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1761

봄철은 바쁘다

매년 봄이 되면 손에 굳은 살이 박혀서 고생을 합니다 굳은 살이 더 굳어지면 트게되고 손끝이 딱딱하게 굳어져서 찢어지면 피가 나고 아프지요 농사를 안지으면 되지 회사 다니는 사람이 손끝에 굳은 살이 박히게 농사를 짓는다고 그러게요 그냥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배드민턴 테니스 치면 손바닥에 굳은 살 박히고 마라톤이나 축구를 하면 발바닥에 굳은살 박히고 농사를 지으면 손끝에 굳은살 박히고 오늘은 퇴비 살포기 유압모터 풀리를 밪추어 보았습니다 축 굵기가 안맞네 2 미리가 안 맞네 다시 구입해야하나 축을 갈아볼까 동네 동생이 밭에 거름을 펴다가 다른곳에 일을 하러 갔네요 풀리 축도 안맞고 용접하고 절단하고 그런 작업 하기엔 시간이 애매하고 오랫만에 새 포크레인 타볼까 나머지 거름을 밭에 다 펴주었습니다 다른 사람 ..

혼자살아가기 2024.04.15

변기가 깨지다

변기가 깨졌습니다 이런 단어를 쓰면 부서졌다고 생각하는경향이 있지요 변기에 실금이 갔습니다 깨졌다와 실금이 갔다는 전혀 다른 상황이지만 밀페되어야하고 물이 안새야 하는 물건인 경우에는 깨진거나 실금이 간거나 못쓰는상황은 같은 것이라 깨졌다 라고 표현할수도 있습니다 왜 깨졌는데 겨울이 너무 추운 곳인데다가 낮에 출근하거나 장기출장을 가면 집안에 난방을 계속 할수 없어 수도꼭지를 다 분리하고 변기 물도 다빼야 합니다 방안에 난방을 하지 않으니 물이란 물은 모조리 빼서 물기가 전혀 없게 해야 합니다 변기 바닥에 고인물도 자바라로 다 뽑아 내야 합니다 물이 한웅큼이라도 변기에 들어 있으면 얼어서 변기가 깨집니다 그럼 매일 출근할때마다 그 짓을 한다고 네 겨울에는 응가를 하고 물을 내리고 변기 바닥에 고인물을 다..

혼자살아가기 2024.04.02

춘분날 눈길 출근

어제 어선 가져다 놓은데 가서 엔진이랑 어선을 살펴봤습니다 FRP로 때울 구멍을 찿아보고 엔진 물이 얼마나 빠졌나 살펴보았습니다 어선을 살펴보고 오두막 올라오는데 천둥 번개가 치면서 눈이 쏟아집니다 천둥번개치면서 눈오는건 드믄 일인데 순식간에 눈이 쌓이고 있습니다 현관문짝 고치고 포키 배기구 손보고 개밥주고 장작패고 물길어 올리고 밥하고 밥먹고 설거지하고 운동하고 뉴스보고 갤로퍼 정비교본좀 들여다 보고 갤로퍼 연료게이지와 핸들을 손보려 하거든요 실제 무슨 기계든 뜯어보기전에 부품책이나 정비교본을 자꾸 들여다 보면 한번도 안 뜯어본 기계라도 예전 부터 알았던 기계같은 생각이 듭니다 분해하고 고치기 쉬워지거든요 사람도 종교도 자꾸 보고 자꾸 생각하면 거기에 빠지게 됩니다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지요 아침에 남쪽..

혼자살아가기 2024.03.20

하루를 보내는 방법

걸어서 임도를 올라가고 갤로퍼로 눈길을 지나고 임도끝에 정상에서 아침 일출을 보고 걸어내려가서 봉고를 타고 간선도로를 30분쯤 가서 국도 15분쯤 달려서 출근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갈대숲을 헤치고 다니고 봄 색깔이 완연한 강도 지나고 퇴근해서 강아지 이리와 훈련도 시키고 포크레인도 고치고 장작도 패고 밥을 해서 먹고 운동하고 책도 읽고 생각도 하고 잠을 자고 다시 해돋이를 보면서 아침 출근을 합니다 누군가 돈이야기를 하고 성공이야기를 하고 큰집이야기를 하고 사는게 별 재미가 없다하면 이렇게 말해줍니다 그래서 얼마면 손가락 두개와 바꿀수 있는데 그래서 얼마나 좋은집이면 다리 하나와 바꿀건데 뭐가 얼마나 재미있어야 지금 네 삶과 네 몸을 주고 바꿀건데 아무일 없는 하루 평범한 네 삶 네 몸이 얼마나 고마운 ..

