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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바지 고치기

산끝 오두막 2020. 7. 1. 12:43

 

작업용 헐랭이 바지 입니다

예전 어른들은 몸빼라고 불렀던 바지인데

아주머니들이 주로 입었지만

요즘은 아무나 다 잘 입습니다

 

장날에 싼맛에 만원에 두개를 샀는데

고무줄이 늘어나서 입을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산지 한해밖에 안지났는데

이러면 안되지

끈으로 묶어 입고 일하다가

불편해서 고무줄을 달기로 했습니다

 

낡아서 구멍난 속옷을

고무줄만 가위로 잘라냈습니다

폭이 적당한 서랍에 바지와 고무줄을 같이 걸어 놓고

바느질을 합니다

 

 

 

아래위를 다 잘 꿰맸더니 쓸만하게 고쳐졌습니다

그까짓것 얼마나 한다고

그렇지요

그냥 고치는게 재미있습니다

성한데 버리는것보다 고쳐서 쓰는데까지 쓰다가

더이상

이제는 더이상 안되겠네 할 때 버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망가지거나

닳거나 구멍이 나지도 않았는데

유행이 지나서

싫증이 나서

새것이 갖고 싶어서

오래된 먼저 것을 버리는건 제 취향은 아닙니다

 

지지리 궁상을 떨고 있네

그렇게 보일거라는것도 알지만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죽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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