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장거리 많이 다닐때
지금도 많이 다니지만
어스름 저녁때
강릉에서 속초방면으로
4차선국도로 양양비행장 근처를 지날때였습니다
앞차가 봉고 트럭이었는데
멀리 2 차선으로 달리고 있어서
2차선에서 1 차선으로 추월을 해야지 하고 접근하는데
갑자기 앞 유리창이 뿌옇게
안개끼는것처럼 뭘 뿌리는것처럼 변하길래
얼른 와이퍼를 작동시켰습니다
아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경유인 것 같았습니다
와이퍼가 한번 밀고 지나가니 확 번지면서 더 안보입니다
초고속으로 와이퍼를 워셔액을 뿌리면서 닦았더니
간신히 닦인곳만 보입니다
봉고차에 가까이 다가가가보니
주유구캡이 없습니다
천천히 달리면
연료탱크 구멍에 뚜겅이 없어도 기름이 밖으로 안 나옵니다
하지만 고속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벤츄리현상으로
공기흐름이 빨라지면서 입구로 기름이 딸려 올라오고
뒤로 분사하듯이 뿌려집니다
저러다 기름이 다 떨어지면 길에 설텐데
뒤에 오는 다른차들도 기름을 뒤집어 쓸텐데
알려줘야 해
봉고차 옆으로 달리면서
빵빵거리면서 봉고차 차 뒤편을 손가락으로 가르켰습니다
어
이 봉고차 급가속을 하면서 더 빠르게 달립니다
왜지 왜 저러는거지
이번에는 비상깜빡이 켜고 라이트 번쩍거리면서 따라가는데
점점 더 빨리 달립니다
지고 싶지 않은건가
내가 무슨 위협을 가했나
마침내 속도를 내서 옆에 붙었습니다
창문을 내리고
봉고차 뒤를 가르치면서
있는 목청으로 소리를 쳤습니다
기름통
기르음통
비상깜박이 켜면서 길옆에 서는걸 보고
참 잘했어
그런데 다음에는 안할거야
알려주려고 했는데
둘이 경주하듯이 과속을 했던
그 과속이 더 위험했던거 같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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