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1810

출근

전화기 걸어둔곳에 나오면 버릇처럼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무엇을 기다리는가 무엇을 생각하는가 생각하는 것은 정상적인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맞는것인가 생각에 빠지다 보면 점점 수렁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럴때는 이제 그만 하고 마음에게 말해줍니다 그만해 살면서아무 소용없는 일들이쟎아 보름이 어제인데 오늘달도 참 밝습니다 눈이 내린데다가 보름달이 뜨니 대낮같습니다 또 다시 월요일 열심히 출근하고 열심히 하루를 보내야 겠습니다 산타페는 여전히 산중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12.20

통 기타

이층방에 물건을 찿으러 올라갔다가 기타를 봤는데 망가졌습니다 기타는 통에 대를 본드로 붙여서 만드는데 기타줄을 당긴채로 벽에 걸어두면 통과 대를 본드로 붙인 곳이 떨어지거나 손잡이 대가 휘어집니다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본드로 붙인 것은 오래되면 당연히 떨어집니다 괜히 무슨 명품 기타나 바이올린 상상하면서 왜 망가지냐고 탓하면 안됩니다 그냥 시간이 흐르면 늙어가면 망가지는겁니다 줄을 풀어내고 분리해서 본드칠을 해서 다 붙일까 하다가 급한거 아닌데 봄에 따뜻할때 하지 뭐 하고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생각난 김에 옛 생각이 나서 근 10년만에 기타를 한번 쳐봤습니다 자건거타기나 기타치기 같은 것들은 한번 배워두면 안 잊는다고 하던데 그 말 맞나 봅니다 동영상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12.20

고구마

고구마를 사왔는데 한 박스를 사와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할때 몇개를 사오면 그냥 방안에 두고 하나씩 구워먹으면 되는데 갯수가 많아지면 보관이 곤란합니다 낮에 출근후에 갑자기 추워지면 얼테고 채소나 열매는 얼었다 녹게되면 못먹습니다 냉장고도 방안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 냉동실 냉장실이 똑같이 얼음이 됩니다 그래서 밖에 땅속에 파묻어둔 항아리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항아리에 넣어두면 이번에는 기억이 안나서 가맣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차츰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일단 그냥 방안에 두었습니다 물건은 많아도 고민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12.20

개 물통

강아지 물통이 여름용과 겨울용이 있는데 여름용은 신선한 계곡물이 계속 흘러서 들어오고 나가도록 만들어 주었는데 추워져도 안얼고 졸졸 흐르길래 관심을 안두었는데 얼음이 꽁꽁얼었습니다 어 저 물통 내년에도 써야 하는데 어머니가 쓰시던 김치통인데 녹여서 분리해 두었다가 내년 여름에 써야지하고 분해하려하니 얼음을 녹여야 합니다 돼지꼬리를 가져와서 녹이고 있습니다 열심히 녹이는데 돼지고리가 과열히면서 히터선이 들어 있는 관이 녹아 망가졌습니다 어렵게 얼음을 깨고 물통을 분리하고 보니 녹이기전에 이미 얼음이 얼면서 통이 팽창해서 벌써 깨져버린 통을 살려보자고 돼지꼬리하나 망가트리고 힘은 힘대로 들었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12.20

시골집

기온이 급강하 한다고 문자도 날아오고 동파대비하라고 뉴스에서 계속 방송합니다 어머니댁에 가서 동파대비를 좀 해야겠습니다 어머니댁에 달력은 2015년 4월에 멈추어 있습니다 벌써 6년이 되엇습니다 엊그제 같은데 아마 앞으로도 죽을때까지 엊그제같을겁니다 추운날씨지만 상추는 잘 크고 있습니다 잘 뜯어먹지도 않으면서 아마 본디부터 그런 사람인가봅니다 꼭 무슨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키워보고 싶었고 잘 크면 된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이득인지 아닌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던일은 하는데 무슨 목적이 있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말고 보름인가봅니다 낮달이 떴습니다 한달치 쌀을 사고 휴지도 사고 발전기에 부착할 밧데리도 챙기고 쌀떨어졌을때 밥대신 가끔 먹는 콘프레이크도 사고 공구도 좀 ..

