다운좋게 득점했는데본것처럼 들어갓다는 행동 하지 마세요가 제일 재미있습니다그런 사람들 가끔 있기는 하지요      다음날 배를 내리고     나름 여기가 포인트일거야 하는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바위 가까이 가서갈매기 구경도 하고      와 제법 큰 고기를 잡았습니다왜 고기라 부르지이름을 모르니까요도다리가..

혼자살아가기 2024.10.28

바다낚시를 가야지

친구가 바다 낚시를 가고 싶답니다준비를 해야지요늘 치고 다니는 작은 덮개를 분해해서 내려 놔야합니다       조립식이어서잠깐만 분해를 하면 다 분리가 됩니다        이제는 보트 실을때 쓰는 큰 덮개를 올려야 합니다무게가 엄청나서 포크레인으로 올리곤 했는데혼자 적재함에 포크레인으로 올리는게  않아서바퀴를 달았습니다바퀴 달아 놓고 테스트는 안해 봤는데 잘되길 바랍니다     끌어 올리는건 윈치를 이용합니다      포크레인 안쓰고무거운 큰 덮개를 어찌 저찌 올렸습니다       선외기를 테스트 해서 실어야 합니다      몇번 점검하고 난후에시동을 걸었는데 잘 걸렸습니다    선외기 싣고연료통 싣고보트만 실으면 됩니다      윈치 두개를 이용해서보트창고에서 바로 트럭 적재함으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4.10.23

난생 처음

보통 산끝오두막은9월말이면 장작난로를 피우고다음해 4월말까지 피우게 되는데올해는아직까지 난로를 안피웠습니다 더 놀라운일은고도가 800미터인 산속에 높은곳에더구나 10월 중순에매미가 울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난생처음10월중순에 요란핸 매미소리를 들으면서겨울이 짧아져서장작난로를 덜 때도 되서 좋다고 생각해야할까아니면지구가 뜨거워진다고 걱정해야할까잠시 고민해 봤습니다  잘 들어 보시면 매미소리가 들립니다

혼자살아가기 2024.10.18

저녁노을과 꽃

꽃사진을휴대폰 인물 사진으로 찍으면이런 모습으로 보이네요주제는선명하게 부각되서 좋은데약간 어지러운 느낌이 드네요      이건 더 어지럽네     제 눈에는평범하게 보이는이런 사진이 보기에 더 편안합니다     10월이 되었으니해가 왼편으로 많이 이동했습니다점점 낮아지고왼편으로 이동하고수직으로 내리 쬐던 햇빛도지면에 비스듬하게 비추게 되고비스듬하게 비추면 땅이 식고땅이 식으면 겨울이 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4.10.17

산끝오두막 가을풍경

집으로 기울어 위험한 나무를 자르고장작용으로 잘라서 비 안맞는 곳에 말리는 중입니다    안개비가 자주내려집까지 내려오는 길이 미끄러워차는임도위에 세워두고 걸어 다닙니다비와도 걸어야 하고눈와도 걸어야 하고길이 질척거려도 걸어야 하고 그래도 뽀송한 날에 길이  좋아서차가 집앞까지 오는건 참 고마운 일입니다 오래전 길이 더 안좋을때는무거운 물건은 썰매로 끌고 왔고더 무거운것들은 포크레인으로 들고 내려오곤 했는데지금은 그래도 아주 길이 좋은 편입니다     임도 위에 차가 살짝 보입니다요것도 언덕길이라고 숨이 살짝 찹니다운동이 부족한건 아닌거 같은데누군가 그러던데요운동하고 노동하고는 다른거라고그래도저는 운동이나 노동이나 같은거야라고 생각합니다 산끝오두막에 가을이 왔습니다장작도 준비하고난로도 피우고겨울체인 준비..

혼자살아가기 2024.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