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1809

오미자

야생 오미자가 처마아래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집주변 나무를 타고 올라와서 난간에서 손만 뻗으면 금방 많이 땁니다 예전에 한번 따서 말렸다가 그냥 다 다시 산에 뿌렸었습니다 뭘 어찌하는지 몰라서요 열매라 탐스러우니 따기는 해보자 했다가 말리고 난후에 어떻게 처치가 곤란해서 그냥 버렸습니다 그 해 이후로는 그냥 보는 열매로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따봤습니다 누군가 주면 오미자 차를 만들어 보겠다고 해서요 뭘 고치고 만들고 그러는건 재미있는데 열매 따고 뭘 줍고 캐고 그러는 건 크게 재미가 없네요 꽃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꽃 이름은 모릅니다 누군가 물었습니다 산속에 산지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어떻게 그렇게 아는게 없냐고 꽃이름도 약초도 나무이름도 아는게 없습니다 알고싶지 않습니다 기억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름..

혼자살아가기 2022.09.16

갱년기

갱년기 증상을 찿아봤습니다 얼굴이 갑자가 열이난다 느닷없이 화를낸다 별일 아닌데 성질을 부린다 괜히 우울하다 왜 사는지 고민에 빠진다 건망증이 심해진다 뭐 등등 가지가지 요즘에는 갱년기가 사춘기를 이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럴 나이가 지나도 한참 지났을나이인데 갱년기 증상에 해당하는게 뭐가 있지 생각해봤는데 해당되는게 하나밖에 없습니다 왜 사는지 고민에 빠진다 그런데 그런 고민은 스므살때부터 했으니 아마 스므살때부터 갱년기였나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2.09.13

어떤산 꼭대기

아시는 분은 아시는 곳이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곳인데 왜 어딘지 이름을 안쓰는데 이젠 가는곳이 어딘지 지역명을 안쓰기로 했습니다 그 가방이 구찌인지 샤넬인지 이름이 뭐가 중요한가요 그냥 튼튼하고 좋은 가방이면 되지 그 구찌가방이 너무 좋아 어머 그래 나도 사야지 그 곳 경치가 너무 멋있어 그래 나도 가봐야지 그 맛집 너무 맛있어 그래 그럼 나도 가서 먹어봐야지 나까지 거기 끼어들면 안 될것같아서 그냥 멋진 곳에 우연치 않게 간 것으로 고맙다고 생각하고 다른이에게는 자랑질이나 그 자랑질을 정보제공이라는 미명으로 포장 안하려 합니다 멋있네요 왜 유명한가 했더니 고도가 1200이나 되는데 차가 올라가는 곳이고 고도가 이정도인 산정상에 차가 올라가는 곳이 우리나라에 몇 군데있기는 한데 거의 비포장에 임도이거..

혼자살아가기 2022.09.07

노을보기

오토바이를 고쳤으니 타봐야지요 노을보러 가야겠습니다 산속에 살면 하늘보는거 노을보는거 별보는게 즐거운 낙입니다 오늘도 멋진 하늘을 볼수 있어서 노을에게 두다리에게 내 눈에게 그렇게 생각해주는 내 머리에게 고맙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기다려보고 안되면 그만인 일들입니다 삶이 생각대로 안되었다고 화 낼필요 없습니다 그냥 하루가 무사한것만 해도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2.09.02

좋은 9월 되세요

노을보기 좋은 계절입니다 대기중에 습도도 적당하고 시간도 적당하고 8월 31일 노을입니다 노을 볼때 좀 기다려보면 시시각각변하는 순간마다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느것이 예쁜것인지는 개인의 생각 차이일것입니다 눈을 들어 좀 더 멀리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이런 멋진 세상에 살고 있어서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보고 두팔을 벌려 바람을 가슴에 안고 아랫배 깊은곳에 대기가 주는 기운을 호흡합니다 와 너무 좋은데 가을 9월이 되었습니다 이 곳에 오시는 모든분들 건강하고 즐거운 새로운 한달 되시기 바랍니다

