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1805

스노우 체인

요즘은 거의 스노우 체인을 쓰지 않습니다 원래 체인이란말은 쇠사슬로 만든 스노우체인을 뜻했는데 요즘은 그 단어가 차바퀴에 끼워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게 하는것들은 다 체인이라 부르고 있나봅니다 저도 어느순간부터는 체인을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체인을 치느니 걸어가는게 낫다는 생각이고 어쩌나 눈속에 차를가지고 놀러간거라면 체인을 치는 즐거움이 있겠지만 시간에 쫒기는 출퇴근하는 상황이라면 체인치는게 즐거움일리는 없습니다 그래도 만약을 위해서 체인을 가지고 다니기는하지만 가급적이면 내일아침 출근을 위해서 눈을 치우려 하는편입니다 치우면 눈이오고 치우면 눈이 내리고 봄이 올때까지 눈을 치워보려 합니다 어제 치운 급경사임도 길에 눈이 또 쌓였습니다 차를 세우고 눈을 치우려 눈삽을 봉고적재함에서 꺼내다가 맞은편 임도를..

혼자살아가기 2023.01.30

산천어 축제

예전에 공무원할때 빙어축제를 준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축제 위원회가 없이 자치 단체가 모든걸 준비하고 운영하던 때였는데 44번 국도가 속초가는 유일한 국도이고 방문객도 꽤 많아서 아주 유명했던 축제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화천 산천어 축제나 평창 송어축제 홍천 꽁꽁축제등 비슷한 축제들이 많이 생기면서 빙어축제가 원조의 지위를 잃고 유명했던 시절은 옛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축제에는 잘 가지 않습니다 공연장에도 잘 안가는 편이고 일단 사람 많은 곳에는 잘 안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산천어 축제를 가봤습니다 처음시작했고 유명하고 잘되던 빙어축제는 점점 줄어들고 작아지는데 산천어 축제는 점점 잘되고 점점 유명해 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빙어축제가 예전 명성을 되챷을수 있을..

혼자살아가기 2023.01.25

성묘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가끔은 가족들이 남은 형제들이 차례나 제사 지내는것으로 다투는걸 봅니다 왜 그런걸 가지고 다툴까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고 싶지 않은걸 하려하면 댓가를 바랍니다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무엇일까요 오락을 게임을 합니다 하고 싶으면 돈을 내고 할겁니다 하고 싶지 않으면 돈을 받아야 할겁니다 산소에 가는거 난 하고 싶은일인데요 어머니를 뵈러 가는 일이 난 하고 싶은일입니다 차례나 제사를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규정짓는순간 지겨운 일이 됩니다 의무가 되고 책임이 됩니다 그런 마음이라면 안하는게 좋습니다 어떤일이든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즐거운일이 됩니다 게임 오락 여행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지겨울 겁니다 차례 제사 성묘 하고 싶은일 즐거운 일라고 생각해..

혼자살아가기 2023.01.25

눈길 퇴근

임도 급경사에 열심히 눈을 치워서 봉고차가 언덕을 올라왔습니다 며칠 갤로퍼를 타고 임도길을 출근했는데 이젠 봉고차가 집 위가지 가게 되었습니다 언제 임도를 걸어와서 갤로퍼를 집으로 끌고 가야겠습니다 눈이 오고나서 기온이 낮으면 눈이 그대로 있습니다 눈이 온다음 추우면 눈치우기 좋습니다 녹아서 질퍽해지면 눈치우기 너무 힘이 듭니다 며칠때 눈치우는게 일이고 운동이고 취미가 되었습니다 퇴근길인데 며칠째 눈이 그대로입니다 그나마 급경사라도 치워서 차가 집근처까지는 갑니다 에어콤프레셔수리에 쓰려고 주문한 중고모터 1마력짜리와 각종부품 반찬 약간 지고 매고 들기엔 양이 많아서 눈썰매를 가져왔습니다 끌고 내려가야지요 요즘은 눈치우는게 운동입니다 임도 급경사 치우고 마당도 좀 치우고 개 줄 길게 매둔곳도 치우고 개 줄..

