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영하 15도라고
그래야 좀 겨울같지
강아지 짱구 따끈한 밥도 주고
누군가 왜 밥을 주냐고 물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사료를 주어야 한다고
무슨 영양제 항생제 비타민 이런게 골고루 들어 있으니
사료를 먹여야 한답니다
네 사료도 먹이지요
보통은 사료를 먹입니다
밥은 가끔 주지요
강아지도 가끔은 쌀밥에 생선도 먹고 싶고
돼지고기 갈비도 먹고 싶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안에서
기르는 개는 그렇게 먹이면 응가 냄새때문에 큰일 날겁니다
밥 잘먹고 집 잘보고 있어
어제는 좀 따뜻하게 잤니 하고 물어봤는데
사춘기 사내놈도 아니고
힐끗 쳐다보고는 밥만 먹습니다
장작난로에 장작 큰거 두토막 넣어놓고
공기구멍을 곡 닫아주고 출근합니다
퇴근하면 약간 불씨가 남아 있어서 불피우기가 수월합니다
내리막길앞에 도착했습니다
스노우 타이어에 사륜 구동이니 그냥 내려갈까하다가
적재함에서 눈삽을 꺼내서 눈을 치우기로 했습니다
낮에 햇살에 작은량에 눈이라도 녹아서 빙판이 되면
못 올라올테니
아예 싹싹 쓸어서 눈을 없애야합니다
폭은 4미터 길이는 60미터 치워 볼까요
30분이 걸렸습니다
영하 15도에 꼭두 새벽에 산속 임도눈치우기
조금 더하면 땀이 날 것 같습니다
땀나면 안되지
그만하고 내려가야겠습니다
포장도로에도 눈이있습니다
이정도야 뭐
눈도 이정도면 눈도 아니고
기온도 이정도면 별로 추운게 아닙니다
잘 출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