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아래 가져다 둔 연료탱크에
경유를 600리터 넣어두었답니다
탱크 밖에 눈금을 보면 늘 왜 부족한것같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물탱크에 0,6이라고 눈금이 있는데
언제나 그 눈금보다 한참아래 경유가 채워져 있으니까요
갑자기
오래전에 공사 감독 공무원 할때 생각이 났습니다
현장소장이 늘 레미콘이 부족하답니다
아무래도 공장에서 덜 실어 보내는 것 같답니다
레미콘 차에서
바가지로 퍼내서 양을 맞는지 측정해 볼 수도 없고
그래서
옹벽 거푸집을 정확하게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정확한 양을 계산하고 철근까지 들어갔으니
100루베면 정확하게 철근량을 빼면 몇루베 남아야 합니다
레미콘량은 m3단위인데 루베라고 부릅니다
현장에서 현장소장과 함께
레미콘 타설을 시작했습니다
다 부어 넣었는데 한참 모자랍니다
레미콘 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물량이 다 나왔는지
100루베 다 보냈답니다
부족하다고 했더니 거푸집이 배가 불렀거나
터져서 어딘가에서 샜을거랍니다
레미콘회사 반출담당자를 현장에 오라고 했습니다
직접현장 소장과 직접 확인해보라고 했습니다
이상하답니다
100루베 다보냈는데 부족할리 없답니다
더 보내겠답니다
레미콘이나 경유나 어떤 물체든 커다란 탱크에서
다른 곳으로 소분할때는 계량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맞는지 틀리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레미콘 회사에서 계량을 속여서 레미콘차에 덜 실었을까요
레미콘차 운전자가 중간에서 빼돌렸을까요
아니면 레미콘을 차에 싣는 담당자의 실수였을까요
경유탱크에 경유를
한번 계량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굳이 그렇게 해서 내기분이 나빠지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맞을거야
내 느낌이 그런거야
부족한게 사실이라해도 알고 싶지 않아
속이려는 사람은 상대가 속으니 신날수 있을거야
그런 사람이라면 그렇게 살면 되지
난 나대로 그냥 이렇게 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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