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1819

봉사활동

봄철 농번기에는 고양이손도 빌린다고 무척 바쁜때입니다 무척 척도를 잴수없이 끝도 없이 출퇴근하는데 동네동생네 포키가 길가에 팔을 들고 서있어서 물어봤더니 무너진 비닐하우스대 잘라 놓은걸 길 밖으로 끌어 내야 하는데 바빠서 못하고 있답니다 그래 한가할때 내가 해도 될까 그래주면 고맙답니다 잘라 놓은 쇠파이프를 묶어서 들고나와 길 밖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와 새 포크레인 너무 좋으네요 유격도 없고 토기그림도 3단까지 있고 고속주행이 3단이라는뜻입니다 집게도 있고 아직 손잡이 포장비닐도 안뜯은 새 포크레인입니다 이런 움직이는 탈것을 타는것은 늦거나 빠르거나 상관없이 다 재미있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4.28

임도 사륜 오토바이 타기

사륜 오토바이 타이어에 바람이 빠졌네요 이 작업등 참 좋습니다 밧데리 작은거에 물려서 이리저리 들고 다니면 필요한 곳을 환하게 비추어 주고 타이어에 바람을 넣고 임도를 신나게 달려봤습니다 그런데 이 사륜오토바이 자전거보다 재미없습니다 힘은 안드는데 자전거는 올라갈때는 힘들고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내리달릴때는 얼마나 신나는지요 아마 편한것보다는 고생스러워도 신나는게 더 좋은가 봅니다 집이 보입니다 확대해봤습니다 집 전경 동영상입니다 오늘도 저녁노을이 예쁘게 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잘 보냈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4.23

공원묘원

양평에 있는 공원 묘원에 가고 있습니다 가평을 지나 양평에 들어서니 여기가 이렇게 바뀌었구나 30년전쯤에 서울 다닐때 가끔 지나 다니던 강변옆 국도가 완전히 어느 선진국 강변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카페와 음식점 레져타운에 정말 많이 변했구나 그만큼 내가 나이를 먹은거겠지 천주교인들의 공원묘원입니다 묘지 공원 수많은 죽음들이 모인곳 어떤때는 묘지 근처에 오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어떤때는 기다려지기도 하는일중에 하나니까요 또 순식간에 내게도 다가올 일이니까요 시간이 남아서 추억과 사랑이 담겨진 묘비를 하나씩 다 읽어 보았습니다 사는거 죽는거 다 그냥 그런일이지 별 차이 없는걸텐데 왜 그렇게 아둥바둥 살까 죽을땐 무슨생각이 들까 단지 살고 싶을까 고급자동차나 멋진 집이 생각날까 더 열심히 살걸 그런생각을 할까 정말..

혼자살아가기 2021.04.22

배수로 고치기

매년 봄에 배수로를 고칩니다 차가 다니면 엉성한 배수로가 찌그러지고 포크레인으로 도로를 보수하다가 트랙이 밟으면 망가집니다 이번 배수로는 겨울에 눈치우느라고 바가지 이빨로 끌어당겨서 아주 망가졌습니다 포키 삽날로 눌러서 펴고 있습니다 까치발도 달고 더 튼튼하게 용접해서 배수로를 만들었습니다 배수로는 눈치울때 찌그러지고 포키가 밟아서 찌그러지고 봉고차가 다녀서 찌그러지고 찌그러질때마다 다시 고치고 매년 여름 장마철 오기전에 준비해야 하는 일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4.22

출근

4 월 중순에 영하의 온도입니다 지난해에 옥수수 심었다가 얼어죽어서 다시 심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4월에 영하의 날씨가 왔습니다 성에가 제법 탄탄하게 얼었네요 차 시동걸어 놓고 온도계를 보니 영하 3 도네요 봉고차는 다른 차와 달리 서머스탑이 천천히 열리는 것 같습니다 시동을 걸어두어도 한참있다가 따뜻한 바람이 나옵니다 히터로 성에 녹는건 안될것 같고 면허증으로 깍아내고 출근했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4.15

