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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1. 3. 5. 09:19

 

이번 눈에 비닐하우스는 은근 피해가 많았습니다

이 동네 골짜기만 해도 비닐하우스의 절반이 주저 앉았습니다

도시분들이야 하우스가 주저 앉았네 그러면 끝이지만

농사짓는 분들은

주저앉은 비닐하우스가 철거되어야 농사를 짓게 되니

한해 농사를 망칠 우려가 높습니다

보험이라도 들어 두시면 좀 상황이 낫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그냥 피해를 보게 되신겁니다

 

코로나에 폭설에 이래 저래 힘든 삶입니다

 

 

 

 

 

군대 있을때는

연병장이나 막사에 눈을 치울때마다 투덜거렸습니다

해가 뜨고 날이 따뜻해지면 당연히 녹을텐데

굳이 집합시켜서 눈을 치우게 하는 부대장이 미웠습니다 

노는게 보기 싫어서 일을 만들어 시키는거지하고

짜증도 내고 그랬습니다

 

산속에 처음 들어와 살때도

눈은 거의 치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냥 두어도 되는 눈과

치워야 하는 눈이 있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둘이 다르거나 같거나 상관없이

눈이 오면 치우는 편이 좋다는걸 알게 된건

나이가 들고 눈에 오래 파묻혀 살면 알게 되나 봅니다

 

포키로

마당에 눈을 퍼서 한쪽으로 치우고 있습니다

 

 

 

 

포키 삽날로 밀기엔 너무 많아서

바가지로 퍼내는데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마당은 개 줄매둔 곳과 갤로퍼 있는곳만 치우고

나머지 마당은 포기 했습니다

 

 

이젠 지붕에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보트창고 처마는  휘어지다 못해 꺽이려 합니다

다용도실 과 겨울방 지붕 눈을 치우는데만 시간반이 걸렸습니다

넉가래를 얼마나 밀었는지 손목이 시큰거립니다

 

 

일을 꺼꾸로 해서 두번일하게 생겼습니다

지붕에 눈을 밀어 내리고 마당을 치워야 하는데

치운 마당에 지붕에서 밀어내린눈이 산더미처럼 다시 쌓였습니다

약간 멍청하니

몸이 고생해야 하는걸 받아들여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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