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벌에 쏘이다

산끝 오두막 2013. 10. 10. 11:50

집을 옮기려고

통나무집 이층에 올라가 베란다를 분해 하려는데

기분이 이상합니다

 

말벌집입니다

동그란 형태의 어마어마한 크기

머리 두개만한 크기에 구멍은 세개쯤 됩니다

벌이 아우성 치는 소리는

흡사 계곡물 흘러가는소리 같습니다

 

솨아아 하는 소리가 나지요

눈앞에 정찰 병인듯한 벌이 두마리가 회전을 합니다 

일벌들은 분주히 구멍에서 하늘로  날아다니는데

경계병은 벌집 주위만을 회전합니다

 

벌이 달려 드는게 눈에 보입니다

등판이 화끈합니다

이놈들이 도대체

몇 방을 쏘는거야

 

계단을 쏜살같이 내리뛰어 마당을 가로질러

포키있는 곳 까지 도망갑니다

웃기네

이렇게 덩치 큰 내가 윙윙대는 벌 몇 마리에

쫒겨서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가다니

등 뒤에서는 계속 앵앵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것들이 어디가지 쫗아 오려는거야

 

등에서

나는 벌 소리에 신경질이 납니다

너 죽었어

주변에 걸린 수건으로 휘둘러 쫒아 냅니다

몇 마리가 휭하니 제집으로 갑니다

 

그제서야 등판이 욱신거리기 시작합니다

등판 전체가 욱신거리니 도대체 어디가 얼마나

쏘였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병원에 가야하나

하필이면 손도 안닿는 등판에 쏘고 난리야

그러다가 눈텡이나 얼굴이나

그런 중요한 곳에 안쏘인게 다행이다

그래 그래도 그런건 고맙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을 그 쪽으로 옮기려면

반드시 그 벌집 아래서 일을 해야 하는데

벌집을 없애는게 최 우선일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벌집 쉽게 없애는법을 쳤더니

장황하게 설명하다가는 119에 전화 하시면 됩니다

라고 써 있네요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그런 이야기를 모르신는 분들이 있어서

119 를 알려주려는 친절한 분들도 계신가 봅니다

 

쉽게 무슨공구 고치는법에는

공장에 가보세요

 

이렇게 아프면 어떻게 하나요

병원에 가시면됩니다

 

집을 쉽게  짓고 싶으시면 어떻게 하나요

건축업자부르세요

 

질문이 잘 못 된건지도 모릅니다

혼자 벌집을 없애려면 이렇게 찿앗어야 하는데

그런가 봅니다

 

어찌 되었던지

벌집을 없애려 합니다

 

 

 

'혼자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깨  (0) 2013.10.14
퇴근길  (0) 2013.10.11
제천 비봉산  (0) 2013.10.10
조울증 2  (0) 2013.10.04
조울증  (0) 201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