혼자살아가기 2024.03.14

작은 유압 도끼

어디에 쓸건 아닌데 그냥 만들어 보고 싶어서 대략 20만원정도를 들여서 작은 유압도끼를 만드어 보는 중입니다 0.3키로와트짜리 모터를 달아봤는데 어느정도 힘을 낼지 궁금합니다 눈이 많아 눈속에 파묻힌 자재를 찿아낼수가 없습니다 프레임을 만들고 날을 만들고 피스톤을 고정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냥 저렇게 본체만 만들어 두었습니다 짱구는 울타리 안에 잘 있는 편인데 쫑은 울타리를 물어 뜯고 들로 산으로 돌아다녀서 출근할때는 목줄을 해줍니다 각각집이 있는데 한집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둘이 오손도손 잘 지내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나 없어도 쓸쓸하지 않겠네

혼자살아가기 2024.03.11

원주 뮤지엄 산

주말에 시간을 잠시 내서 원주 뮤지엄 산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유명 건축가가 지은 박물관이라던가 작품용 건축물을 보고 왔는데 박물관 안에 작품들은 관람하기 좋았습니다 종이 박물관도 볼만했고 판화도 그렇게 많은 종류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고 그런데 박물관을 나서서 그 뒤편에 경주고분을 본딴 돌무덤 작품을 보면서 살짝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일본인이 한국 경기도 강원도 제주도등 각 도를 무덤으으로 만들어 여기저기 배치해두었다는게 무슨 의도가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모론인가요 그냥 작품이라고 생각해도 되쟎아요 그렇기는 해도 그 작품을 보면서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한국 명산에 혈을 끊는다고 쇠말뚝을 박았던게 기억이 나니까요 그 돌무덤들을 일본인이 한국땅 정가운데 원주 산꼭대기에 만들었다는게 좋게는 안보..

혼자살아가기 2024.03.05

눈에 빠진 갤로퍼 꺼냄

와 횡재했는데요 늘 누군가가 내게 무엇을 해주면 당연한줄 압니다 반대로 누군가에게 늘 무엇인가를 해주면 상대도 당연한줄 압니다 부탁했는데 거절하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인간은 참 으로 얄팍한 존재입니다 안 그러려고 노력하며 살아야 합니다 부탁 안했는데도 누군가가 내게 무엇을 해주면 아주 횡재한 기분이 듭니다 매일 밥을 혼자 해먹다가 누군가 해주면 횡재한 기분일거고 매일 혼자 설거지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딸이 설거지를 해주면 눈물이 왈칵날겁니다 그 딸이 매일 설거지해주다가 어느날 안해주면 화가 날겁니다 퇴근길에 산아래 도착했는데 동네 동생이 트랙터로 눈을 밀어 주었습니다 횡재했네 바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너무 고맙다고 횡재한 기분이라고 갤로퍼 빠진 곳까지 밀었답니다 아침에 걸어가느라 고생했을거라고 하면서 발자국..

혼자살아가기 2024.02.23

갤로퍼 임도에 빠짐

올해는 눈이 참 많이 내립니다 양도 제법 많이 오고요 산속에 20년을 살면서 처마 눈을 이렇게 여러번 밀어 내린적이 없는것 같은데 이 자루길이를 연장한 넉가래는 좋은데요 한번에 처마 끝가지 밀수 있어서 좋네요 밤새 눈이 내려서 살짝 걱정을 했습니다 갤로퍼가 임도를 잘 지나갈 수 있을까 문제는 며칠전에 날이 따뜻해서 임도에 갤로퍼가 다니면서 다져 놓은 눈이 얼어서 빙판이 된 상태인데 그 위에 눈이 20센티가 넘게 쌓였으니 한번 빠져서 빙판이 나오면 미끄러질거라는 점입니다 만일을 대비해서 장비도 갖추고 만일을 대비한 장비는 뭔데 장화요 장화가 무슨 장비야 빠질게 확실하면 얼른 포기하고 걸어가야 하니까요 임도 옆에 눈 구덩이에 갤로퍼가 빠지면 윈치나 견인차 없으면 못 끄집어 냅니다 괜히 고생하지 말고 얼른 포..

혼자살아가기 2024.02.22

눈길 퇴근 출근

하루종일 눈이 내립니다 며칠전 따뜻했던 날씨에 공사중이 길바닥은 진창이 된 상태로 그 위에 습기먹은 떡눈이 습설이라 부르는 눈이 엄청 쌓였습니다 진창만으로도 힘든데 그 위에 눈이 가득 쌓였습니다 흠 밀어 붙일거야 사륜에 스노우타이어거든 빠졌습니다 음 빠졌군 차를 돌려서 내려가려는데 자꾸 미끄러지면서 바퀴가 점점 진창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이럴땐 앞으로 탈출을 포기하고 자꾸 방방대면서 점점 빠지지 말고 그냥 후진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겠지하고 계속하기 보다는 빠르게 신속하게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올라 갔던 길을 그 바퀴자국 그대로 후진으로 다시 내려가는 중입니다 차를 돌려 세워 놓고 걸어가야지요 차를 돌려 세우려는데 차가 자꾸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돌려 세우기가 어렵네요 어렵게 돌..

