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1805

휴가 4 (동해안 밤낚시)

낮에 잡은 가자미를 물회로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슬슬걸어서 부두로 다시 갔습니다 밤낚시를 해보잡니다 보트 네비에는 각 어종마다 포인트를 저장해두었습니다 보트를 운항하면서 주위 사항을 알려줍니다 어탐기에는 수심이 나오고 바닥모습도 나오고 여긴 바닥이 모래야 여긴 바닥이 짬이네 저기 여가 보이지 보트 운행할때 조심해야되 저 부표 왼편으로는 어망이 있으니 오른쪽으로 돌아야 해 망망대해 바다같지만 엄청난 장애물들이 여기저기 깔려 있습니다 밤 낚시는 아나고를 잡으러 간답니다 바다장어라는데 바다장어는 가시도 없고 흙냄새도 안난답니다 대개 육지에서 바다를 바라보게 되는데 바다에서 육지를 바라보는 모습은 늘 신기합니다 배가 출렁거리고 육지는 그냥 있는게 정상인데 바다위 배에서 육지를 보면 육지가 출렁거리는 것 같이..

혼자살아가기 2022.08.16

휴가 3 (동해안 낚시)

동해안에 보트낚시하러 갔습니다 오두막 임도 길이 끊겨서 걸어다니느 바람에 콤비보트는 못가져가고 친구 보트를 타고 바다 낚시하러 갔습니다 잠수병으로 한동안 잠수 안하던 친구가 몸이 좀 나아졌는지 잠수를 한답니다 수심이 40미터쯤 된다는데 저는 안들어가고 싶습니다 하늘을 안 무서운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깊은 물속은 이상하게 무서워지는게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의 문제겠지만 여하튼 수심깊어 시야확보가 안되는 곳은 별로입니다 물속으로 사라지는 친구를 보면서 영화같으네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가자미 포인트에서 가자미를 꽤 많이 잡았습니다 친구가 배운전을 하라고 해서 하는데 콤비보트보다 크고 엔진도 175마력이나 되니 느낌이 아주 다릅니다 친구가 초상권가지고 내게 뭐라 하진 않겠지요 제 친구들은 제가 블로그 하는걸 모..

혼자살아가기 2022.08.16

임도 오토바이 타기

오토바이를 고쳤으니 타봐야지요 임도를 신나게 달려볼까요 넘어질까요 안넘어질까요 40분쯤가면 몇천억을 들여서 스키장 리조트등등 레져타운을 만든다는 커다란 산골짜기가 나옵니다 이런 일에 대해서는 가끔 결과론적으로는 사기인데 과정이나 초기 시작할때마음은 희망과 꿈이라는거네 그런 생각을 할때가 많습니다 경치는 정말 멋있는 곳입니다 나무옆으로 보이는 산너머에 자작나무 숲이 있습니다 거기까지는 임도로 오토바이타고 1 시간 정도 가야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혼자살아가기 2022.08.05

자동차 에피소드 2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다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올림픽대로에서 차가 밀려 쭈우 서잇는데 스츠카처럼 마구 꾸민 어떤 자동차가 보닛 본네트 열려 있길래 꼭 눌러 닫지 왜 저렇게 열려 있지 정비공장에서 깜빡하고 덜 닫았네 운전자를 보니 젊은 청년입니다 그래 젊은 청년이니 차를 잘몰라서 그랬을거야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속으로 달리면 위험할테니까 빵빵하니 칭문을 내립니다 본네트가 열렸어요 그랬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씨익 웃으면서 창문을 올립니다 그런데 그 차 뒤로 그렇게 스티커 붙이고 스포일러 달고 꾸민차가 몇대가 주변에 몇대 더 있었는데 다 보닛이 그렇게 살짝 들어 올려져 있었습니다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아 노인네 티를 냈구나 모르면 가만히나 있을 걸 좋은일한다고 젊은 청춘에게 좋은 경험..