혼자살아가기 2023.01.19

눈치우기

눈이 제법 내렸습니다 즐거운 눈 치우기 산타페를 가지고 산끝오두막에 들어가는중입니다 쌀 김치 멸치 일주일치 먹을 거리를 장봐서 싣고 들어가는 중인데 들고 걸어가기에는 좀 무게와 부피가 좀 나가는데 어떻게 할까 생각중입니다 어떻게 할까 눈을 치우고 산타페를 끌고 올라간다 산타페는 급경사 아래 세우고 들고 걸어간다 산타페는 아래세우고 맨몸으로 걸어가서 갤로퍼를 끌고 와서 싣고 간다 결론은 세번째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임도 급경사 눈을 치우려면 눈삽을 가져와야 하는데 그럴거면 갤로퍼에 눈삽을 싣고 오는게 좋을듯합니다 산아래 차를세우고 임도를 걸어가는 중입니다 날씨는 안 춥습니다 경치는 아주 멋있습니다 등산화 속으로 눈이 들어오는걸 보면 20센티는 넘나 봅니다 올때는 장화를 신고 와야겠습니다 갤로처 눈을 치우고 ..

혼자살아가기 2023.01.16

패러 글라이딩

연락이 왔습니다 오후에 시간이 되시면 이륙장에 가잡니다 시간이 될지 몰라서 대답을 못했습니다 다행히 출장도 없고 업무도 살짝 느슨해서 이륙장에 가봤습니다 한때는 20명씩 북적하던 취미가 이제는 겨우 두세명이 전부입니다 모든게 유행이 있는거니까요 생각해봤는데 저같이 유행 안타는 사람은 끈질기게 뭘 하는거 같습니다 사람도 옷도 취미도 한번 선택하면 결코 바꾸지 않는 편인가 봅니다 이곳 이륙장은 도약거리가 짧아서 초보자는 왠만한 강심장 아니면 이륙하기 힘든곳입니다 바람은 겨우 이륙할만한 바람이고 체공은 어렵겠고 쫄비행이 될것같습니다 이곳이륙장은 여름에는 사용을 못합니다 비행해서 호수를 건너가지 못하면 호수에빠지니까요 준비는 셋이하고 이륙은 한사람만 했습니다 바람이 약해서요 덕분에 오랫만에 주변경치를 구경했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3.01.13

눈길 임도 사발이

지붕에서 밀어내린 눈이 쌓여서 다져지고 얼고 있습니다 더 쌓이고 얼기전에 퍼내야지 눈하면 군대 생각이 납니다 왜 때되면 자연히 녹을 눈을 굳이 그렇게 치우는지 그런건 양치질과 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두었다가 아프면 뽑으면 되지 그건아니지요 매일 닦아야 되는겁니다 청소도 마찬가지지요 일년에 한번 할건지 지저분할때마다 매번 할건지 뭐 대개는 그냥 두는편이기도 하지만 운동삼아 치우기로 했습니다 눈을 치우다가 어 노을이 지는데 오랫만에 노을보러갈까 이 추운데 사발이를 탄다고 추울땐 추운게 제맛이지 사발이 시동을 걸었습니다 거의 서너달을 시동을 안걸어서 잘걸릴까 걱정햇는데 어렵게 걸리긴 했는데 그만하면 잘걸린겁니다 눈길에 한손으로 핸들잡고 한손으로 핸드폰 들고 잇으니 자꾸 미끌어집니다 굳이 이렇게 손시린데 동..

혼자살아가기 2023.01.12

눈치우기

그냥 눈치우는 모습입니다 급경사 오르막 40미터정도입니다 지금은 콘크리트 포장이되서 너무 좋습니다 임도올라가는 급경사길 눈치우기 사륜에 스노우 타이어라 그냥 쑤욱 올라가도 되는데 왜 치우는가하면 차가 지나다니며 밟아서 다져진 상태로 얼게되면 더 미끄럽고 치우기 힘들어서 차 바퀴자국 나기전에 깨끗하게 치우려 하는겁니다 흙길이면 치우기 힘든데 콘크리트 포장도로는 눈치우는게 즐겁습니다 눈치우는게 즐겁다고 네 한겨울에 땀흘리는 것도 운도되서 즐겁고 내일 출근할때 깨끗한 길 보는것도 즐겁고 누가보면 화물차인줄 알겠네 집에가는 임도길입니다 여기는 치울수도 없고 치워도 소용없고 1 키로미터 눈을 치우려하면 하루종일 해야되서 이곳은 그냥 다닙니다 올해는 저 갤로퍼를 안타도 될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느낌에는 올 겨울 눈이..