출근

새벽에 왜 이렇게 추운거지 하고 일어나 보니 창문을 활짝열어 놓고 잠이 들어서 추웠습니다 아무리 난로 불이 꺼져도 그렇지 너무 춥네 그러다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은 난로불을 조절하는게 쉽지 않은때입니다 영하 20 도쯤에 적당하게 만든 난로라 영하 2-3도일때는 불을 때면 방안이 찜통같이 온도가 올라갑니다 그렇게 되면 창문을 열어 온도조절을 하는데 어제밤에 창문을 열고 잠이 들었던 겁니다 축열을 충분히 했으면 창문을 닫고 불이 천천히 사그라들면서 잔열을 가지고 아침까지 가도록 했어야 하는데 창문을 열어 놓고 잠이 든겁니다 아침에 밖에 온도를 보니 영하 3도입니다 매일 장작을 패고 매일 장작을 두개의 바구니에 담아 방안에 나르고 불쏘시개를 넣고 장작불을 피웁니다 이틀에 한번은 장작난로 재청소를 하고 한..

혼자살아가기 2021.03.30

봉사활동

지난 폭설에 주저앉은 비닐하우스를 철거하는 중입니다 동네 동생이 산소절단기로 자르다가 그라인더로 자르다가 전동쇠톱으로 자르다가 아마 할수 있는건 다해본 모양입니다 프라즈마 절단기는 어떠냐고 물어서 그라인더가 더 낫지 않냐고 했더니 하우스 파이프가 휘어진채 힘을 받고 있어서 절단하는 순간 튕겨올라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럼 산소를 쓰지 구부러진 파이프 사이로 산소호스 끌고 다니는게 너무 힘들다고 충전 전동톱은 어때 그것도 찡겨서 위험하다고 난 참 바보같습니다 그런걸 다해봤으니 내게 플라즈마 절단기는 어떠냐고 물었을텐데 혼자 잘난척하고 그랬나 봅니다 프라즈마절단기 하고 콤프레셔를 싣고 전기코드를 길게 끌고 하우스 파이프를 자르고 있습니다 전기용접기는 아크용접이어서 섬광을 보면 눈이 너무 아픕니다 이 플라즈마 절..

혼자살아가기 2021.03.29

원두커피

친구가 바리스타입니다 매년 서해안에 놀러 갈때마다 원두를 구워서 갈아서 내려서 커피를 타 주는데 맛을 잘 모르지만 맛있다고 하니 지난해 너도 직접 내려서 마셔보라고 커피 내려마시는 세트를 주었습니다 산속에서 밥하고 장작하고 불때고 따뜻한 밥해먹기도 바쁜데 한가하게 커피콩을 굽고 갈고 내리고 그렇게 까지 커피를 마셔야 해 난 안 할것같지만 선물이라 고마운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어제 갑자기 냉동실을 뒤적거리다가 커피콩를 찿아 냈습니다 어 그래 그럼 한번 해볼까 커피콩을 그물망에 넣고 가스렌지에 콩을 구웠습니다 갈아서 내려서 마셔보았습니다 시중 커피와 뭐가 다른가요 네 좀 다르긴하네요 맛을 아시나요 아니요 어떤게 맛있나요 맛을 모르는데 더 맛있는건 모르겠고 연하게 타서 먹으니 구수하긴 하네요

혼자살아가기 2021.03.24

출근길

영하 5도네요 따뜻한 봄이라는 생각으로 나서는데 춥네요 이상하게 이럴때 추우면 영하 20도 보다 더 추운듯하네요 따뜻했던 연인이 차갑게 대하면 원래 냉냉했던 사람보다 더 춥게 느껴집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한겨울보다 이런 환절기에 감기 걸리듯이 잘해주다가 갑자기 차갑게 대하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도 너무 잘해주다가 조금 못해주면 달려들어 뭅니다 개같은 인간도 그럴테고 그러니 알아서 적당한 간격을 두고 적당한 수준으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끝없는 사랑으로 감동을 준다 음 이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아무리 사랑을 퍼부어도 만족 못하거든요 뭔소린데 따뜻한 봄날이 아닌것은 맞지만 한 겨울보다 더 춥지는 않을 텐데 욕심이 지나쳐서 더 춥다고 생각하나보다 그런 뜻입니다 설명한다고 한게..

