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1809

영하20도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지난지가 언젠데 여전히 영하 20도인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되겠지 예상하고 마련해 두었던 장작을 다 때서 처마 앞에 말리려고 쌓아 두었던 장작을 헐어내고 올해 새로 마련한 장작을 전면에 쌓아서 말리려 합니다 헐어낸 장작은 열심히 패야 합니다 쪼개지면 뒷편에 다시 쌓아야 하고 버튼만 누르면 따뜻해지는 세상에 무슨짓을 하고 사는거야 무슨짓이라니 얼마나 신나고 즐거운 일인데 새벽 5시 59분입니다 대개 6시에 알람을 설정해 두기는 하는데 항상 알람 울리기 전에 깹니다 깨서 하는 첫번째 생각은 와 너무 잘잤는데 그럽니다 실제 그랬을까 아닙니다 새벽에 장작불꺼져서 두시에 한번깨고 소변 마려워서 네시에 한번깨서 영하 20도인 밖에 나가 별 쳐다 보면서 소변을 보고 들어 왔습니다 ..

혼자살아가기 2022.02.23

출근

아침먹고 옷입고 장작난로에 장작 몇토막 더 넣고 그래봐야 퇴근할때쯤이면 다 얼겠지만 출근중비중입니다 눈길을 걸어서 임도위 갤로퍼로 갑니다 어제 예열 코일을 교환했으니 오늘은 시동이 한방에 걸리겠지 그런 기대를 하면서 걸어갑니다 와 한번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3만원 이면 되는걸 그게 아깝다고 겨울내내 시동을 시동거는데 애쓰는건 뭐지 대개 카센터나 정비공장 자동차는 아주 엉망인데 그냥 끌고 다닙니다 그냥 망가질때까지 끌고다니다가 멈추면 그 망가진 부품만 교환합니다 그게 가장 확실한 수리방법이긴 합니다 잡소리 삐걱거리는 소리 그런건 차를 잘모르는 분들이 너무 신경 씁니다 하기사 그렇게 모르는 분들이 많아야 병원이고 정비공장이고 수익이 많아질테니까요 와 오늘 아침 강풍은 몸이 휘청거릴정도입니다 내일부터는 일출 보..

혼자살아가기 2022.02.22

출근

새벽달도 한번 보고 영하 17도에 시동은 힘들고 예열 코일을 주문했습니다 교환해보면 알겠지요 예열 코일 문제인지 릴레이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출을 동여상으로 찍었는데 기다려봤습니다 산넘어에서 해가 동그랗게 될때까지 몇분이나 걸릴지 2분이 지났는데 모양이 동그랗지는 않지만 거의 다 나왔습니다 아우 손시려운데 그만 찍어야지 여러분도 좋은 하루 좋은 한주 보내세요

혼자살아가기 2022.02.21

춥긴 춥네요

집을하루 비웠는데 난로 위에 물이 꽁꽁 얼었습니다 양동이 물을 녹여야 모터에 물을 채우고 물을 우물에서 끌어 올려야 밥하고 설지하고 난로위 양동이에 물을 채울수 있습니다 좋은 장작은 아끼려고 예전에 통나무 집 해체하고 나온 나무들 잘라서 때고 있습니다 좋은 장작이 있어 나무는 다 똑같은거 아니야 아닙니다 건조상태나 형태나 뭐 이런 것들로 불이 좋게 잘 타는기도하고 냄새만 심하고 불은 신통치 않기도 하고 너무 마른 나무면 냄새만 나고 화르륵타서 장작가치가 없습니다 비슷한 예는 아니지만 석탄으로 보면 무연탄 유연탄 뭐 이런 차이일수도 있습니다 아쉬운 대로 못쓰는나무와 장작을 섞어서 때고 있습니다 불을 피우고 집에서 임도까지 눈을 쓸고 있습니다 쓸어봐야 눈이 다 없어지지는 않지만 눈 두께가 얇으면 낮에 해가 ..

혼자살아가기 2022.02.21

출장중

요즘은 출장 중입니다 하루 종일 걸어다닙니다 영하 10 도에 기계를 손에 들고 버튼을 조작하면 손가락이 시리다 못해 저립니다 패러 글라이더 겨울에 탈때 공중에 한참 떠있으면 손이 시려서 저립니다 그럴때는 손을 뿌리칩니다 계속해서 뿌리치면 피가 몰려서 손이 덜 시립니다 출장 다닐때는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때립니다 그러면 허벅지도 손도 덜 시립니다 혈액 순환 잘되니까 앞으로 한동안은 저녁노을 보기는 힘들겠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좀 일찍 퇴근하는 관계로 마지막 노을 빛은 보게 되었습니다 참 예쁘다 하늘이 너무 좋쟎아 저 하늘이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열었는데 창에 서린 김이 밀리면서 어떤 형상이 생겼습니다 어 무슨 작품 같으네 제목을 정해 주어야지 어둠속의 날카로운 키스 뭔 말이야 그게 막 지은거야 그냥 생각나는..