혼자살아가기 2023.01.09

출장중

출장을 왔습니다 오늘은 언땅에 깃발을 박으려 합니다 봄 여름에 공사를 하려면 그 준비는 대개 한겨울에 해야 합니다 이 현장은 벌써 3년째 오네요 반가운 반사경을 만났습니다 만날때마다 사진을 한번 찍습니다 전신거울 보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아예 거울 자체를 잘 안보는 편인데 저 반사경을 만나면 전신을 보게 됩니다 내가 저렇게 생겼구나 다른 사람들은 나를 저렇게 보겠구나 하고 새삼 다시 보게 됩니다

혼자살아가기 2023.01.09

출근

오늘도 역시 영하 17도정도 그런데 크게 춥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이제 정신적인 문제란 생각을 자꾸하게 되는데 정말 내가 추위를 잘 모르게 된건지 실제 온도계만 저렇지 안추운건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오는 직원들은 어 추운데요 하는데 듣는 저는 머릿속으로 생각보다 그렇게 안추운데 그런생각을 합니다 어떨까요 같은온도인데 한사람은 너무춥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별로 안추운데한다면 추운건가요 안추운건가요 사람마다 다른거니까 그게 정답이네요 남들이 아무리 춥다고 해도 본인이 안춥다고 생각하면 안추운거네요 임도 급경사를 눈을 치워서 집 입구부터 차를 타고 갈수 잇습니다 짱구 물통 집안에도 전기는 잘들어오고 저기 빨간불 보이지요 오랫만에 일출경치보는곳에 올라 와봤습니다 일출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 출근..

혼자살아가기 2023.01.04

오랫만에

마당에 드럼통 난로에 불을 피웠습니다 장작을 하게 되면 엔진톱으로 통나무를 잘르게 되고 그러면 톱밥이 엄청나게 생기는데 그냥 두면 거름도 되고 좋기는 하겠지만 양이 제법 되고 나무가지 자투리도 많이 남아서 오래만에 모닥불을 피우기로 했습니다 불을 피우고 따뜻한 불앞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합니다 이 추운 한겨울에 그시절 어머니들은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밥을 하고 찬물에 설거지를 하고 아궁이에 장작으로 불을 피우고 냇가에서빨래를 하고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라는 건 꿈도 못꾸고 그런데도 남편이란 것들은 방안에서 큰소리나 치고 밥상이나 뒤엎고 손찌검이나하고 반찬타령이나하고 물론 장작도해주고 불도 때주고 그런 아버지들도 있었겠지만 내가 본 그 시절 남자들은 아버지들은 그런 인간이 하나도 없었지 참 찌질하고 비겁한 ..

혼자살아가기 2023.01.04

가죽장갑

선물을 받았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가죽장갑입니다 산속에 살면 손을 굉장히 많이 쓰게 되고 그럴수록 많이 다치는데 가죽장갑을 끼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데이거나 베이거나 찔리거나 까지는데 탁월한 보호능력이 있습니다 면장갑이나 목장갑보다 월등하게 비싼것이 흠이지만 손다쳐서 고생하는것보다는 면장갑보다 오래 쓰게되니 더 경제적일수도 있습니다 믿기힘든 사실이지만 가죽장갑도 보통 한달이면 구멍이 납니다 가죽장갑이 닳아서 구멍이 날정도로 손을 많이 쓰는데 만약 그렇게 작업을 맨손으로 한다면 그 손이 어떤 손이 될지는 안봐도 아주 잘알게 됩니다 현장에서 일하시는분들 소를 기르던 농사를 짓던 건설현장에 계시던 악수를 하는 순간 억세고 굳은살 박힌 두터운 손아귀를 잡아보는 순간 아 힘든일 하시는구나 하고 금방 알게 됩니다..