혼자살아가기 2024.02.16

올 겨울은 눈이 참 많이 오네요

올해 눈은 자주 내리고 양도 적은 편이 아니네요 이렇게 겨울내내 눈길을 나년본 기억이 별로 없는데 퇴근길입니다 임도위에 갤로퍼는 잘 있네요 눈길 출근이 힘들기는 해도 이런 경치를 매일 본다는건 즐거운 일입니다 즐거운 일도 매일하면 지겹게 되지만 저는 지겹지 않습니다 아무일 없는일상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니까요 눈속에 빠질까 걱정은 조금하지만 빠지면 걸어가면 되지뭐하고 즐겁게 운전을 합니다 남들은 돈들여 오프로드로 개조하고 돈들여 주말에 이런 오지를 찿아가는데 나는 그냥 일상처럼 그 즐거운 일을 하니 얼마나 좋게요 진짜 아니 살짝 힘들때도 있어요 이왕 하는건데 즐겁게 하자고 생각합니다 집에 장작난로 불피우고 포키로 눈을 치우려 합니다 눈은 올때마다 치워야 합니다 나중에 한꺼번에 치우지 하면 힘듭니다 숙제도 ..

혼자살아가기 2024.02.07

영하 16도는 안춥다

3일째 아침 온도가 영하 23도를 왔다갔다 합니다 그정도 온도라면 갤로퍼는 시동이 걸려도 한번쯤은 푸르륵하고 꺼집니다 잠시 기다렸다가 걸어주고 악셀을 살짝 밟아서 시동이 안거지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 나이든 자동차는 액셀이 전자식이 아니거든요 보름달인데 영하 23도라도 달구경은 해야지 안춥니 물론 춥지 그런데 겨울인데 당연히 추워야지 아침에 서산에 지는달은 달이라고 말 안해주면 해뜨는건지 알거야 하긴 달이나 해나 우리에게 별이긴 마찬가지 이니까 오늘 영하 16도인데 하나도 안 춥네 간사한게 인간이라고 매일 맞다가 하루 안맞으면 행복하지 그러게 매일 욕먹다가 하루 욕 안먹으면 고마운데 매일 칭찬하다가 하루 욕하면 자살하는게 인간이니까 애들에게 너무 잘하면 애들이 지 부모를 종으로 알아요 춥다가 몇도 올라갔다..

혼자살아가기 2024.01.26

제법 추운데요

퇴근하는데 갤로퍼가 영하 16도입니다 벌써 이렇다고 내일 아침은 영하 20도가 넘겠는데 영하 20도가 되면 밖에서하는 취미생활은 좀 어렵습니다 용접이나 절단 무엇을 만드는 취미들은 힘드니 주로 장작을 팹니다 퇴근하면 장작난로에 불피우고 양수모터에 물채우고 물퍼올려 난로위 물통에 물채우고 밥솥에 밥을 하고 밥하는 동안 장작을 팹니다 밥이 다 되면 한공기는 밥그릇에 담고 두 그릇은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나머지는 비벼서 개밥으로 두 강아지에게 줍니다 사료와 함께 따뜻한 밥을 먹입니다 밥을 먹으면 설거지를 하고 장작을 바구니에 담아 방안으로 나릅니다 두 바구니 정도면 하루밤을 따뜻하게 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한시간하고 인터넷도 안되고 전화도 안되고 더구나 와이파이같은 건 없지만 안테나로 공중파방송은 나옵니..

혼자살아가기 2024.01.23

표고버섯 종균

표고버섯 종균을 구입했습니다 5년전쯤 참나무에 표고버섯을 심었고 몇해 잘 따먹었는데 혼자 먹기엔 너무 많고 남을 주기는 모양이나 품질이 그렇고 그래서 다음에는 안심을 거야 했는데 참나무를 보니 또 심어야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설명서를 보니 밤나무에도 심을수 있다고 되어 있네요 그렇다면 표고버섯도 밤나무랑 참나무 구분 못하는데 참나무가 나도밤나무라고 주장하는데 우리만 다르다 그러는건 아닌가 한판이 606개정도이고 설명서에는 1미터 한토막에 100개씩 심으라는데 좀 간격을 두면 나무토막은 10개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일은 재미있습니다 단순한 저는 단순반복하는일들을 좋아합니다 아무생각없이 그냥 계속 반복하면 됩니다 드릴로 구멍 뚫고 표고종균 심고 콩에 돌고르는거나 나사못 섞인것 분리하는거나 마당..

혼자살아가기 2024.01.23

오늘은

눈이 오면 불편하기도 하지만 좋은점도 있네요 무거운 물건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썰매가 좋은 이유는 무거운물 건 이동하는것도 쉽고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가지고 갈수도 있습니다 나무 자를러 갈일이 있어서 임도 위 갤로퍼에 엔진톱 실으려고 끌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상자에 들어 있는 것들 엔지톱 혼합유 톱날 윤활유 엔진톱가는 줄 플러그 빼는 공구 톱밥 제거용솔 엔진톱을 쓸때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잘 돌아간다고 청소 안하고 소모품 교환 안하고 무작정 쓰면 3년안되서 공구상에 수리하러 가야 됩니다 어 해가 지네 노을 보러 갈까 멀리 가지 말고 오늘은 산정상 반대편으로 걸어 갔습니다 여긴 나무가 많지만 그래도 노을이 볼만한 곳입니다 오늘은 아침 일출에 구름이 가득합니다 와우 이 정도만 해도 멋진 경치쟎아 하늘과 ..

혼자살아가기 202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