혼자살아가기 2022.08.03

자동차 에피소드

예전에 장거리 많이 다닐때 지금도 많이 다니지만 어스름 저녁때 강릉에서 속초방면으로 4차선국도로 양양비행장 근처를 지날때였습니다 앞차가 봉고 트럭이었는데 멀리 2 차선으로 달리고 있어서 2차선에서 1 차선으로 추월을 해야지 하고 접근하는데 갑자기 앞 유리창이 뿌옇게 안개끼는것처럼 뭘 뿌리는것처럼 변하길래 얼른 와이퍼를 작동시켰습니다 아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경유인 것 같았습니다 와이퍼가 한번 밀고 지나가니 확 번지면서 더 안보입니다 초고속으로 와이퍼를 워셔액을 뿌리면서 닦았더니 간신히 닦인곳만 보입니다 봉고차에 가까이 다가가가보니 주유구캡이 없습니다 천천히 달리면 연료탱크 구멍에 뚜겅이 없어도 기름이 밖으로 안 나옵니다 하지만 고속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벤츄리현상으로 공기흐름이 빨라지면서 입구로 기름이 딸..

혼자살아가기 2022.08.03

가스 순간 온수기 2

그래서 어제 가스통을 교체했습니다 대개 엘피지 가스통을 한통 사가면 3-4년을 씁니다 찿아보면 알겟지만 대개 3년전쯤 될겁니다 직접 가스충전소에 가서 가스통을 충전해왔는데 두통에 나누어 이층에 한통 아랫층에 한통 그렇게 쓰는데 2 층에 한통이 다된겁니다 아랫층에 쓰던 남은 반통을 이층에 연결하고 가스 순간 온수기에 샤워 꼭지를 열었더니 따뜻한 물이 나옵니다 흠 엘피지 가스를 또 사와야하는데 그때도 유통기한이 2년이나 남은 가스통이라고 사온건데 벌써 유통기한이 6개월이 지났습니다 또 가스통까지 새로 구입해야 할까봅니다 오늘은 빨래도 좀 해야지 따뜻한 물로 삶듯이 수건을 좀 빨아야겠다 요즘은 세탁기가 사망해서 손빨래 중입니다 벌거벗고 앉아서 뜨거운물 틀어서 수건을 빨고 양말도 빨고 자 이제 씻어볼까 머리에 ..

혼자살아가기 2022.08.03

가스 순간 온수기 1

말 그대로 가스 순간 온수기입니다 일반 보일러나 전기 온수기는 온수 저장통이 있습니다 가스 순간 온수기는 온수 저장통이 없습니다 전기 순간 온수기도 온수 저장통이 없습니다 온수저장통이 없는대신 찬물이 흘러가는 관을 순간 가스열이나 전기 열선 코일로 덥히기 때문에 특성상 온수와 냉수 조절이 쉽지 않습니다 샤워하는데 뜨거웠다 차거웠다를 잘합니다 모르면 아 온수샤워기를 뭘 이따위로 만들었어 그럴수도 있습니다 알면 그럴수 밖에 없겠네 합니다 그런 논리겠지요 모닝을 타면서 차가 약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장갑차를 사서 타셔야 합니다 소나무는 소나무라는 거지요 장갑차타면서 너무 무겁고 씨끄럽다고 하시면 안됩니다 그게 장갑차거든요 그제는 가스순간 온수기로 샤워를 하는데 머리감으려고 비누칠했는데 머리를 비누로 감는다고 네..

혼자살아가기 2022.08.03

출근길

비가 그치고 난 다음 호숫가를 달리는 기분은 참 시원합니다 저울에 올려 볼까요 교통체증에 월급 50만원 더 준다 시원한 지방도 달려서 출근하는데 월급 50만원 더 적다 시원한 지방도 새로은 곳에가서 새로운 길을 달릴때면 이길은 어디로 가게 될까 산을 넘어가게 될까 터널로 산속을 뚫고 지나게 될까 아니면 산옆을 따라 호수로 돌아가게 될까 기대를 합니다 지금이야 네비가 있어서 어디로 갈지 미리 아니까 그런 기분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안개속을 뚫고 달리때마다 안개속에 펼쳐진 도로 끝은 신비롭습니다 동영상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2.08.02

