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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지붕 고치기

산끝 오두막 2014. 5. 19. 09:28

 

어머니집에 축사 지붕이

바람에 덜렁 거린답니다

바람이 불면 덜렁거리는데 조만간에 날라갈 것 같다고 걱정하십니다

 

사실은 축사가

소기르는 축사가 아니라 동네 농기계 차고로 쓰입니다

한귀퉁이는 닭장으로 쓰이고

그런데 축사 높이가 의외로 높습니다

 

더더욱 걱정이 되는 것은

축사가 오래 되서 지붕이 낡았다는 것입니다

낡은 플라스틱은 잘못 밟으면 깨진집니다

깨지면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지게 되고

그러면 고쳐드린단고 하다가 어머니 걱정만 더 끼쳐 드리는일이 됩니다 

다른데서야 떨어져 다친다고 해도

그냥 그건 내일이지만 어머니 일해드리다 다치면 걱정거리를 드리는 것이어서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단단히 준비를 하고 축사에 올라가려 합니다  

 

 

 

 

 

 

사다리도 짧은 것 밖에 없어서

뒷편에 낮은 곳으로 기어 올라가서

롤코드와 드릴세트를 자일로 끌어 올리려 합니다

 

 

 

 

 

끌어 올렸습니다

이쪽은 퇴비사인데 이곳 지붕은 그래도 골함석으로 튼튼하게 만들었네요

하네스를 차고 자일을 튼튼하게  매고

혹시 지붕이 깨져서 꺼지더라도 줄에 매달려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준비를 햇습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집짓는 전문가가 아닌 제가 보아도

참 너무 어설프게 축사 지붕을 얹었습니다

축사지은 사람들이 구조를 전혀  모르르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이 이익만 생각 한 것같아서

살짝 속이 상해 졌습니다

 

포바이포 각재를 대고 그냥 못질을 했습니다

지붕에 목재를  쓸 경우 물이 조금이라도 새면 나무가 썩고

나무가 썩으면 못이 뽑히게 되고 하나라도 못이 뽑히게 되면

강풍에 모든 지붕이 덜렁거리게 됩니다

 

그나마 피스를 박거나 중간 중간 스큐류 볼트를 박으면

덜 할텐데 한군데도 피스나 스큐류 볼트를 박은 곳이 없습니다

지붕 전체가 못이 뽑혀서 머리를 내말고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제일 끝부터 바람영향 받기 때문에

일단은 그곳부터 스큐류 볼트를 박아 나가면서

중간 중간 들고 일어난 곳을 피스를 박아주려 합니다

 

그런데

축사지붕을 밟는 순간 위험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낡아서 부러지려 합니다

 

가로질러 가면서 지붕을 고치기엔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일단은

시작과 끝부분 부터 보수를 하기로 합니다

 

 

 

시작부분은 마무리 하고

끝부분에 제일 구석을 스큐류 볼트를 박으려 하는데

전선이 딱 50센티가 짧습니다

롤코드가 50미터짜리인걸로 알고 가져 왔는데

30미터인가 봅니다

어머니를 불러서 코드좀 던져 주세요 할까 하다가

여자에게 여자언어로 설명하기 힘드니

어렵게 올라온 지붕에서 위태위태게 내려가서

아무일도 아닌척하고 코드를 몇개 찿아서

다시 낑낑대고 올라와서

연결해 보고 있습니다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런 건물이나 어떤 물건이나 이런걸 볼때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기집이면 이렇게 안 만들거 같은데

그런걸 바라는 제가 이상한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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