혼자살아가기 2023.01.04

이빨

우리 어렸을 시절에는 병원이라는건 죽만큼 아플때나 가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부모님이 먹고 살기 바빠서 아이들을 돌볼수 없기도 했고 돈이 없어서 못 다니기도 했고 더구나 원래 이빨이 약해서 평생 거의 과자나 사탕이나 엿이나 단것을 먹지 않았습니다 군것질을 먹지 않았습니다보다는 먹지 못했습니다가 맞겠네요 먹으면 금방 이빨에 반응이 오니까요 그렇게 살아온게 좋은것도 있기는 했습니다 고혈압 당뇨 이런게 없으니까요 그렇게 조심하면서 살았어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빨을 뽑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잘 관리해서 자기 이빨로 살고 싶었는데 너무 아파서 충치를 뽑으려 합니다 치과에 왔습니다 충치를 뽑았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3.01.02

출근길

퇴근을 하면 장작을 팹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장작을 팹니다 뻘뻘이란 단어가 왜 낯설지 처음에는 하우스 문을 닫고 패다가 땀이 나면 문을 열고 그래도 더우면 점퍼를 벗고 그래도 땀이나면 티를 벗고 그래도 땀이나면 속옷차림으로 장작을 팹니다 왜 그렇게 죽자고 패는데 운동 되쟎아요 그래서 일부러 장작패는 기게를 안만듭니다 장작 패기가 끝나면 모터에 물을 집어 넣고 물을 퍼 올립니다 이 문장을 자세히 설영하면 모터 역지변을 넣고 뚜껑을 닫고 임펠러에 배출콕을 잠그고 수도 꼭지를 열고 주전자로 모터 물통에 물을 채운다음 물통 뚜껑을 닫고 스위치를 올린다 입니다 물이 올라오는동안 쌀을 씻어 밥솥에 밥을 합니다 매일 밥을 한다고 네 저녁때라도 김치만이라도 따뜻한 밥을 먹고 싶으니까요 모터에 물이 올라오면 변기에 물..

혼자살아가기 2022.12.29

여기 저기 출장중

동지가 지났습니다 이제는 해가 길어져서 해뜨는 시간이 빨라질겁니다 그래도 아직 여섯시면 깜깜한 새벽같습니다 창밖을 찍은건데 방안이 다 보입니다 방크기는 딱 3미터에 4미터입니다 저 크기에 있을건 다 있습니다 15년을 저 크기에서 살고 있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습니다 전기 없을때부터 살던 방인데 전기 들어온 다음에는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행복하고 즐거운건 방크기나 차크기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마음의 문제입니다 6시에 일어나서 6시반에 밥을 먹고 6시 45분에 집을 나서서 임도 급경사를 오르면 봉고차가 꽁꽁언채로 서있습니다 요즘에는 성에를 긁어내지 않습니다 매일 긁어내다 보니 앞유리창에 흠집이 생겨서 너무 얼면 성에 제거제를 뿌립니다 그런거 쓰면 안되는데 여기저기 출장을 다닙니다 남쪽으로도 다녀오는..

혼자살아가기 2022.12.27

눈치우기

포장도로와 임도가 만나는 곳입니다 에전에는 이곳도 임도였는데 저 아래 포장도로를 만들면서 비탈길임도를 콘크리트로 포장을 해 주었습니다 와 눈치우기가 얼마나 좋은지요 울퉁불퉁 흙길 눈치우는게 얼마나 힘든지는 해본 사람만 알겠지요 포장도로나 보도블럭 눈치우기는 즐거운 운동입니다 평평하니 잘 밀리지요 눈삽으로 주욱 밀고 내려가면 됩니다 기온도 낮고 추워서 눈도 얼지않고 습기도 없어서 잘 밀리고 가볍습니다 젖은눈 떡눈 습설 눈치우기 정말 힘듭니다 성탄절날 황이트 크리스머스입니다 즐겁게 임도 끝까지 산책 와서 임도 입구 시작점 급경사에 눈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치웠습니다 영하 10도 칼바람에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할수 있는 운동 많지 않은데 신나네요 눈길 임도를 따라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집 마당을 눈을 치워볼..

