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한 동네라도 눈이 없는 곳에 계신 분들은 눈 다 녹지 않았어 그러십니다 아니요 그냥 그대로입니다 자기가 사는곳에 눈이 없어지면 다른 곳에도 눈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퇴근길에 임도를 올려다 보니 두분이 임도에서 무엇인가를 하.. 혼자살아가기 2013.12.03
다시 출근길 어제 사온 온도계를 달아 보았습니다 영하 11 도 아직은 별 추위 아니네요 한겨울에는 보통 영하 28도 정도 되니까요 중무장 하고 문을 나섭니다 아침부터 땀 흘리면 하루 종일 피곤할지 몰라서 좀 일찍 7시 10분쯤 출발해서 여유롭게 걸어갑니다 산속에서는 변수가 많아서 시간에 충분한 .. 혼자살아가기 2013.11.28
퇴근길 차를 산아래 세우고 걸어 올라갑니다 아랫마을 하우스를 빌려 쓰는 중입니다 몇년 전에는 이 안에 산타페를 주차했다가 눈에 하우스가 주저 앉으면서 지붕이 지그러지고 앞유리가 깨졌습니다 올해는 주저 앉으면 안되는데 눈이 오후에 그친다더니 점점 더 오네요 출근 길은 내려오는거.. 혼자살아가기 2013.11.28
드디어 눈이 내렸습니다 드디어 눈이 내렸습니다 음 드디어라는 단어를 쓰네요 드디어 바라고 있었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그럴줄 알았다는 뜻일까요 제발 눈이 쌓여도 무릎만 넘지 않기를 제발 눈이 쌓여도 지붕이 내려 앉지 않았으면 녹다가 얼어서 빙판이 되지 않았으면 아침에 창문을 여니 하얀세상이 펼쳐졌.. 혼자살아가기 2013.11.27
서비스 안됨 집마당에서는 스마튼 폰이 서비스 안됨 이라고 말해줍니다 문자라도 보내려면 전화기를 들고 한참을 돌아다닙니다 다행스럽게 문자는 집근처 마당에서 가고 오는 편인데 사진 전송이나 긴문자는 잘 안됩니다 문자는 간단하고 명료하게 짧게 보내야 잘 전송이 됩니다 전화는 물론 한 십.. 혼자살아가기 2013.11.27
겨울일상 저녁때 퇴근하면 장작을 합니다 장작을 한다 나무를 댄다는 말은 이렇게 말할수 있습니다 나무를 자른다 나무를 운반한다 나무를 토막을 낸다 토끼로 팬다 하나씩 날라다가 쌓는다 잘마르면 몇개씩 방안에 가져다 놓는다 불이 사그러질때쯤 되면 몇개씩 집어 넣는다 다타고 나면 재를 .. 혼자살아가기 2013.11.26
호두나무묘목 산속에 살면 겨울이 올 때마다 해야 할일이 참 많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장작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창문에 비닐도 쳐야 하고 우물도 안 얼게 보온도 다시해야 하고 차량들도 부동액도 검사해야 하고 태양전지 충전기나 밧데리도 손보아야 하고 발전기 차량 포키 비상연료도 사다 .. 혼자살아가기 2013.11.21
다리 다리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다리 종아리 허벅지 다리 큰 다리 작은 다리 이번에 말씀드릴다리는 차들이 사람들이 강을 건너다니는 다리를 말합니다 보통분들은 그냥 다니는 길에 연결되어 있는 다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냥 전체를 길이라고 인식하지요 도시에서 도시를 가는.. 혼자살아가기 2013.11.18
드디어 출장의 계절 드디어 출장의 계절이 돌아 왔습니다 산비탈에는 서리가 아예 녹지 않는 고지대를 다닙니다 바람은 차고 경치는 멋있고 높은데다 절벽이라 다리는 후들거리고 다른 직원들은 고소 고포증이 있다고 못올라가는데를 저만 올라갑니다 저도 겁나고 무섭기는 하지만 누군가는 올라가야 하고.. 혼자살아가기 2013.11.12
너무 잘 한일 집을 옮기고 하얀집에서 옮긴 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상수도 하수도 난로를 다 설치하고 드디어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집을 만들때는 집틀을 짜거나 벽을 치거나 창문을 달거나 그런 일들은 아주 금방 다 할수 있습니다 그냥 생각해 보면 야영가서 텐트를 치는 것처럼 쉬운 일이됩니.. 혼자살아가기 2013.11.12
