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1813

저녁노을

퇴근해서 책받침 만들고 있는데 작업하는 곳은 처마아래 유일하게 핸드폰 되는곳 탁자 위에 핸드폰에 진동이 울려서 들여다 보니 모르는 번호 굳세게 전화합니다 굳세게 안받습니다 그럴때 전화하는 분 마음 압니다 제발 전화좀 받아라 이 자식아 그럴때 속으로 말합니다 문자로 해 나도 생각을 좀 하고 선택해서 답할수 있게 문자가 왔습니다 포키 엔진 교체가 끝나서 가져온답니다 포키를 가져 오려면 비포장 2키로 미터 임도를 걸어가서 가져와야 합니다 차타고 가면 포키 가져오고 다시 걸어가서 차를 가져와야 하니까요 아니면 사발이를 타고 가서 포키 뒤에 매달고 오던가 아니면 자전거를 타고 가서 자전거를 포키 바가지에 매달고 오던가 사실은 자전거를 제일 많이 사용했는데 노을 보니는 곳에서 기다리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사고가 나서..

혼자살아가기 2021.09.14

접 의자

접의자입니다 한번도 쓴적이 없는데 둘이 앉는것이라 쓸일이 없엇습니다 창고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녀서 누굴 주는게 낫겟네 계속 그런 생각을 했는데 지나가는 분 붙잡고 이거 쓰실래요 할수도 없고 당근 마켓에 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만원은 비싸고 5천원이나 3천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돈 받느니 그냥 주는게 기분 좋지 않아 아닙니다 이건 옥수수하고 다른이유인데 단돈 한푼이라도 돈을 내고 사야 한푼이 아까워서 잘 쓸거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5천원 받는다고 저도 살림에 보탬이 되는건 아니거든요 펼치면 요렇게 되고 아주 펼치면 이렇게 되는데 이런 의자 몇개와 간이 침대를 당근마켓에 올려볼까 합니다 예전에 분교할때 쓸까하고 마련했던 것 들인데 거의 쓸일없이 창고에서 먼지 쌓여서 나눔할까 합니다 유행이야 벌써 지난 것이고 ..

혼자살아가기 2021.09.13

저녁노을

밥을 해 놓고 휴대폰 되는 곳 처마 의자에 앉아 저녁노을보고 있습니다 와 지금 멋진데 자전거 타고 아니면 사발이 타고 정상에 가볼까 정말 멋질 것 같은데 그러다 말았습니다 마음만 비우면 여기나 거기나 굳이 그렇게까지 지나다 보는거라면 몰라도 억지로야 그렇게 까지 순식간에 어두어졌습니다 산속은 금방 어두워집니다 밥먹고 나오니 반딧불이 여기저기 날아다녀서 사진을 찍어 봤는데 안나오네요 핸드폰이 오래된거라 그런가 별도 안찍히고 반딧불도 안찍히고 굳이 그런걸 찍어야 하나 너는 직접 보면 되고 다른 분들은 티브이에서 유튜브에서 많이 보실텐데 애써서 그러지 않아도 될것같은데 그러게 혹시 반딧불 있다고 자랑하고 싶어서 그러는것은 아니지 그런가 보네 안 그래도 될 것 같으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반딧불은 자..

혼자살아가기 2021.09.10

슬리핑 백 말리기

슬리핑 백입니다 가지고 있는 슬리핑백이 네개인데 한개는 대학교때 쓰던 카시미론으로 만든 자루모양 인데 그것은 지금보면 여름 홑이불만도 못한 슬리핑백입니다 그래도 처음 마련했던 것이라 그냥 가지고 있고 어디가면 그냥 깔개로 씁니다 두번째는 조금 두터운 카시민론 솜이 들어있는 슬리핑백인데 겨울에 쓰기에는 너무 얇고 춥습니다 세번째는 인터넷에서 싼맛에 산 오리털 침낭인데 실밥지나간 자리에서 오리털이 계속 빠져나옵니다 버릴수도 없고 쓰자니 여기저기 오리털 날리고 그래서 마직막이야 더이상 슬리핑백은 안살거야 하면서 구입한 슬리핑백인데 두툼하고 따뜻하고 털 안날리고 다 좋은데 결정적으로 부피가 너무 커서 실제로는 한번도 차에 안가지고 다녔는데 그래서 한번도 안쓰던 것인데 이번에 한번 사용해 봤습니다 좋은데요 햇빛에..