혼자살아가기 2021.03.22

풍경소리

3월 1일에 내린 눈이 양지쪽에는 다 녹았습니다 지붕에서 밀어 내린 눈은 처마 아래 아직 그대로 있고 음지와 임도에도 눈이 있습니다 그래도 봄바람이 살랑거리면 풍경 소리가 예쁘게 들립니다 저 풍경은 물통과 자투리 스텐 파이프로 만든것인데 쇠와 알루미늄과 스텐파이프는 각각 소리가 다릅니다 아무래도 알루미늄은 소리가 부드럽고 스테인리스는 좀 날카로운 소리가 납니다 저렇게 엉성하게 자작한 풍경이 이층처마와 강아지집앞에 매달려 있는데 밤에 잘때 방안에 있을때 어떤 풍경이 들리는가 어느 정도의 속도로 들리는가에 따라 바람의 세기를 알수 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3.19

사다리

시골집 축사 지붕이 높아서 지붕을 고치려 할때면 늘 아슬했는데 높은 사다리가 오두막집에 있어 언제 날잡아 가져다 놓아야지 했는데 봉고 펑크난 타이어도 타이어도 가져다 놓을겸 한번에 싣고 왔습니다 길이가 워낙 길어서 봉고차에 싣게되면 앞뒤가 비죽 나와서 운전하는데 조금 신경이 쓰였습니다 한번도 소를 기른적이 없는 축사가 세월이 흘러 가니 집우도 깨지고 날아가고 매번 태풍대나 장마철에는 날아가고 때우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집고치는거나 빨래하는거나 양치하는거나 모두 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들거나 쓰면 당연히 망가지고 망가지면 고치고 그런게 사는거지라고 생각합니다 타이어도 가져다 놓고 여름 타이어로 바꾸었습니다 나중에 사서 끼워본 티피엠에스는 고속회전하는 타이어를 못버티고 다 빠져 나와서 타이어 속에서 혼자 ..

혼자살아가기 2021.03.17

남들이 하는걸 보면 얼마나 쉬운지 쭈욱 당겨서 핑하고 쏘면 멋지게 날아가던데 무순일이던지 직접 해보지 않고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건 실례입니다 저렴한 활을 구입했습니다 날이 풀리면 표적을 만들고 쏴보려 했는데 마당에서 쏘다가 눈속에 화살이 파묻혀서 실내에서 대충 쏴 봤습니다 손가락 엄청 아픕니다 어깨도 아프고 안쓰는 근육을 써서 더 아픈것 같네요 시위를 당기는 손가락은 맨손으로하면 손가죽이 벗겨지는것 같이 아프네요 그래도 생각하는 표적을 맞힐때는 약간의 스릴도 있습니다 날이 풀리면 표적을 잘 만들어서 제대로 연습해야 겠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3.15

사륜오토바이 타기

헤드라이트가 안들어와서 앞부분을 분해했습니다 전구도이상이 없고 배선도 이상이 없는데 뭐가 문제지 그냥 전선이 전구에서 빠졌었나 봅니다 그리고 전조등은 시동이 걸려야만 들어오게 만들었네요 하기사 아주 작은 앙증맞은 밧데리로 커다란 전조등 몇분만 켜면 방전 될것같습니다 덕분에 녹슨곳 갈아내고 도색도 좀 하고 타이어가 맣이 닳았지만 눈길에 한번 타볼거야 하고 끌고 나갔는데 포키가 밀은 곳은 그럭저럭 달리는데 안 치운곳은 못 달립니다 사륜구동을 사고 싶엇는데 돈이 없으니 저 정도만 되어도 감사합니다 집으로 가는 내리막은 잘 달립니다 2기통이라 씨끄럽긴 하네요 동영상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3.11