임도 접속도로

산아래에 임도 입구 아래쪽에 포장도로를 개설하는 중입니다 임도와 접속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접속도로를 공사하려면 배수관도 묻어야 하고 포장도 해야 하는데 아마 임도롤지나 출퇴근하는 제가 있어서 길을 끊어야 하는데 끊을수는 없고 가설도로를 내주거나 무슨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데 도로공사 현장 관계자 분들은 무척 난감하실겁니다 그래서 어느날 지나가다가 현장 관리하는 분이 있어서 접속도로 포장하실때 말씀하시면 차를 산아래 놓고 걸어다닐테니 공사 며칠전에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었습니다 어제 드디어 다음주 월요일부터 공사를 하는데 2 주정도 걸린다고 부탁드린다는 말을 하셔서 다음주부터는 걸어다녀야 합니다 길을 끊고 공사를 하면 연료탱크도 못가져내려오고 짐은 다 지고 올라가야 하고 더욱 중요한건 휴가철인데 ..

혼자살아가기 2022.07.26

연료탱크 옮기기

포키 시동 걸은 차에 연료탱크추레라도 봉고에 달고 산아래 가져다 놓아야겠습니다 연료탱크에서 봉고차에 기름넣고 장마철에 깜빡하고 뚜껑을 열어 두었는데 물이 엄청나게 들어가서 탱크안에 들어가서 물 퍼내다가 경유가스에 질식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대부분 휘발류나 가스종류는 증류가스가 발생해서 탱크에 들어가면 질식사하는데 경유가 이렇게 가스가 지독할거라곤 미처 예상못했습니다 다른때는 가스를 못느껴서 방심했는지도 모르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온도가 고온이되는 여름철에 플라스틱통안이라 경유도 가스가 생긴모양입니다 눈도 맵고 코도 맵고 통안에 들어가서 통밖으로 얼굴만 내놓고 경유는 경유통에 퍼 넣고 물은 따로 통에 담아 퍼냈습니다 출근시간에 추레라를 달고 내려와서 산아래에 공터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2.07.26

말벌과 꿀벌

산책하는 임도길 중간에 누군가 벌통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가끔 벌통 앞에서 벌들이 드나드는걸 구경하는데 말벌이 자주 보입니다 처음에는 말벌이 왜 벌통앞에서 날아다니는걸까 꿀을 빼앗으려고 하는걸까 오늘은 아주 작정하고 말벌을 관찰해 봤습니다 말벌이 벌통앞에서 정지비행을 하면 벌들은 어떤 느낌일까 곤충이 무슨 감정이 있을까 생각하지만 만약 있다면 저는 그 느낌을 알 것 같습니다 무력감 공포 여자들이 폭력적인 남편이나 남친에서서 느끼는 공포감 아이들이 폭력적인 아버지에게서 느끼는 공포감 아이들이 꽉막힌 엄마 히스테리에 잔소리에서 느끼는 무력감 말벌이 이벌통에서 저벌통으로 이동하면서 입구에세 정지비행을 하는이유를 알아냈습니다 가장 약한 벌을 물고 그 벌통주변을 벗어납니다 처음에 그 모습을 잘못이해했습니다 말벌의 ..

혼자살아가기 2022.07.20

산책하기

오랫만에 산책중입니다 허리를 너무 썼나 갑자기 또 삐끗해서 며칠 살살 움직이다가 이제 걸을 만해서 씩씩하게 산책중입니다 모르면 별증상을 다 이야기합니다 그냥 가장 중요한 허리가 문제가 생긴것인데 뇌졸증까지 이야기 합니다 모르면 용감하고 모르면 더 모르는 사람을 무시하고 모르면 우길수 있어서 많이 아는것처럼 보입니다 여하튼 두발로 씩씩하게 걷을 수 있다는것은 정말 행복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이름 아는 꽃이 없네요 쟤들도 내이름 모를겁니다 피차 모르고 사는게 서로에게 유익합니다 어차피 쟤들도 야생이고 나도 야생이니 악조건인 이 환경에서 이 삶에서 열심히 버티며 살다가 죽으면 되는겁니다 새소리가 예쁘네요