혼자살아가기 2021.09.10

사륜 오토바이 타기

사륜 오토바이도 깔끔하게 고치고 예방주사 맞아서 무리하지 말라고 하니 슬슬 사륜오토바이로 임도를 다녀볼까 합니다 100씨씨 사륜 오토바이는 힘이 부족해서 고속기어로는 임도 급경사를 못오릅니다 저속기어로도 힘들어 하는데 가끔 힘센 진짜 사륜 오토바이면 좋을텐데 그러다가 참 욕심도 대단하세요 지금 가진것으로 감지덕지하시는게 맞을것같은데요 그러곤 피식하곤 웃습니다 나름 신나게 달려보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포장은 좀 빠르게 비포장은 덜덜거리면서 내리막은 엔진힘이 아니라 급경사 탄력으로 엄청난 속도가 됩니다 엄청나다고 해도 30키로를 넘지는 않습니다 바람에 모자가 날아갔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9.09

아주 오래전

에방주사를 맞고 예후를 보느라 병원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가 와서 아는척을 합니다 누구 아니세요 마스크로 얼굴 반을 가렸는데 어떻게 알았지 함께 근무했던 여직원인데 일용직어서 그만두고 간호사가 된모양입니다 와 30년이 지났는데 기억을 하네 그때 잘해주셨던거 기억한답니다 내가 내가 잘해 주었다고 뭘 잘해주었지 아마 난 평소대로 했는데 받아들이는 분이 고마웠나 보네

혼자살아가기 2021.09.09

코펠

참 오래 사용한 코펠입니다 버너도 그렇고 요즘은 저런 코펠 버너 쓰는 사람 없는데 잘 되던게 중요할때 잘 안되면 난감합니다 코팰도 버너도 새로 살까 그러다 고쳐보기로 했습니다 버리는 냄비 꼭지를 빼서 끼웠는데 와 좋은데 하다가 너무 높아 덮으면 안닫힐거야 역시 안닫힙니다 흠 안되겠네 꼭지를 다시 뺐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자 코펠 말리고 버너 손보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9.08

출근하기

요즘은 장작난로 피우기는 조금 그렇고 전기날로를 한두번 피우는것으로 난방을 대신합니다 이불이야 벌써 겨울이불 두개를 덮개 자고 잠옷도 겨울 츄리닝을 입고 잡니다 그래도 아침에는 코가 시립니다 슬슬 겨울준비를 해야하는데 장작도 좀 하고 기름도 좀 올려다 놓고 스노우 타이어와 체인도 마련하고 준비하고 먹고 사는게 편한 사람들은 나믄 시간에 뭘하고 놀까 걱정하고 먹고 사는걸 걱정해야 하는사람은 어떻게 겨울을 나지하며걱정을 합니다 오랫만에 마당에서 파란하늘을 보았습니다 참 좋으네요 이제 좀 가을같으네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출근시간에 일출을 볼 것 같습니다 일출시간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으니 10월쯤에는 정상에서 동쪽에서 산위로 떠오르는 해를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영상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9.02

출근 중

출근 할 때마다 기대를 합니다 오늘은 어떤 경치를 보여줄까 오늘은 또 얼마나 멋질까 단 오분만 오면 이런 경치를 볼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바다에 갔던 친구가 산에는 못산답니다 바다가 좋답니다 그래 사람마다 좋아하는게 다 다른거지 저는 산이 좋습니다 조용해서 아무도 없어서 아무말도 안해서 그냥 그대로 늘 거기 있어서 동영상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8.31

오두막 풀깍기

웬만하면 올해는 풀 안각고 버텨 볼까했는데 아무래도 강아지들때문에 안되겠습니다 쫑이는 어딜 안가서 안 묶어 놓는데 짱구는 하도 쏘다녀서 출근할때 긴줄에 매어 놓고 퇴근하면 풀어주는데 풀이 길게 자라면 개줄이 풀에 감깁니다 개줄이 집에서 전봇대까지 20미터정도 되는데 그 줄아래는 가끔 아침마다 운동삼아 낫질을 해주다가 아예 예초기로 바짝 깍았습니다 들깨는 아마 깨를 매달지 못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콩나물같이 자라고 있는데 더 클것같지는 않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8.31