혼자살아가기 2022.02.18

영하 21 도

요즘은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뉴스를 제시간에 안해서 저녁먹고 운동하고 책읽다가 9시쯤 되면 전화기 확인도 할겸 산책도 할겸 밖에 나갑니다 밖에 나가기전에 기온을 보니 겨울집 외벽 온도가 영하 12도입니다 이 정도면 보트창고는 영하 15도가 넘을텐데 마당은 더 추울테고 그래도 눈 뽀드득 소리와 시원한 바람은 상쾌합니다 나가서 바람 쐬어야지요 예상을 넘는 온도네요 보트창고는 영하 19도 근데 왜 그렇게 춥다는 생각이 안들지 바람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냥 쨍하게 추운거지 아이구 추워 그런건 아닙니다 와 달이 아주 예쁘네요 아무리 추워도 이런 경치는 봐 주어야 합니다 너무 좋쟎아요 멋진 달 멋진 구름 멋진 밤하늘 춥다고 움추려들면 더 추운거고 인간이 가진 자체 발전기는 엄청난 열량을 가져서 옷만 든든하면 추위는..

혼자살아가기 2022.02.17

아 춥네

양지바른 쪽은 지붕에 눈이 녹아 흘러내리디가 얼어서 고드름이 되었습니다 늘 입춘 근처에 추위나 2월에 한번 내리는 폭설은 나 아직 겨울이야 끝난줄 알았지 그런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그래도 태양은 동지를 지나 점점 길어져서 태양광 발전 시설은 발전량이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보통 한겨울에 일일 생산량이 2키로 와트인데 벌서 7키로 와트를 넘어갑니다 제가 한달 쓰는 전기량이 20키로와트가 안되는데 이 가정용 태양광은 전기판매를 하는게 아니고 계량기가 꺼꾸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어서 또 산속이라 전기점검도 겨울엔 안오는 편이어서 전기를 덜쓰거나 많이 쓰거나 늘 기본요금을 냅니다 따지고 보면 전기요금을 돌려받아야 하지만 제게는 그런건 안 중요합니다 그냥 태양광발전으로 전기가 마구 생산되는걸 보는게 좋습니다 내게 이익..

혼자살아가기 2022.02.17

영하 19도

아침밥을 하려고 일어났는데 집 외부온도가 영하 13도 입니다 이 정도면 임도위에 갤로퍼는 영하 18도쯤 될텐데 시동 안걸릴지도 모르겠다는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일찍 출발해야할거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동이 안걸리면 임도 눈길을 걸어가야하니까요 어제밤 달이 아직 나 여기있어 하고 고개를 내말고 있습니다 반갑네요 저 달은 밤새 하늘을 돌고 있었는데 나만 꿈나라 갔다와서는 아침에 새로보는 것처럼 반가워 하네요 갤로퍼 온도는 영하 19도 그렇다면 외기온도는 영하 20도가 넘을 지도 모릅니다 등산화가 난로옆에서 따뜻했었던게 참에 타기도 전에 나무토막같이 딱딱한게 아주 차가운 나막신같이 식었습니다 시동이 잘 안걸리네요 동절기 시동모터 가동할수 있는 능력 씨씨에이 콜트 크랙킹 암페어던가 뭐 여하튼 그 시간이 되도록 ..

혼자살아가기 2022.02.16

정월 대보름

달을 보니 보름달입니다 오곡밥 먹고 부럼 깨물고 내 더위 사라는 날이랍니다 저녁 먹고 달구경 나왔는데 와 추위가 엄청납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안추운데 눈 밟는 소리도 뽀드득 듣기 좋고 보름달이 대낮같습니다 밤 열시인데 외부온도가 영하 10도입니다 의외로 기온이 급강하 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 얼마나 추우려고 온도가 시시각각 떨어지고 있습니다 자기전에 달구경 한번 더하고 나를 아는 모든 분들 내가 아는 모든 분들 올 한해도 무사하고 건강하게 해주시라고 기원 한번 하고 보름달 사진도 한번 살짝 끌어서 찍어보고 장작 한아름 가지고 들어 왔습니다

혼자살아가기 2022.02.16

눈길 출근

눈이 왔습니다 짱구는 쫑이를 찿는지 이곳저곳 두리번거립니다 임도위에 갤로퍼로 걸어 올라가고 있습니다 눈이 온다해서 어제 저녁 갤로퍼를 임도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봄에 눈이 오면 걸어다니려 했는데 임도는 그냥 갤로퍼 타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은근 춥습니다 영하 12도가 되네요 시동도 어렵게 걸렸고 히터모터가 말썽입니다 돌다가 안돌다가 언제 따뜻한 날에 다시 뜯어서 수리해 볼까봅니다 봉고차로 포장도로 출근중입니다 잘 출근 했습니다 눈길을 20년 정도 출근하면 눈길이라서 걱정이 된다기 보다는 멋진 경치가 더 마음에 든다는게 맞는 말일겁니다

