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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출퇴근 펑크

산끝 오두막 2021. 3. 4. 10:56

봉고트럭 뒷바퀴가 펑크가 나서

산타페로 출퇴근 했는데

오늘은 펑크액 주문한게 도착했습니다

펑크액은 공기 주입구에 넣으면 펑크를 막아준다고 해서

한통을 주입해봤습니다

 

한참주행하는데 바퀴가 주저앉았습니다

금방은 소용이 없나 봅니다

도로 중간에서 에어콤프로 바람을 다시 집어 넣었습니다

내일 아침에 보면 알겠지

펑크액이 들어가서 구멍을 메우면 바람이 더이상 안샐거야

그렇게 기대해 봤습니다

 

 

 

내가 온길을

내가 걸은 발자국을 그대로 밟고 다시 퇴근합니다

내려 올때 보폭과 올라갈때 보폭이 다르기때문에

눈이 깊으면 같은 발자국으로 걷는게 힘이 듭니다 

보통 눈이 무릎높이가 되면 그냥 걷는것에

세배정도 힘이 듭니다

한참 걸으면 무릎과 고관절이 아프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비탈에 급경사라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늘 그렇듯이 사진으로는 급경사인것을 잘 모릅니다

내려올때 보폭이 넓은  발자국을 따라 오르자니 오를때는 더 힘이 듭니다

 

 

 

임도에 눈을 치우느라 치웠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렇게 치워서는 

사발이나 갤로퍼를 탈수 없을것같습니다  

그냥 눈이 녹을때 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눈길을 걸어 내려오면서

은근 기대했습니다

펑크액도 넣었고

지렁이도 하나 더 박아 넣었고

타이어가 탱글하지 않을까

그런 기대는 그냥 기대였습니다

주저앉은 타이어를 보면서 안되려나봐

펑크때우는건 포기해야겟네

바람을 넣었습니다

빙판길 포장도로  출근해야지요

 

 

 

국도를 한참 달리는데

공기압 경고등이 울립니다

당연히 뒷바퀴에서 울리겠지

얼른 주차장에 가서 확인해봐야겠네

마음이 급해졌는데 타이어 타는 냄새도 납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뒷타이어를 보니

약간 바람이 빠지기는 했지만 주저 앉지는 않았는데

웬걸 앞타이어에서 김이 모락모락 납니다

앞타이어도 펑크가 났습니다

지렁이를 끼워봤는데 바람이 계속샙니다

 

참 타이어 펑크 잘 나는 사람입니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무슨 경품에 한번도 당첨 안된거 같고

혹시하고 가끔 사본 복권도 된적이 없고

횡재라고는 한적이 없는거같은데

그래도 난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편입니다 

 

당분간 봉고로 출퇴근 하기는 어렵겠습니다

타이어 두개가 펑크가 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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