옥수수

아침에 출근하는데 동네 아는 분이 옥수수를 따다가 손짓을 하며 부르십니다 차를 세우고 내려서 인사를 했더니 옥수수를 주시겠답니다 몇개만 주세요 자루에 자꾸 담습니다 그만 주세요 그래도 갯수는 맞추어 주어야지 아이 그냥 주시는 건데 무슨 갯수를 말하세요 사무실에 직원들 몇분에게 나누어 주어야 겠습니다 저는 두개만 쪄먹으면 됩니다 그래야 맛이 어떤지 말씀드릴수 있을테니까요 아주머니께서 인터넷으로 판매하는데 덜 여물었다고 댓글로 뭐라하신다고 하면서 완전 여물면 딱딱해서 못먹는다고 말씀을 그렇게 드려도 덜 여물었다고 뭐라한답니다 세상에 닭백숙도 영계만 드시고 늙은 닭은 싫어하면서 산나물도 채소도 억세다고 새싹만 드시면서 상추도 다 여물면 쓰고 억세다고 하면서 옥수수는 완전 여문걸 찿으신다고 옥수수도 완전 여물면..

혼자살아가기 2021.08.27

어리석은 생각

다람쥐는 잡식성입니다 뭐든지 먹습니다 도토리만 먹는 예쁜 모습일거라 생각하는 분들에게 메뚜기를 양손에 쥐고 머리부터 맛있게 아작거리고 먹는 모습을 보면 아 다람쥐가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은 내 생각일뿐인거지 그냥 쥐인데 줄무늬 몇줄 있다고 전혀 다른거라고 생각하는 제가 웃겼습니다 새집이라면 어디나 청설모와 다람쥐가 기웃거립니다 웬만한 새의 알이나 새끼는 남아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끝에 고심끝에 미끄러운 강파이프위에 새집을 만들어 주면 다람쥐 넌 어쩌지 못할거야 회심의 미소로 새집을 저렇게 만들어 놓고 올봄에 새가 몇번 드나들길래 성공한거야 하고 흐믓해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새들이 안들어옵니다 왜 왜 안들어 오는거지 그러다 비오는 어느날 낮에 책을 읽다가 밖을 내다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다람쥐가 우물옆 새집 ..

혼자살아가기 2021.08.27

강아지 사료

서울에 계신분이 보내주신 택배중에 작은 봉지에 담긴 사료가 꽤 많이 있는데 그 사료 정말 맛있나 봅니다 가끔 한봉지 뜯어서 둘로 나누어 주는데 게눈 감추는 먹어치웁니다 이 사료 만드는 분들은 사료를 직접 먹어보면서 만들까 어떻게 개가 맛있어 하는 걸 알까 그냥 고급재료로 만드는 걸까 인간이 맛있으면 개도 맛있어하는걸까 마트에서 농협에서 커다란 포대에 담겨 있는 사료를 사다 먹이는데 아마 이 사료는 차원이 다른것인가 봅니다 생각하건데는 마트 포대 사료는 그냥 일반적인 식사이고 그 작은 봉지에 사료는 아마 피자나 햄버거 같은 것인가 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8.26

여름의 끝

올해도 여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매미가 나무에서 떨어져 목숨이 다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는 가을장마라는 비가 내리고 아직 목숨이 붙어 있는 매미는 나무위에서 죽어라 울고 있습니다 모든것이 언제인가는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게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모든것은 언젠가는 끝이 납니다 화가 날 때 슬플 때 힘들 때 꼭 한번씩 생각해보시면 살아가는데 기운이 날겁니다 이 힘든일 힘든시간 언젠가는 끝날꺼야 좋은 시간도 슬픈 시간도 언젠가는 모두 끝이 납니다 또 다른 시작인지 아예 마지막인지 알 수 없지만 끝이 끝이 아니라는걸 알면 조금은 덜 힘들수도 있습니다 올해 여름도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08.25

바지 고무줄 꿰기

횡재한 깨밭입니다 블로그 열심히 보신분은 무슨 이야기인지 아시겠지만 모르는 분을 위해서 잠시 다시 설명하면 새모이 되라고 마당에 깨를 뿌렸는데 모조리 싹이 나서 마당이 온통 깨밭이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김매고 풀깍고 하다가 포기 했습니다 크는것은 제대로 크고 안 크는 것은 콩나무시루같이 옹기종기 자라고 있습니다 날이 꿉꿉하고 축축하고 서늘해서 난로를 피웠습니다 벌써 난로를 피우기 시작하면 안되는데 왜 그렇게 되면 일년 12달중에 10개월을 난로를 피우는 모양이 되니 혼자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니지 그래서 안피우려 했는데 써늘해서 피웠습니다 작업복이던지 잠옷이던지 오래입으면 닳아서 떨어진다기 보다는 허리에 고무줄이 늘어나서 못입는 옷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가끔 낡은 옷 허리에 고무줄을 집어 넣는데 이럴때면 꼭..

혼자살아가기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