혼자살아가기 2022.09.01

공중파 방송

참 신기합니다 신리 산골짜기에서는 전파가 하나도 안 잡혀서 안테나가 문제인가 티브이가 문제인가 설치하다 말고 해체해서 다시 가져왔는데 여기서는 전파가 잘 잡힙니다 장소에 따른 문제인가 봅니다 가져 가기전에 테스트했고 가져가서 설하다가 잘 안된 것인데 다시 가져와서 설치해보니 정상작동한다면 두 기계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다시가서 설치해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안테나를 아주 높게 설치해봐야 겠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2.08.26

불구경

금방 가을이 옵니다 그런면 금방 겨울이 오고 벌써 따뜻한게 좋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비도 부슬거리고 가을철이 되면 밖에서 불 피우는게 힘듭니다 봄가을철은 산불이 아주 위험하니까요 못쓰는 나무들을 모아서 오랫만에 불을 피웠습니다 불꽃이 혀를 날름거린다 참 누가 한 표현인지 기가막힌 표현입니다 뱀 혓바닥 날름거리는걸 실제 봤다면 날름거린다는 표현이 저 모습과 딱 맞는다는 알게 될 것같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2.08.26

해돋이

아침에 추워서 잠이 깼습니다 춥다고 네 여름생각하고 속옷만 입고 잤습니다 이불은 사계절 내내 겨울이불 덮고 자는데 잠옷으로 온도 조절을 합니다 잠옷으로는 더울땐 속옷만입고 봄가을에는 얇은 츄리닝을 입고 지금도 츄리닝이란말 쓰나요 트레이닝복이라해야하나 겨울에는 기모있는 두툼한 츄리닝을 입습니다 영하 30도가 되면 그 속에 속내의도 입습니다 본의 아니게 잠옷 종류를 설명하게 되네요 어제는 아직 여름이니 했는데 아닌가 봅니다 새벽에 17도라 추워서 잠이깼습니다 어슴프레 여명이 밝아 옵니다 명상을 할까 산책을 할까 산책을 하자 밖에 나와서 어슬렁거리다 보니 하늘이 붉게 물듭니다 어 해뜨려나 봐 일출보러 갈까 걸어갈까 오토바이 타고 갈까 해뜨는걸 보기에 걸어가서는 시간이 늦을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 타고 가자 오 ..

혼자살아가기 2022.08.25

요란한 화장

갑자기 아주 오래전에 직장동료들과 유럽여행를 갔을때가 떠올랐습니다 아주머니 유부녀 중년여자 중년여성 아줌마 애엄마 뭐라고 불러야 듣기 좋다고 할까요 아가씨라고 불러주세요 아 네 아기를 가질수 있는 씨를 가진분이라는 뜻인데 그렇게 불리는건 괜챦겠어요 그건 성차별같이 안들릴까요 그거나 아기주머니의 준말인 아주머니나 뭐 다르긴해요 아주머니의 준말이 아줌마나 뭐 다 같은 이름같은데요 그럼 이름을 불러주세요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할게요 그런데 글쓰거나 말할때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분여성이라고 말하고 싶을때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그러게 새로 하나 만들자 듣기좋은 단어로 하나마니 어때 아니면 우찌지는 어떨까 그냥 쓰던말 아주머니가 낫겟어요 그때는 해왜여행이 그렇게 대중화 되지 않았던 때여서 이 직장동료 아주머니는..

혼자살아가기 2022.08.24

오토바이 산책

오토바이를 고쳤으니 산책을 가야지요 오토바이는 사발이보다 재미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오토바이는 빠르고 신나고 속도감때문에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비포장 임도에 길파인곳이나 돌밟으면 넘어집니다 넘어지면 많이 다칩니다 사발이는 그 반대겠지요 하늘이 예쁜 계절이 되었습니다 왜 천고마비라 하는지 알거 같습니다 오토바이를 타면 좀 멀리가도 덜 부담스럽습니다 갤로퍼도 임도에서 그렇지만 이 덩치큰 차는 임도에서 돌릴수도 없고 차 돌릴만한 넓은 곳 까지 가야하지만 오토바이는 아무곳에서나 돌아올수 있습니다 오토바이가 편하기는 한가 봅니다 괜히 자전거에게 미안한데요 자전거 한번 오토바이 한번 겨울에는 사발이 이렇게 타야겠습니다 포장도로와 임도 접속하는 부분입니다 드디어 길을 연결했습니다 아침 출근길입니다 예쁘네요 같..