혼자살아가기 2021.12.20

쫑이 저녁 밥

저녁밥입니다 이렇게 먹는다고 네 아무 약도 안먹습니다 아무 영양제도 안먹고 가끔 고구마나 감자를 구워 먹습니다 아주 배고프면 삶은 계란도 가끔 먹습니다 아침 저녁 거의 늘 이렇게 먹습니다 낮에는 회사 식당에서 밥을 먹습니다 그래도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그건 제 이야기입니다 밥을 먹다가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쫑이가 나이가 들어 이가 약해 사료를 못씹는걸까 그래서 못먹어서 기운이 없는걸까 남은 참치에 미역국에 따뜻한 밥을 비볐습니다 요즘은 일회용 미역국도 참 맛있게 나옵니다 일회용 미역국을 먹을때면 산끝분교할때 매년 오셨던 동원식품 여직원 생각이 납니다 별명이 미달이였는데 나중에 산끝분교 그만두고 오두막을 지었을때도 한번 오셨었는데 동원 일회용 식품을 종류별로 한박스를 선물로 가져오셨던 기억이 납니..

혼자살아가기 2021.12.17

풍경 고치기

어머니집에 있던 풍경입니다 풍경 바람이 불면 흔들리며 소리를 내는 것 줄이 삯아서 끊어져 언제 고쳐야지 전기없이 산속에 사시는 어떤 분에게 고쳐서 선물해드릴까 했었는데 그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고쳐야지요 낡은 줄을 다 잘라내고 새 낚시줄로 다시 길이에 맞게 묶었습니다 저는 풍경을 참 좋아합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이 불면 그 힘이 얼마인지 알려주는 자연의 계측기 같다는 생각입니다 풍경이 처마 끝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고 방안에서 바람의 세기를 알수 있습니다 소리가 예쁘기도 하고요 풍경소리를 듣고 있으면 혼자가 아닌것을 알게 됩니다 이 산속에 나 말고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걸 알게 됩니다 잘 고쳐졌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완전 깜깜한 밤에 액션영화같은 꿈을 꾸다가 너무 땀을 흘리고 놀라서 깼는데 기온..

혼자살아가기 2021.12.17

저녁노을

발전기 고치다가 급하지 않은 일인데 주말에 천천히 하지뭐 노을 보러갈까 오늘은 반대쪽으로 가봐야지 하고 사발이로 집을 나섰습니다 집 근처에 높은 바위가 있습니다 아주 높은것은 아닌데 그래도 주변보다 우뚝 솟아 있어서 내려다 보는 경치는 아주 그만인 곳입니다 올라가 볼까요 중간쯤 올라오면 임도가 이렇게 내려다 보입니다 미세먼지 안개 이런 것때문에 구룸과 뒤섞여서 노을 이 뿌옇게 보입니다 안찿아 봤는데 이게 소나무 아래 바위 위에서만 산다는 와송이라는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 봤습니다 동영상입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12.17

하늘

저녁 어스름이 지고 있습니다 아침 여명과는 다른 느낌 아침 여명이 그래 자 씩식하게 하루를 시작하자 이런 마음이라면 저녁 어스름은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지나갔구나 그래 무사해서 고마운 하루였어 그런 생각을 합니다 혼자 지은 집이 너무 큽니다 왜 저렇게 크고 높게 만들었지 쓰지도 살지도 않을 거면서 앞에 작은 통나무 방만 하나 있으면 되는거였는데 갑자기 이젠 마음도 추스리고 정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기대를 하고 꿈을 꾸고 내년 여름을 생각하고 그런 부질없는 생각말고 오늘에 집중하자 누가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면 내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해도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니쟎아 너도 알면서 그럴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하고 달이 내게 말을 합니다 네 알겠어요 그건 꿈이었..