혼자살아가기 2022.07.20

출장중

어렸을때는 변소라 그랬는데 변을 보는 장소 우리나라가 정말 잘살게 되기는 했나봅니다 첩첩산중에도 화장실을 설치하는걸 보면요 일부 엉망으로 쓰는 분들 계시지만 그럭저럭 깔끔합니다 뜨거운데요 해가 정수리에서 내리꽂히면 그림자가 아주 짧아집니다 과학에 관심이 없어도 그림자가 짧아지는걸 보면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는구나하고 알수 있습니다 산골짜기는 어딜봐도 예쁩니다 더구나 여러 자치단체들이 산속에 산책로를 아주 잘만들어 두어서 조금만 찿아보면 전국 어디나 다녀보실만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어려서 필름카메라일때는 이런 접사사진을 한장 갖는게 참 귀한 경우였는데 이젠 스마트폰으로 들이대면 이런 사진을 그자리에서 그냥 볼수 있네요 참 대단한 기술의 발전입니다 지금 세대들은 당연하다고 느끼는 이 기술들이 구 세대인 제게는 ..

혼자살아가기 2022.07.18

횡재

횡재란 말 어떤기분인가요 깊은 산속에 집을 짓는다면 가장 필요한것은 무엇일까요 물일까요 물이야 근처 계곡이나 새물 또는 빗물 받아서 해결하면 되지요 그리고 물은 물통에 저장할수 있으니까요 전기입니다 조금 아시는 분들은 태양전기 쓰지 충전 밧데리에 인버터 쓰면 전기제품 쓸수 있어 네 말로만 생각으로만 그러지 말고 실제 전기 없는 곳에서 집을 지어 보세요 그런 캠핑다니는 약한 전기로 강재절단이나 용접은 불가능합니다 출장 나온 이곳은 깊은 산속인데 전기가 없었습니다 몇분이 땅을 사서 나누어 발전기를 이용해 농막을 짓고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산 정상에 군부대 통신시설이 생기면서 전기가 산꼭대기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만약 개인이 포장도로 길옆 전주에서부터 농막까지 전기를 끌고 온다면 몇천만원이 들었을텐데 군부대..

혼자살아가기 2022.07.15

말벌집 해체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집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하물며 세균도 인체를 집으로 삼고 살아가니까요 그런데 인간이 좋아하는 집터가 있듯이 벌들도 좋아하는 집터가 있습니다 저 처마 끝에 정면 큰 창문위에 매년 말벌이 집을 짓습니다 첫해에는 벌집이 조그만할 때 따버리면 안오겠지 따봤습니다 다시 짓습니다 누가 이기기나해보자 하는듯이 두번째해는 그래 얼마나 크게 짓나 보자 그냥 둬 봤습니다 엄청나게 커지는데 더운 여름밤에 창문밖에서 물흘러가는 소리같은게 들립니다 그 소리는 여름에 벌집 온도가 올라가면 그 많은 말벌들이 벌집 안밖에서 일제히 날개짓을 합니다 그 소리가 휀 돌아가는 소리보다 큽니다 자다가 깨서 들어보면 어디서 계곡물흘러 가는소리같이 들립니다 그 뒤로는 일단 어느정도 커지면 한번씩 벌집을 제거합니다 미안하..

혼자살아가기 2022.07.15

병원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 갈일이 있어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은 늘 붐빕니디 여자들이 하는 말입니다 아프면 병원가야지 아프면 약을 먹어야지 여자들은 아프거나 힘들면 누군가가 자신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아프면 참습니다 아프면 혼자 뭘 해보려 합니다 남자들은 아프거나 힘들면 자신에게 자신이 할수 있는걸 하려고 합니다 그게 여자가 보기에는 한심스럽고 멍청하고 바보같아 보입니다 병원가면 금방 고쳐지는걸 왜 저렇게 미련한 짓을 하는가하고 생각합니다 어떤게 옳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면서는 자동차가 망가지면 정비공장에 가야하고 사람이 망가지면 병원에 가야합니다 혼자서 다 해결할수 없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왜 병원에 간건데 그냥 볼일 때문에 갔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