가을낙엽 가을은 참 신기한 계절입니다 봄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꿈꾸게 하는 계절인 반면에 가을은 추억을 되돌아 보게 하는 계절입니다 지난 여름은 어땠는지 나의 지난 삶들은 어땠는지 남들은 빨간 단풍잎이 노란 은행 나무잎이 가을 낙엽중의 으뜸이라 하는데 낙엽송의 노란낙엽이 정말 .. 혼자살아가기 2013.11.11
출근길 매년 보는 매년 그길 매년 그 자작나무 너 올해도 가을 타는구나 옷 갈아 입었네 이제 곧 다 벗고 눈 만나겠구나 그 때도 아침에 지나가며 인사는 하겠지만 그때는 이 시간 때쯤이면 깜깜한 새벽 일걸 그래도 아는척은 해 줄께 혼자살아가기 2013.10.30
서리태 깨는 동네 분들과 다 터셨답니다 그런데 콩을 다 못 걷으셨답니다 축 사 뒤편에 나무가 우거져서 좀 베고 싶다고 하셔서 겨울되면 나무를 베어 드려야지 했는데 이참에 서리태도 좀 거두어 드리고 나무도 베어야 겠다고 마음먹고 갔습니다 서리태는 서리 맞아도 되는데 뭘 그리 급히 왔.. 혼자살아가기 2013.10.28
출근길 비포장을 털털거리고 농로길을 지나고 가을빛이 유려한 포장도로를 지나면 아침 햇살 찬란한 호수가 나옵니다 누가 이런 멋진 길을 매일 감상 할수 있을까요 단지 아름 다운 경치 상쾌한 공기를 느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출근길은 고맙습니다 오늘 사무실에서 무슨일 이 날 기다릴지는.. 혼자살아가기 2013.10.28
횡재 원래 이방은 제가 사는방이 아닙니다 제가 사는집은 지금 옮기고 있는 통 나무집에 덧 달린 방입니다 아주 작은집을 혼자 살기에 딱 좋을 만큼의 크기로 만들어서 오밀조밀 주방겸 화장실겸 모든걸 집어 넣고 사는데 집이 작아서 난방도 쉽고 관리도 편하자고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혼자살아가기 2013.10.24
앞으로 해야 할 일들 누구나 생각을 합니다 하고 싶은 것들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할 일들 이도 저도 아니지만 해야 할 일들 하지않아도 되지만 해야 할 일들 어떤 것들이 있을가요 할 일들 매일 할 일들이 있습니다 만들어서 생겨난 할 일들과 그렇게 하지않으면 살아가는게 피곤하니해야 할 일들과 할 일과.. 혼자살아가기 2013.10.24
장갑 2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 이후로는 매일 불을 피워야 합니다 장작 때면 좋을 까요 뭐가 좋을 까요 불빛을 바라보는것 원적외선이 나와 건강에 좋다는것 그런가요 인간은 인류는 좋은 쪽으로 진화해 갑니다 이말이 맞다고 생각하시면 장작을 때는 것은 나쁜일이 됩니다 아무도 장작을 안때.. 혼자살아가기 2013.10.21
들깨 지난주에 어딜 돌아다니느라 어머님 댁에 가보질 못해서 이번주에는 집뜯고 옮기고 바쁜 와중에도 가 봐야 할것 같습니다 여름에 늦더위가 있었다고 밤이 아직 안 벌어졌네요 그래도 발로 차서 몇송이 떨구고 발로 까봅니다 옛날 생각이 납니다 다 익지도 않은 밤을 나무가지를 던져서 .. 혼자살아가기 2013.10.14
퇴근길 가을이 성큼 다가 왔습니다 세월은 참 무상하게 흘러갑니다 한일도 없고 한것도 없고 돈도 못 벌었고 명예도 얻지 못했으며 부귀영화를 누리지도 못했습니다 열심히 살려고는 애써 보지만 그 열심히 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 하는지 조차를 모르겠습니다 시간에 끌려가며 사는건지 시간.. 혼자살아가기 2013.10.11
벌에 쏘이다 집을 옮기려고 통나무집 이층에 올라가 베란다를 분해 하려는데 기분이 이상합니다 말벌집입니다 동그란 형태의 어마어마한 크기 머리 두개만한 크기에 구멍은 세개쯤 됩니다 벌이 아우성 치는 소리는 흡사 계곡물 흘러가는소리 같습니다 솨아아 하는 소리가 나지요 눈앞에 정찰 병인.. 혼자살아가기 201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