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제 가스통을 교체했습니다
대개 엘피지 가스통을 한통 사가면 3-4년을 씁니다
찿아보면 알겟지만 대개 3년전쯤 될겁니다
직접 가스충전소에 가서 가스통을 충전해왔는데
두통에 나누어 이층에 한통 아랫층에 한통 그렇게 쓰는데
2 층에 한통이 다된겁니다
아랫층에 쓰던 남은 반통을 이층에 연결하고
가스 순간 온수기에 샤워 꼭지를 열었더니
따뜻한 물이 나옵니다
흠
엘피지 가스를 또 사와야하는데
그때도 유통기한이 2년이나 남은 가스통이라고 사온건데
벌써 유통기한이 6개월이 지났습니다
또 가스통까지 새로 구입해야 할까봅니다
오늘은 빨래도 좀 해야지
따뜻한 물로 삶듯이 수건을 좀 빨아야겠다
요즘은 세탁기가 사망해서 손빨래 중입니다
벌거벗고 앉아서
뜨거운물 틀어서 수건을 빨고 양말도 빨고
자 이제 씻어볼까
머리에 비누칠을 했는데
갑자기 찬물이 쏟아집니다
아 뭐야
가스가 아니었쟎아
건전지가 다된거네
순간 가스온수기에는
제일 굵은 건전지 두개가 들어갑니다
불꽃을 지속적으로 튀겨주어야 온수가 나옵니다
예전 집안에 가스렌지도 전자식 버튼은
스위치를 누르면 탁탁탁하는 소리가 나는
가스기구들은 건전지가 들어갑니다
아니면 힘으로 힘껏돌려야 탁하고 가스렌지에 불이 붙습니다
힘으로 힘껏 돌려야 불이 켜지는 것인데
건전지 들어가는 것처럼 살며시
누르면서 불 안붙다고 하면 안됩니다
라이터 켜듯이 탁탁소리나게 힘껏 돌려야 합니다
이젠 그런거 모르셔도 됩니다
부르스타도 잘 안쓰게 된 세상이니까요
어제도 찬물로 샤워햇습니다
이상하긴 합니다
왜 샤워 끝날때쯤에 찬물로 바뀌지 않고
꼭 머리에 비누칠하면 찬물이 될까요
저는
그냥 걸어가다가 새똥을 맞는사람이고
자동차 펑크도
이쑤시개 드라이버 뭉툭한 나뭇가지에도 펑크가 나는사람입니다
원래 재수가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냐구요
아니요
여태 끼니 안거르고 살았고
지금 두다리 두팔 다 성하고
이나이에 어떤 약도 한알 안먹는걸보면
대단히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오늘은
잊지말고 건전지 사가지고 가야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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