출장

3월 1일에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이 3월 8일인데 국도변이나 도시에는 눈이 없지만 산골짜기는 아직 눈이 많습니다 잠시 휴식시간중에 직원이 눈사람을 만드는 중입니다 아래만 만들고 그만두려나 봅니다 머리를 만들어서 얹었습니다 오두막 산속에 눈이 많아도 잘 안하던 것을 딴동네 출장와서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봄은 오나 봅니다 버들강아지 꽃이 피었습니다 산속으로 출장 다니면 이 버들강아지가 복스럽게 몽우리가 지면 그리고 계곡 물소리가 점차 요란해지면 아 봄이 오는구나 지난 겨울도 잘 버티어냈구나 그런 생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3.10

오두막 눈치우기

이번 눈에 비닐하우스는 은근 피해가 많았습니다 이 동네 골짜기만 해도 비닐하우스의 절반이 주저 앉았습니다 도시분들이야 하우스가 주저 앉았네 그러면 끝이지만 농사짓는 분들은 주저앉은 비닐하우스가 철거되어야 농사를 짓게 되니 한해 농사를 망칠 우려가 높습니다 보험이라도 들어 두시면 좀 상황이 낫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그냥 피해를 보게 되신겁니다 코로나에 폭설에 이래 저래 힘든 삶입니다 군대 있을때는 연병장이나 막사에 눈을 치울때마다 투덜거렸습니다 해가 뜨고 날이 따뜻해지면 당연히 녹을텐데 굳이 집합시켜서 눈을 치우게 하는 부대장이 미웠습니다 노는게 보기 싫어서 일을 만들어 시키는거지하고 짜증도 내고 그랬습니다 산속에 처음 들어와 살때도 눈은 거의 치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냥 두어도 되는 눈과 치워야 하는..

혼자살아가기 2021.03.05

눈길 출퇴근 펑크

봉고트럭 뒷바퀴가 펑크가 나서 산타페로 출퇴근 했는데 오늘은 펑크액 주문한게 도착했습니다 펑크액은 공기 주입구에 넣으면 펑크를 막아준다고 해서 한통을 주입해봤습니다 한참주행하는데 바퀴가 주저앉았습니다 금방은 소용이 없나 봅니다 도로 중간에서 에어콤프로 바람을 다시 집어 넣었습니다 내일 아침에 보면 알겠지 펑크액이 들어가서 구멍을 메우면 바람이 더이상 안샐거야 그렇게 기대해 봤습니다 내가 온길을 내가 걸은 발자국을 그대로 밟고 다시 퇴근합니다 내려 올때 보폭과 올라갈때 보폭이 다르기때문에 눈이 깊으면 같은 발자국으로 걷는게 힘이 듭니다 보통 눈이 무릎높이가 되면 그냥 걷는것에 세배정도 힘이 듭니다 한참 걸으면 무릎과 고관절이 아프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비탈에 급경사라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늘 그렇듯이 사진으로..

혼자살아가기 2021.03.04

임도 눈치우기

눈이 너무 많아서 다니기 불편해서 눈을 치워야겠습니다 마당에 다니는 길이라도 치워야 장화를 안신고 일할텐데 포키가 시동이 안걸립니다 당연히 안걸릴거라고 생각합니다 밧데리가 약하거든요 갤로퍼를 시동걸어서 후진으로 끌어 올리고 점프하려 했는데 눈이 많아서 안되겠습니다 밧데리를 분리해서 집안으로 들고와서 충전하고 있습니다 마당을 온통 헤집고 눈을 퍼내다가 임도길을 치우러 올라왔습니다 출퇴근할때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 걷는게 너무 힘들어서 걷는길이라도 눈을 밀어 볼거야 하고 올라왔는데 늘 그렇듯이 욕심을 살짝 냅니다 좀 더 밀면 사발이나 갤로퍼를 끌고 갈수도 있겠는데 그런 생각에 더 밀고 있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오기는 했네요 포키로 두시간을 넘게 눈을 치우고 퍼내고 밀었는데 임도길의 절반도 못왔습니다 해가 지고..

혼자살아가기 2021.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