혼자살아가기 2022.08.24

다람쥐 2

자전거를 고치는데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조용한 곳이라 작은 소리도 잘 들립니다 가을이니 열매 떨어지는 소리인가 했는데 소리나는 곳을 보니 다람쥐 새끼들이 떨어지는 소리였습니다 이게 어디서 떨어진거지 한두마리도 아니고 네마리 씩이나 태양광 패널 받침대입니다 약 45도쯤의 경사진 강각관인데 녹방지 아연도금이 되어서 매우 매끄럽습니다 반대쪽 강각관은 이렇게 구멍이 뻥뚫려 있는데 다른쪽은 이렇게 막혀있습니다 아마 다람쥐가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대충 막고 집으로 사용했나 봅니다 자기야 어른이니 조심했겠지만 새끼들은 위험한것을 모르니 꼼지락 거리고 파고 그러다가 막힌곳이 뚫리면서 미끄러져 떨어졌나 봅니다 판대기를 잘라서 막아 주었습니다 한마리씩 집어서 다시 반쯤 막아둔 그 강각관 구멍에 집어 넣었습니다 사실 산속에 ..

혼자살아가기 2022.08.24

다람쥐

가끔은 다람쥐가 오두막을 자기집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생충 영화가 생각이 났는데 기생충 영화의 큰 줄거리는 두개입니다 냄새 착각 냄새는 꿉꿉한 반지하 냄새가 어떻게 해도 안없어진다는겁니다 착각은 어떤집에서 살면서 일하는 사람이 집주인이 없을 때가 더 많으면 자기가 집주인인줄 안다는겁니다 이제는 바로 코앞인데도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저건 뭐지 이런 태도입니다 사진 찍느라 가까이 가니 그제서야 사라집니다 원래 이런 야생 동물은 멀리서 인기척만 나도 냅다 뛰는게 상식인데 아마 이 다람쥐는 자기집에 남이 온것같은 생각을 하나 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2.08.23

재활용 수거함 만들기

고기 구워먹는 석쇠를 몇개 주워왔습니다 철망을 보면서 저거 플라스틱 통이나 깡통 모으는 틀하면 좋겠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보면 아마 그럴겁니다 제발 고물좀 주워다가 지저분한 거 만들지 마 쫌 네 가운데 지지대를 더 대고 철망을 묶으면 한쪽은 쓰레기 다른 한쪽은 깡통모으는 틀 와 이 용접기는 나 죽어도 누가 잘 쓰면 대를 걸쳐 몇대를 쓸 것 같습니다 요즘엔 이런 쇳덩어리 용접기를 쓰는 사람이 없을겁니다 컴퓨터 칩으로 만든것에 비해서 철편과 코일로 만든 것이라 저 크가 그냥 쇳덩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간 지지대를 세웠고 이제 철망만 묶으면 됩니다 이젠 깡통 프라스틱 통 농구하듯이 마구 던져 넣어도 되겟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2.08.22

출장중

대개 20년 전쯤에 공무원일때 이곳에 출장을 온적이 있습니다 독거노인에게 쌀을 나누어 주러 왔었는데 그때는 작고 좁은 다리가 저 아래 있었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큰다리가 높이 서 있습니다 이런 구조물을 볼때마다 우리나라 이렇게 부자나라가 되었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 시절에 이 다리건너 강가에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을 보면서 훗날에 이곳이 펜션이나 야영장으로 바뀌겠지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다 펜션이나 야영장이 되었네요 흘러가는 시간이나 장소나 때를 잘 생각해보면 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어떻게 흘러갈지 알게 되는데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뭔가 더 잘보일거라는걸 압니다 그걸 이용해서 돈버는 사람들은 보면 저분은 아마 이번 생은 돈으로 태어난거겠지 잘 생각해 보시면 각각 다 꽤 괜챦은 인생입니다 지금 힘들고 비참하다..