혼자살아가기 2021.12.16

쫑이 2

짱구 집은 좀 크고 쫑이 집은 좀 작습니다 덩치가 달라서 다르게 만들었는데 낮에는 쫑이가 짱구네 집에 들어가 있습니다 밤에 잘때는 전기온돌이 깔린 자기집에 들어가 잡니다 쫑이는 늘 풀려 있는데 짱구는 천방지축이라 긴 줄을 마당을 가로 질러 걸쳐놓고 묶어 두면 마당에서만 놉니다 짱구를 풀어주면 같이 산으로 들로 뛰어다녔는데 요즘에는 짱구를 풀어주면 짱구만 돌아다닙니다 동영상입니다 예전에는 저 높이에 벽돌 하나만 두어도 껑충하고 잘 뛰어 올랐는데 이제는 몇번 기어오르다가 포기헸는지 아무리 맛있는것으로 유혹해도 망설이다가 집으로 들어갑니다 어떤때는 짱구집을 빙돌아서 현관입구쪽으로 돌아 올라옵니다 그래서 벽돌 높이로 중간에 계단을 하나 더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침에 따근한 밥에 맛잇는 참치를 비벼서 주었는데 계단..

혼자살아가기 2021.12.16

쫑이

쫑이가 이제 잘 오르내리던 계단을 잘 못오릅니다 그래서 며칠전에 약간 경사진 판을 놓아 주었는데 멈칫거리면서 안올라 오길래 다시 계단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계단앞에서 머뭇거리다가 돌아가곤합니다 어느날 제가 나이들었다는걸 느낀 때가 있었는데 동해안에 친구와 함께 낚시를 갔을때 입니다 자주 가던 곳인데 늘 훌쩍 뛰어내리던 높이의 방파제에서 그날은 멈칫하고 뛰지 못했습니다 아 나이가 들면 본능적으로 몸을 사리는구나 안되는걸 본능적으로 느끼는구나 어떤분이 어디 멀리 가시게 되면서 가기전에 종이를 한번 보고 싶다고 하셨을때 그렇게 금방 안 죽을거라고 그랬는데 갑자기 올 겨울 잘 넘길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기르시던 강아지 퇴근하면 임도까지 달려나와 마중하고 짱구랑 마당을 휘젓고 다니곤 했는데 이..

혼자살아가기 2021.12.15

온비드 공매

아는 분이 봉고차를 온비드에서 구입해 보겠다고 해서 150만원 짜리를 찿아서 400만원에 입찰을 했습니다 400이면 될까요 안될걸 왜요 600은 써야 될걸 그런데 왜 감정평가 금액은 150인데요 그게 우리나라 현실이야 감정평가는 어림없는 기준이고 실거래가는 엄청 높지 그런데 국민은 세금은 감정가로 내고 싶고 파는건 실거래가로 팔고 싶지 그게 인간니까 그래도 400 써본다고 입찰했고 결과는 구입 못했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12.15

퇴근길

그런 일을 합니다 약간 프리랜서 같은 월급은 아주 적습니다 대신 시간은 다른 직장인보다 약간 여유롭습니다 다른말로 하면 불규칙적이란 뜻도 됩니다 바쁘면 한없이 오래 일하고 한가하면 남들 일할 때 쉬기도 하고 누가 내게 돈이야 자유야 선택해 그러면 자유라고 말할겁니다 빵보다 자유를 달라 퇴근중입니다 태양광 설비 기초를 콘크리트로 쳤는데 그분들이야 토목쪽이 전문분야가 아니어서 콘크리트가 얼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로 얼어서는 안된다는걸 아시는지 이런 추위에는 동결경화제를 넣어야한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그냥 치고 거푸집도 그냥 두고 가셨습니다 거푸집은 나중에 빼서 가져다 달라고 하십니다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얼면 나중에 제가 따뜻할때 깨내고 다시 치면 되니까요 거푸집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12.15

