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묶기 산속에 살면 좋은 옷을 입으면 안됩니다 좋고 비싼 옷을 입으면 몸이 불편해서 일이 어려워집니다 나뭇가지에 긁히거나 풀물이 들면 옷의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밝고 하얀색 옷도 입기가 어렵습니다 버리기 쉬우니까요 그냥 산속에만 있으면 별 문제 없는데 사무실에 나가야 하고 사람.. 혼자살아가기 2014.10.10
대추따기 올해는 대추가 풍년이랍니다 풍년이면 풍년이라서 걱정이고 흉년이면 흉년이어서 걱정이고 대추를 털때는 가시를 조심해야 합니다 나무가지에 가시가 의외로 날카롭고 찔리면 몹시 아픕니다 보통때는 반가마니가 채 안되는데 올해는 한가마니가 넘습니다 참 풍년은 풍년인가 봅니다 .. 혼자살아가기 2014.10.07
들깨 베기 들개를 벨때가 되었답니다 심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추수 할때가 되었습니다 혼자 베기에는 좀 면적이 커 보이지만 열심히 하면 해지기 전에는 다 벨수 있을것 같습니다 해가 많아 짧아졌나 봅니다 반을 좀 안되게 베었는데 벌써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깨 떨어야 하는 공터.. 혼자살아가기 2014.10.07
가을 가을이 온다는 것은 날씨에서도 느낄수 있지만 대부분은 코스모스 꽃이나 해바라기를 보면 가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속에서는 구절초도 피고 벌써 낙엽이 지기 시작해서 금방 가을이구나 하고 느끼기 쉽습니다 나무잎중에서 가장 먼저 낙엽이 지는것은 두릅나무인것 같았습니다 또.. 혼자살아가기 2014.09.24
땅콩 거두기 올해는 가물었는데도 그럭저럭 땅콩이 여물었답니다 비오면 캐자 하시는데 아무리 하늘을 봐도 조만간 비가 올것 같지는 않습니다 비가오면 딸이 물러져서 그냥 뽑아도 이삭이 많이 안 떨어지는데 마른따에 뽑으면 많이 떨어져 나가거든요 비 안올것 같은데요 저 있을때 거두세요 그럴.. 혼자살아가기 2014.09.23
고추 혹시 생각해 보신적 있나요 고추는 하나하나 손으로 따서 하나하나 수건으로 닦고 하나하나 꼭지를 따고 하나하나 손으로 뒤집어 말리면서 고추가루를 만든다는걸 혹시 생각 해 보신적 있나요 시골에서 부모님이 주시는 콩이며 팥이며 이런 것들은 겨우내 노인분이 침침한 눈으로 쟁반.. 혼자살아가기 2014.09.15
가을걷이 들깨가 무성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농사를 지으실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어머니가 농사를 지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농사를 지으시며 좋아 하시는것을 보면 너무 행복합니다 기력이 많이 쇠하셔서 힘들어 하시는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안스럽습니다 울.. 혼자살아가기 2014.09.11
친구 일 하다가 쉬는 곳입니다 원래 만든 목적은 차고 인데 앞뒤로 벽이 없어서 시원하고 양쪽 경치가 다 보여서 쉴때 자주 앉는 곳입니다 보통 여름날에는 하루에 물을 한통정도 먹습니다 가끔 달콤한걸 달라고 몸이 그러는 때가 있습니다 배에 있는 지방도 다쓰고 허벅지 팔뚝에 저장한 탄.. 혼자살아가기 2014.09.01
배추밭 김매기 어머니댁에 배추 밭입니다 배추밭 옆에 깨가 너무 무성해서 무우있는곳에 해가 안든답니다 깨 밭에 고추대를 박고 깨를 줄로 묶어서 당겨야 한답니다 좀 베어내자고 했다가 한소리 들었습니다 아깝게 기른걸 베어내느냐고 일주일 대 부분의 일정은 늘 똑 같습니다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 혼자살아가기 2014.09.01
총 쏘기 남자들은 총 쏘는걸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아마도 남자들은 원시시대부터 수렵의 본능 때문에 무엇인가 어떤 목표를 향해 타격을 가하고 그 물체가 생각처럼 처리 되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 타격을 가하는 방식이 활이든지 창이든지 총이든지 돌 .. 혼자살아가기 2014.08.28