혼자살아가기 2022.08.22

필사적으로

벌이 봉고차 창문에 붙었습니다 신기하죠 유리가 참 미끄러울텐데 파리나 벌 이런 곤충들은 어떻게 붙을 수 있을까요 물론 과학자들이 연구를 해서 발에 달린 많은 다리에 미세한 털이 부착력을 높인다 뭐 이런 연구결과를 알려주긴하지만 그래도 신기한건 신기한거죠 얼만큼 빨리 달리면 떨어질까 궁금했습니다 벌이쟎아요 그냥 휙 날아가면 되는데 왜 저렇게 필사적으로 붙어있는걸까요 유리에서 떨어지면 죽는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저렇게 버티다가 멀리 가서 떨어지면 자기 고향도 아니고 낯선곳이 될텐데 그게 더 위험한 일 아닐까요 벌 다리털에 부착력의 한계는 어디일까요 가끔 저도 그런생각을 합니다 그게 무엇이든 그냥 놓고 떠나면 되는데 누가봐도 아무리 봐도 그게 맞는것인데 죽자고 필사적으로 매끄러운 유리판 쥐고 안 놓는 것은 아닐까..

혼자살아가기 2022.08.19

오두막 풀깍기

오두막 마당에 풀을 깍아야 겠습니다 이런 종류 예초기는 뽁뽁이라고 연료펌프가 있습니다 연료호스 뒷편에 동그란거 보이시죠 그거 꼭지를 꼭꼭 몇번 눌러주면 연료호스 빈관에 연료가 흘러 나가는게 보입니다 그렇게 캬브에 연료를 채워야 합니다 그리고 이 초크를 막힘으로 내려야 합니다 일단 캬브에 연료가 가득차면 공기밸브를 막고 줄을 당겨야 합니다 이 시동줄을 당길때 처음부터 힘차게 당기기보다는 스윽 당기다가 힘이 걸린다 싶으면 힘차게 당깁니다 그때 푸드득하는 느낌이 오면 얼른 초크밸브를 엽니다 그림이 열리는 그림입니다 그렇데 한두번 더 당기면 바로 시동이 걸립니다 그리고 연료를 적당량 넣고 다 쓰고 다시 적당량 넣고 다쓰는 방식으로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연료통에 연료를 채운채로 보관하시면 캬브레타떨판이나 미세한 ..

혼자살아가기 2022.08.17

연료탱크 이동하기

연료탱크가 처음에는 추레라옆자리 혼자 있었습니다 연료탱크가 혼자 있었는데 경유를 넣었다고해서 봉고차 연료를 넣으러 갔더니 나란히 트레일러가 세워져 있습니다 넓은 마당 쓰시는분들 무엇인가 하려는데 그 넒은 땅에 할만한 곳이 없다는거 그런 느낌 잘 아시지요 넓은 마당에 차를 세우려는데 그 넒은 땅에 세울자리가 딱 그곳이라는것도 그런 느낌도 아실거구요 그런데 저 덤프트레이러가 서있는연료탱크 옆자리는 봉고차가 서야하는자리입니다 딱 그자리여야만 연료펌프 호스 길이가 되는 위치입니다 봉고차를 덤프트레일러를 피해 이리 세워보고 저리 돌리고애를 써봐도 연료펌프 호스가 연료통에 안 들어갑니다 어떻게 하지 이럴때 보통분들 생각은 아 하필이면 넓은 공터에 왜 딱 이자리에 덤프트레일러를 세웠지 날 골탕먹이려는 걸까 절대 그럴..

혼자살아가기 2022.08.17

연료탱크 눈금

산아래 가져다 둔 연료탱크에 경유를 600리터 넣어두었답니다 탱크 밖에 눈금을 보면 늘 왜 부족한것같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물탱크에 0,6이라고 눈금이 있는데 언제나 그 눈금보다 한참아래 경유가 채워져 있으니까요 갑자기 오래전에 공사 감독 공무원 할때 생각이 났습니다 현장소장이 늘 레미콘이 부족하답니다 아무래도 공장에서 덜 실어 보내는 것 같답니다 레미콘 차에서 바가지로 퍼내서 양을 맞는지 측정해 볼 수도 없고 그래서 옹벽 거푸집을 정확하게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정확한 양을 계산하고 철근까지 들어갔으니 100루베면 정확하게 철근량을 빼면 몇루베 남아야 합니다 레미콘량은 m3단위인데 루베라고 부릅니다 현장에서 현장소장과 함께 레미콘 타설을 시작했습니다 다 부어 넣었는데 한참 모자랍니다 레미콘 회사..

혼자살아가기 2022.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