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오미자가 처마아래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집주변 나무를 타고 올라와서 난간에서 손만 뻗으면 금방 많이 땁니다 예전에 한번 따서 말렸다가 그냥 다 다시 산에 뿌렸었습니다 뭘 어찌하는지 몰라서요 열매라 탐스러우니 따기는 해보자 했다가 말리고 난후에 어떻게 처치가 곤란해서 그냥 버렸습니다 그 해 이후로는 그냥 보는 열매로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따봤습니다 누군가 주면 오미자 차를 만들어 보겠다고 해서요 뭘 고치고 만들고 그러는건 재미있는데 열매 따고 뭘 줍고 캐고 그러는 건 크게 재미가 없네요 꽃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꽃 이름은 모릅니다 누군가 물었습니다 산속에 산지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어떻게 그렇게 아는게 없냐고 꽃이름도 약초도 나무이름도 아는게 없습니다 알고싶지 않습니다 기억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