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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3. 10. 11. 09:08

 

가을이 성큼 다가 왔습니다

 

세월은 참 무상하게 흘러갑니다

한일도 없고

한것도 없고

돈도 못 벌었고

명예도 얻지 못했으며

부귀영화를 누리지도 못했습니다

 

열심히 살려고는 애써 보지만

그 열심히 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 하는지 조차를 모르겠습니다

 

시간에 끌려가며 사는건지

시간을 사용하며 사는건지

 

무엇을 위해 사는것인지

왜 태어난 것인지 조차를 알수도 없습니다

 

곧 낙엽이 지겠지요

채 지지도 않은 낙엽들 사이로

또 하얀 눈이 내리게 될것입니다

 

춥지 않게 하려고

모든 머리를 동원하지만 추운것은 추운 것입니다

그렇게 또 겨울을 맞이 하고

겨울내내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다릴것입니다

봄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우리는 무슨 걱정을 하며 사는것일까요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사는날까지 건강하고

죽는날은 깨끗하게 떠나지는것

그게 가장 바라고 희망하는 일입니다

 

 

가을날 퇴근길에 잘 하지 않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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