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좀 생겼습니다
언제 꼭 해야지 하는일을 하려합니다
5년정도 전기 없이 살다가
산 아래 밭에 있는 농사용 전기를
전봇대 5개를 세우고 오두막집까지 전기를 끌고 왔는데
전봇대 한개가 50미터정도 거리라고 보면
250미터 정도가 숲속을 지나오는 셈입니다
한전 전기가
숲속을 지나갈때는 전선이 저렇게 생긴걸 쓰지 않습니다
지중선이나 해저케이블처럼
통으로 꼬여있는 전용전선을 쓰는데 값이 엄청 비싸서
숲을 지나가더라도 가정용 전선에는 왠만하면 잘 안씁니다
그 케이블전선은
나무나 칡이나 다래넝쿨인 감고 올라가도 별 상관 없는데
저렇게 단선은 누전되거나 전선이 끊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전선에 걸쳐진 나무와 넝쿨들을 제거하려 합니다
누가 말했습니다
한전에 신청하면 제거해 준다는데
네 알고 있는데 차도 못다니고 길도 없고
나 혼자 쓰는 전선인데
굳이 그분들 이 첩첩산중까지와서
전선에 걸친 높은 나무자르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5 미터 장대에 낫을 매달고
사다리를 준비하고
전기톱과 낫을 준비하고
두구간 100미터 정도 나무를 잘랐는데
전선에 장대낫이 걸리면 감절될까 걱정하면서
전선에 걸친 잔가지를 먼저 자르고
밑둥은 전기톱으로 잘라서 넘겼습니다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땀은 비오듯하고
기진맥진이란 이럴때 쓰는 말인가봅니다
해가 질때까지
사다리 위에서 낫질을 하고
눈속에서 밑둥 톱질을하고
가지고 간 장비를 다 챙겨서 오두막으로 올라오는데
너무 힘들어서
10발자국 걷고 5분쉬고 그렇게 집으로 올라오면서
이제 정말 나이가 들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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