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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보수

산끝 오두막 2020. 8. 25. 09:34

길어도 아주 길었던 장마에 패이고

놀러 다니느라 방치했던 진입로를 보수해야겠습니다

 

산속에는 여전히 물이 많은 상태고

진창에 패인곳을 메우니 더 진창이 되고 있습니다

 

봉고가 빠질정도면 아주 많이 진창인겁니다

 

 

뽀송하게 잘 유지되는 곳도 있고

인생길도 그런거지요

늘 좋은 길만 있는건 아닐겁니다

진창에 빠지면 짜증나지만

그럴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어느순간에

나이를 쳐 잡수시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드니

짜증만

화만 느는 것 같구나

어려서 젊었을때

왜 어른들이 인상쓰고 화내고 성질부렸는지

이제야 알 것같습니다

 

마음편하게 살자

느긋하게 살자

나이들수록 따뜻한 마음으로 즐겁게 살자

 

 

 

 

배수로도 다 메꾸어졌습니다

이런 좁은 곳은 포크레인으로 작업할수 없으니

호미나 괭이로 일일이 파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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