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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 2

산끝 오두막 2021. 12. 16. 08:42

짱구 집은 좀 크고

쫑이 집은 좀 작습니다

덩치가 달라서 다르게 만들었는데

낮에는

쫑이가 짱구네 집에 들어가 있습니다

밤에 잘때는 전기온돌이 깔린 자기집에 들어가 잡니다

 

쫑이는 늘 풀려 있는데

짱구는 천방지축이라

긴 줄을 마당을 가로 질러 걸쳐놓고

묶어 두면 마당에서만 놉니다

짱구를 풀어주면

같이 산으로 들로 뛰어다녔는데

요즘에는

짱구를 풀어주면

짱구만 돌아다닙니다

 

동영상입니다

 

 

 

 

 

예전에는 저 높이에 벽돌 하나만 두어도

껑충하고 잘 뛰어 올랐는데

이제는 몇번 기어오르다가 포기헸는지

아무리 맛있는것으로 유혹해도 망설이다가 집으로 들어갑니다

어떤때는

짱구집을 빙돌아서 현관입구쪽으로 돌아 올라옵니다 

그래서

벽돌 높이로 중간에 계단을 하나 더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침에 따근한 밥에 맛잇는 참치를 비벼서 주었는데

계단 하나하나를 어렵게 오릅니다

저 높이도 힘에 부치나 보네

중간에 하나씩 더 낮게 계단을 만들어 주어야겟습니다

 

나이든 강아지

어슬렁거린다고 뭐라하면 안됩니다

불러도 잘 못듣는다고 뭐라하면 안됩니다

 

인간은 인간끼리만 늙은 걸 알지

다른 동물들 늙은 모습은 잘모른다는것입니다

자기가 기른 강아지나 나이를 아는거지

다른 강아지 처음 보면

그 강아지 나이를 모르니

저 강아지는 왜 저리 비실거려 그럴수도 있습니다  

 

늙어도

내가 사랑하는 강아지는 강아지 입니다

시간이 흘러 늙어가는것

죽음이 다가오는것을 보는데 아무것도 할수 없는것이

슬프기는 합니다

 

담담해져야 하는데

그럴려고 노력합니다

 

언제가는 우리도 모두 죽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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