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깨 심기

산끝 오두막 2014. 6. 24. 09:32

 

깨 모종을 내셨습니다

천이백개 랍니다

포트 한판이 108개니 20 판 정도가 됩니다

어제 비가 왔다고 땅이 마르기 전에 심고 싶으시답니다

 

옥수수 사이사이를 기어 가며 심어야 합니다

옥수수를 베어내면 깨가 크게 될 것입니다

땅도 비가 와서 질척합니다

그러니 깔개를 깔고 앉아서 이동하면 심을 수도 없습니다

 

장화에 흙은 달라붙어 무겁고

옥수수 잎은 팔에 쓸리고

그렇게 천개를  다섯시간 동안 허리도 안펴고 심었습니다

 

제가 심지 않으면

어머니가 심을 테니 그게 그 것입니다

 

힘드니 하지 마시라고 매년 그랬는데

이제는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제가 다 해드릴게요 했던것이

어머니를 더 힘들게 하는건 아닌가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내일은 콩도 심어야 하는데

콩은 어머니께서 빈땅에 심으시겠답니다

 

 

 

 

옥수수 꽃이 피었습니다

식물을 참 신기합니다

일년을 보면 농사를 짓고

십년을 보면 나무를 기르고

백년을 보면 사람을 키우라했는데

일년만에 씨앗 하나가 저렇게 커서 열배를 맺습니다

 

세상에 오묘한 진리를

식물을 보면서도 느낍니다

맨땅에 흙속에 무엇이 저들을 저렇게 키우고 자라고 열매를 맺게 하는걸까 

 

 

 

 

 

깨를 심다가 물마시러 나왔는데

달봉이는 오수에 빠졌습니다

오뉴월에 늘어진 개팔자란 말은 저럴때 쓰나봅니다

 

 

 

6월의 장미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계절의 여왕은 5월

꽃의 여왕은 장미

또 한해가 이렇게 반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 오래도록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집앞 화단에는 백합도 피었고

화단에 꽃도 예쁘게 잘 가꾸십니다

 

'혼자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수수  (0) 2014.07.21
자두  (0) 2014.07.10
옥수수   (0) 2014.06.09
축사지붕 고치기  (0) 2014.05.19
토마토 섶 세우기  (0) 201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