찬바람이 부네요 벌써 아침 저녁은 춥습니다 집은 더디 진행 되고 마음은 급하고 사무실일은 많아지고 시간은 없고 집 외벽이야 천천히 한다고 해도 내부는얼른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겨울준비도 해야하고 찬바람 불면 금방 겨울이 오거든요 일단은 장작 쌓을 곳부터 정리를 해야.. 혼자살아가기 2014.08.28
휴대폰 휴대폰은 휴대하기 간편한 전화기라는 말일텐데 산속에 살면 휴대폰은 그냥 음향기기에 가깝습니다 수신이 안되는 휴대폰은 전화기가 아니지요 휴대전화기를 들고 수신안테나표시가 되는 곳을 찿아 다니는 자신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전화를 .. 혼자살아가기 2014.08.26
고추따기 어머니는 가을배추를 심으셨습니다 나이들어 야위어 가시는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대신 아플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더 살고 싶은 분들은 더 살게 더 살고 싶지 않은 나같은 사람을 데려가지 기운이 부치셔서 고추 따는것도 힘이 드시답니다 몇개 되지 않는 고추인데 잠시 따드렸.. 혼자살아가기 2014.08.25
미국여행 미국에 갔다 왔습니다 8월 7일에 가서 8월20일에 왔습니다 차를 끌고 다녔는데 좀 멀리 다녔습니다 휴스톤-산안토니오-엘파소-칠리-칼스배드-그랜드캐년-라스베가스-피닉스-투싼-엘파소-휴스톤 참 먼거리 입니다 역시 넓은 나라입니다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혼자살아가기 2014.08.25
옥수수 드디어 옥수수를 딸때가 되었습니다 매년 옥수수를 딸때면 잊지 않고 전화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매번 직접 가져다 드립니다 산타페 뒤에 싣고 내리기 불편해서 올해는 아예 트럭을 가지고 왔습니다 낮에는 더워서 일하기 힘들어 새벽 다섯시부터 따기 시작해서 어머.. 혼자살아가기 2014.07.21
자두 달봉이가 격하게 반기네요 그래도 매주 본다고 반가워 하는데 가끔 개들을 보면 주인이 어떻게 하는지 알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개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물어 보면 좋을텐데 하기사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들은 개말을 알아 듣는다고도 하는데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개말을 자기 임의 .. 혼자살아가기 2014.07.10
깨 심기 깨 모종을 내셨습니다 천이백개 랍니다 포트 한판이 108개니 20 판 정도가 됩니다 어제 비가 왔다고 땅이 마르기 전에 심고 싶으시답니다 옥수수 사이사이를 기어 가며 심어야 합니다 옥수수를 베어내면 깨가 크게 될 것입니다 땅도 비가 와서 질척합니다 그러니 깔개를 깔고 앉아서 이동.. 혼자살아가기 2014.06.24
옥수수 쫑이를 가끔 풀어 놓습니다 멀리 가지도 않고 풀어 놓으면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닭도 같이 풀어 놓은걸 깜빡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생길일을 알지도 못하는게 사람이라고 그냥 강아지를 풀어 놓은 것이 불찰이었습니다 개집도 밤나무 아래는 개미도 많고 벌레도 많아서 포장된 콘크리트.. 혼자살아가기 2014.06.09
축사지붕 고치기 어머니집에 축사 지붕이 바람에 덜렁 거린답니다 바람이 불면 덜렁거리는데 조만간에 날라갈 것 같다고 걱정하십니다 사실은 축사가 소기르는 축사가 아니라 동네 농기계 차고로 쓰입니다 한귀퉁이는 닭장으로 쓰이고 그런데 축사 높이가 의외로 높습니다 더더욱 걱정이 되는 것은 축.. 혼자살아가기 2014.05.19
토마토 섶 세우기 토마토하고 오이를 심으셨는데 섶을 세우고 싶으신데 힘이 없으시답니다 나무는 잔가지 잘라서 말려 놓으셨는데 땅에 구멍을 뚫고 나뭇가지를 박고 중간에 지주를 몇개 세우고 끈으로 묶어 놓으면 되는데 힘이 부치시나 봅니다 요기다 꽂을 까요 조기를 묶으면 되나요 일부러 자꾸 묻습.. 혼자살아가기 201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