혼자살아가기 2022.02.15

쫑이

퇴근하고 보니 쫑이가 마당에서 자고 있습니다 귀챦게 안하려고 들어가서 작업복 갈아 입고 이동식집 만들다가 맛잇는 과자주려고 쫑이를 불렀는데 고개를 안듭니다 가까이 가서 불렀는데도 눈을 안뜹니다 설마 머리를 쓰다듬는데 움직임이 없습니다 쫑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용히 자는듯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닭고기 햄 과자 좋은 분이 보내주신 맛잇는 사료도 많이 남았는데 눈가가 촉촉해졋습니다 어머니가 기르시던 강아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양지바른곳에 언땅을 곡괭이로 열심히 팠습니다 집이 바라보이는 곳에 짱구가 보이는 곳에 짱구가 보지 못하도록 쫑이를 가만히 안고 집안으로 들어가 뒷문으로 나가서 양지바른곳에 묻어주었습니다 눈이 온다해서 봉고차를 임도아래 내려다 두려고 걸어가는데 갑자기 뿌연 하늘을 보니 슬퍼졌습니다 언젠가 ..

혼자살아가기 2022.02.15

둘레길

소양호 둘레길입니다 볼일이 있어서 출장을 갔는데 처음 저 산비탈 길 없을때 산책길 만드느라 낫질하고 측량하고 데크며 숲속길 설계하느라 몇번을 헤메고 다니던 생각이 났는데 정작 산책길을 다 만들고는 한번도 안가봤습니다 다 만들어 놓은길 다닐때는 경치 보면서 와 멋있네 하면 되지만 처음 길을 설계하고 만드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험한길을 오르내리고 산속을 헤메고 다닙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지요 남이 잘 닦아 둔 길을 신나게 달리면서도 정작 길닦다가 다리 놓다가 죽은분들 우리 나라 이만큼 살게 해준 분들의 고마움은 모릅니다 길은 당연히 있는거라 생각하겠지요 원래 우리나라 이렇게 잘살았나 보다 하겠지요 그래도 서운해 하면 안됩니다 아이 키워준 공 없다고 공 생각하면 화가 나는겁니다 예쁜나라가 이제 빛을 발하네 그런..

혼자살아가기 2022.02.14

저녁노을

오늘은 작정하고 무시동 히터를 완전 분해했습니다 휀이 덜컥거리는 소리를 고치려합니다 두시간을 온작머리를 쓰고 고쳐서 이동시집에 설치하고 테스트했는데 소리없이 잘돌아갑니다 어 시간이 좀 여유로운데 노을 보러 갈까 임도끝에 세원둔 갤로퍼도 끌고 올겸 걸어서 노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하늘에 반달이 예쁩니다 달을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은 얼마나 먼곳이든 얼마나 오랜시간이 되었든 아무 상관없이 지금처럼 기억할수 있습니다 눈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단지 며칠후면 사라질 이 눈 아마 제 인생같습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태어나서 소리없이 사라지는 인생 온 세상을 하얗게 덮고 세상에 이보다 더 대단한게 없을 것 같지만 봄날의 햇살아래 언제 잇었냐는 듯이 사라지는 존재 저녁노을 이 소나무로부터 멀어지고 있습니..

혼자살아가기 2022.02.11

아침

아침 온도는 영하 10도 아침에 어두워서 외등을 켜고 쫑이 따뜻한 물주고 새로 한 밥에 햄넣어서 비벼주고 쫑이가 이젠 물통까지 오는것도 힘들어해서 아예 집안에 밥이랑 물을 줍니다 그래도 퇴근해서 보면 따뜻한 햇빛쬐러 마당에 나와 있어서 반갑고 고맙습니다 이젠 임도 위까지 달려와 꼬리치는 일은 없겠지요 사람이 사는 시간보다 4 배의 속도로 강아지의 시간이 흐르나 봅니다 지난 여름까지 이런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봉고차 온도는 영하 10도 이런 온도면 겨울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집 내려가는 길에 눈이 안녹아서 차가 못내려 가니 걸어 다녀야하고 깨진 변기가 물이 새서 변기를 사와 교체하려하는데 들고 내려 갈수는 없고 보름째 야외 화장실에서 새벽에 일을 보는데 시원한 궁디가 예전 생각을 불러옵니다 별을..

혼자살아가기 2022.02.09

출근

보통때처럼 장작난로를 피웠는데 서늘합니다 새벽 두시에 추워서 깨보니 외부온도는 영하11도 실내온도는 16도 장작을 몇토막 더 집어넣고 불구멍을 좀 더 열었더니 아침온도는 23도 오늘은 추워서 두번을 깼습니다 영하 11도에 밖에 나가서 소변을 보고 장작을 집어넣고 난로앞에서 불을 쬐다가 다시 잠들었습니다 보통때도 서너번씩 깨면서 그렇게 잡니다 자는 시간은 11시에서 6시까지 잡니다 몇번식 깨면서 자도 자고 깨서는 아주 잘잤다고 생각합니다 불면증이 어쩌구 잠이 안오는데 걱정이고 그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한시간을 잤어도 잘 잤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그런생각을 합니다 보일러 설치 되어 있고 상수도 연결되어 있는 도시근처에 제대로 된 집이 있는데 왜 이렇게 사는건데 글쎄요 왜 그럴까요 이유요 사람들 만나는게 불편..

혼자살아가기 202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