마당정리

태양광 설치를 하고 차를 마당에서 돌리려하니 태양광 설비를 피해서 차를 돌리려 하니 하우스대가 걸립니다 하우스대를 치우고 마당에 공간을 좀 확보해야 차를 돌리기 쉬울 것같아서 하우스대를 치우려 합니다 이 넓은 마당이잠 뭔가를 하려하면 왜 갑자기 공간이 없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정도만 해도 차를 돌리는 공간이 충분해졌습니다 그냥도 충분해 보이는데 보기에만 그렇지 차돌리때 공간은 좁은 편입니다 눈이 내리면 자대들이 눈에 파묻혀 안보이고 마당이 보기에 평평해보이지만 경사가 급해서 겨울에는 후진하고 전진할때 미끄러질수도 있어 여유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파이프를 치우고 나니 조금 넓어졌습니다 이앙기 치운곳에 하우스대를 옮겨두었습니다 어 벌써 해가 지네 저녁노을 보러 가야 하는데 태양광 설비 기초를 되메워..

혼자살아가기 2021.12.14

창이 남향

창문이 남향이어야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밖이 영하 1도여도 낮에 해가 들면 실내 온도는 22도 까지 올라갑니다 만약 해가 들지 않는 곳을 난방으로 22도를 유지하려면 엄청난 연료가 필요할겁니다 도시야 어쩔수 없지만 산속이나 시골에 살면 해잘드는 곳에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면 낮에는 난방 없이도 따뜻하게 일할수 있습니다 산속이나 시골에서 가능하면 남향으로 창을 내거나 남쪽 양지바른곳에 작은 비닐하우스를 지으면 겨울에 아주 좋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1.12.14

여명

출근을 하려 합니다 6시에 일어나서 6시반에 아침밥을 먹고 실내온도는 21도 집밖온도는 영하 10도 집외벽에 붙어 있는 온도계는 벌판에 있는 온도계보다 몇도 높습니다 차도 엔진을 집쪽을 향해 세워두면 훨씬 시동도 쉽고 성에도 안낍니다 변기물 모터펌프 수도관 물 다 빼고 난로에 장작 몇개 더 넣어두고 그래봐야 퇴근하면 다 얼어있겠지만 옷을 입고 나서는 중입니다 갤로퍼 온도는 영하 15도 입니다 어제 태양광설하시는 분이 봉고차를 포크레인이로 임도까지 끌어올리고 가실때 제 자는 어떻게 올라오냐고 물어서 스노우 타이어에 사륜이어서 잘 올라올거예요 그랬더니 안 믿으시는 눈치였습니다 진창과 방판에 눈길에 사륜에 스노우타이어와 이륜에 맨들한 타이어는 하늘과 땅차이인데 경험 안해보시면 모르시는거지요 태양광 설비할때는 ..

혼자살아가기 2021.12.13

전기밥솥

전기밥솥을 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안나옵니다 왜 왜 시간이 안나오지 예약을 하려면 보통 밥솥은 현재시간이 몇시몇분인데 언제할건지 그시간을 예약하는 형식인데 이 밥솥은 앞으로 몇시간 후에 밥을 할건지 남은 시간을 예약하는 것입니다 무슨차이인데 모양이 똑같은 밥솥이어도 표시창에 현재시간을 표시하는 밥솥이 훨씬 비싸다는 겁니다 옛날 자동차로 보면 에어콘 옵션같은 거지요 현재시간을 표시하려면 기판에 충전 밧데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컴퓨터처럼 자기가 몇시인줄 알고 작동을 하는데 이 밥솥은 그런게 없다는 뜻입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써야지 새로산 밥솥에 처음한 밥을 태양광하러 오신 손님이 먼저 드셨습니다 가끔은 이런일이 생기면 이 밥솥은 아마 나 말고 다른 분들에게 밥 해드릴 일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들..

혼자살아가기 20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