혼자살아가기 2022.12.27

눈치우기

눈이 많이 쌓인것은 아니지만 태양광 지붕에 눈을 치우다가 집 지붕에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태양광 눈을 내려다 보면서 어떻게 할까 고민중입니다 태양광설비 위에 낙엽이 쌓이거나 눈이 쌓이면 발전효율이 거의 없어서 지난해 눈을 빗자루로 쓸다가 아 미끄러운 비닐을 덮으면 낙엽도 안걸리고 눈도 미끄러워 흘러내리겠지 생각처럼 가을에 낙엽은 안쓸어도 되었는데 눈은 생각처럼 미끄려져 내리지 않습니다 빗자루로 쓸자니 비닐이 찢어질 것 같고 그래서 에어콤프레셔를 가동하고 에어호스를 끌고와서 압축공기로 불어서 눈을 날려 보려 했는데 네 구석만 날아가고 가운데는 안날아 갑니다 덮은 비닐은 0.1미리짜리인데 대충 덮었더니 주름도 지고 팽팽하지 않아서 눈이 안 미끄러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더 두터운 0...

혼자살아가기 2022.12.20

눈길 출근하기

눈이 제법 내리고 있습니다 기온도 겨울같습니다 이제야 좀 겨울같습니다 좋네요 겨울은 겨울다워야하고 여름은 여름다워야 하고 남자는 남자다워야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하고 군인은군인다워야하고 엄나는 엄마다워야하고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하고 그런말을 하면 누군가 꼭 시비를 겁니다 남자답다 여자답다 이런말이 성평등에 위배된다고 성비하라고 남자다운게 뭐고 여자다운게 뭐냐고 따집니다 그렇게 따지고 들어서 이번 대통령이 뽑힌건 아시나요 그냥 간단하게 예를 들어 드릴께요 아버지가 맨날 술쳐드시고 노름하고 놀러다녀요 철없는 불량배처럼해요 괜챦은가요 아버지다운게 뭔데 나 이렇게 살고 싶어 내 자유쟎아 그래도 되나요 아버지답지 않아도 되는거지요 그건 다른거지 뭐가 다른데요 왜 유독 남자 답다 여자답다에만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혼자살아가기 2022.12.16

눈길 출근

오 영하 15도라고 그래야 좀 겨울같지 강아지 짱구 따끈한 밥도 주고 누군가 왜 밥을 주냐고 물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사료를 주어야 한다고 무슨 영양제 항생제 비타민 이런게 골고루 들어 있으니 사료를 먹여야 한답니다 네 사료도 먹이지요 보통은 사료를 먹입니다 밥은 가끔 주지요 강아지도 가끔은 쌀밥에 생선도 먹고 싶고 돼지고기 갈비도 먹고 싶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안에서 기르는 개는 그렇게 먹이면 응가 냄새때문에 큰일 날겁니다 밥 잘먹고 집 잘보고 있어 어제는 좀 따뜻하게 잤니 하고 물어봤는데 사춘기 사내놈도 아니고 힐끗 쳐다보고는 밥만 먹습니다 장작난로에 장작 큰거 두토막 넣어놓고 공기구멍을 곡 닫아주고 출근합니다 퇴근하면 약간 불씨가 남아 있어서 불피우기가 수월합니다 내리막길앞에 도착했습니다 스노우 ..

혼자살아가기 2022.12.14

소풍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바로 옆에 집이 있고 그옆에 따뜻한 비닐하우스도 있는데 왜 이 추운 축사에서 컵라면을 먹는건데 그러게요 어머니댁인 시골집은 겨울이 오면 물을 뺍니다 돌아가신후 몇해동안 안계셔도 마음이 슬퍼서 살아계신것처럼 보일러를 돌렸는데 빈집에 겨울 난방비가 만만치 않고 물도 일주일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수도가 자꾸얼어서 아예 집안에 물을 다 빼고 집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좋쟎아요 소풍온거같아서 물론 햇반이야 집안에 가져가서 전자 렌지에 데워오면 되겠지만 그것도 번거로워서 난로위 주전자 물에다가 집어 넣었습니다 혹시 헷반 데우고 나서 저 주전자물 먹나 네 마시지요 끓였는데요 뭐

혼자살아가기 2022.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