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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3. 11. 28. 11:34

차를 산아래 세우고

걸어 올라갑니다

 

아랫마을 하우스를 빌려 쓰는 중입니다

몇년 전에는 이 안에 산타페를 주차했다가

눈에 하우스가 주저 앉으면서

지붕이 지그러지고 앞유리가 깨졌습니다

올해는 주저 앉으면 안되는데

 

 

 

 

 

 

 

 

 

 

눈이 오후에 그친다더니

점점 더 오네요

출근 길은 내려오는거라 쉬운데

퇴근길은 올라가는길이라 훨씬 더 힘이 듭니다

이 길이 차로는 십분인데

걸어서는 삼십오분이 걸립니다

네번쯤 쉬어 올라가고

중간 땀이 나려하면 쉬어야 합니다

땀이 나면 옷이 젖고 옷이 젖으면 더 추워지거든요

 

 

 

 

 

 

 

 

조금만 더 가면 집이 보일겁니다

아침에 출근한 발자국이 보이네요

차가 내려간 자국도 남아 있고

 

얼른가서 불피우고

따뜻한 밥해먹어야지

 

오늘은 장작도 조금 더 패 놓고

밤에는 이층벽도 치고

온도계 사온것도 달아 봐야지

 

눈오기전에 반찬이며

쌀이며 더 사다 놓을걸

이제 지고 다니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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