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제목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썼는데 사실은 좋아한단기 보다는 살아가는 동안에 생각하며 지내는 것들이란 표현이 더 맞을 지도 모르겠다 가급적이면 감정적이거나 개인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장소에 글쓰는걸 삼가하는 편인데 누군가가 해보지 않은 생각을 해보게 될수 있다면 살짝의 .. 혼자살아가기 2011.06.08
두릅 산속에 사는지 10년이 넘어가는데도 아는 산나물이라고는 두릅나물 뿐이다 두릅은 나물이 아니다 나무순이다 왜 나물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적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나물과 약초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봄이면 온산에 나물꾼들이 진을 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몇몇분들이 생계를 .. 혼자살아가기 2011.05.12
4월8일 출근길 봄은 봄이네요 촉촉한 봄비가 오는걸 보면 마당을 조금 넓혀 볼까해요 차 돌리는게 힘들어서 배수로도 다시 좀 파고 이제 겨우 새움이 트나 보네요 아스팔트 슁글은 덮다가 말았어요 돈이 좀 더 생기면 다 덮어야죠 3년만에 반 덮고 또 몇년있어야 다 덮을지는 모르겠네요 출근길 중간에는 아직 눈이 .. 혼자살아가기 2011.04.08
뭘하는 걸까 활짝열고 불을 피웁니다 잘 빨아 들이고 연기도 별로 안나옵니다 긴장장작 두개 정도 짧은거 한 4개 넣어 놓고 위의 덮개는 아주 막고 아래 불구멍만 살짝 조정하면 열을 밖으로 내주면서 조용히 잘 탑니다 창문으로 연통 내놓은 게 맘에 안들어서 벽에 구멍을 내 보려고 준비 중입니다 공구는 홀 쏘우.. 혼자살아가기 2011.04.04
3월8일 오두막풍경(겨울의한가운데) 아침온도는 영하 10도 어디는 꽃이 핀다는데 해발 750미터 정도에 그늘진 곳의 풍경은 겨울보다 더 겨울같다 죽을둥 살둥 기어 올라와 봤다 내려갈수는 있으려나 남들은 꽃이 핀다는데 눈이 바퀴 반에 차 있어 밀고 가기 힘드네 막강 브리발(노루발)체인이다 일반 체인은 평평한데 반해 이체인은 브이.. 혼자살아가기 2011.03.08
외박중인 포키 눈치우자고 끌고간 임도 끝에 포키가 외박중이다 춥기도 춥겠지만 집 앞에 안보이니 내가 서운하다 다시 끌고 오려면 간 시간만큼 와야 하는데 트랙포크레인 달달거리고 데리고 오는건 쉽지는 않다 그래도 집나간 포키는 집에 데려다 놔야지 마음이 편할 거 같애서 데리러 갔다 일주일 사이에 눈이 .. 혼자살아가기 2011.02.21
눈치우기 눈이 오면 치우면 되지 그래서 치워 보았다 혼자서 임도 2km를 포크레인을 끌고 달달거리면서 치워보았다 끝이 없는 길 같다 처마가 쳐지고 있다 그냥 두면 부러지겠는데 올때 편하려고 눈썰매도 매달고 넉가래도 옆에 매달고 자 출발해 보자구 열심히 밀고 가는데 흔적도 안남는걸 포그레인이 옆으로.. 혼자살아가기 2011.02.14
계곡 얼음판지나기 산속에 살아보면 그냥 쉽게 하는 말인데 몸은 참 고생하는 일들이 많다 좋으면 나쁘고 나쁘면 좋고 편하면 힘들고 힘들면 쉽고 집올라가는 길은 작은 계곡을 두개 지난다 계곡이랄까 개울이랄까 여하튼 졸졸 흐르는 물이지만 비가 오면 제법 계곡 흉내를 내는 곳인데 여름에는 장화를 신어야 지나간.. 혼자살아가기 2011.02.01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갤로포밴 3년 갤로퍼밴 4년 산타페3년 도합 10년을 사륜구동을 끌고 다녔는습니다 이차들의 장점들은 4륜구동이고 차안에 온도계가 있다는 점인데 10년동안에 차안에서 시동걸때 마다 온도계를 보는 습관이 있는데 오늘 영하25도는 처음보는 숫자였습니다 춥기는 되게 추운모양입니다 이제껏 산속에서.. 혼자살아가기 2011.01.27
올 봄에는 물론 지금도 보통은 영하 20도 차까지 걸오는데 귀는 떨어질것같고 덥혀놓은 신발도 십분만 걸으면 얼어서 나무토막 신발을 신은것같지만 그러나 봄이 온다는걸 느낄수 있다 살을 에이는 것같은 추위도 곧 따뜻한 태양 아래 맥을 못추게 되겠지 겨울 산속에서의 삶은 전투에 가깝다 올겨울은 수도관.. 혼자살아가기 2011.01.11
즐거운(?) 출근길 출근길이다 눈이 내리면 보통 때보다는 1시간 먼저 일어나야 한다 50분거리가 1시간 50분이 걸린다 간단히 사진으로 설명하려 한다 그냥 즐겁게 살자는 뜻이다 짜증내면 세상모든일이 짜증으로 느껴질테니까 작업공간으로 쓰는 다용도 실이다 전체를 낙엽송 나무로 짜서 만들었다 홈을 파고 결속선으.. 혼자살아가기 2010.12.28
혼자집지으며 사는 것은 산속은 일기예보에 아주 민감하다 물론 일기 예보에 관련이 없는 곳은 없겠지만 사람이 모여 사는 곳(도시)과 사람이 없는 곳(산속)에서의 날씨는 아주 많이 다르다 도시는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대중교통이 있고 경찰이 교통정리를 하지만 산골짜기엔 아무것도 없다 그냥 눈이 있을뿐이다 대개의 농.. 혼자살아가기 2010.12.08
살짝 농약을 마셔보면 계곡수를 집가지 끌자고 물을 모으려면 물통이 작은게 필요하다 구멍내고 모기장 두르고 관 연결하면 상수도 취수장 취수조가 된다 아무리 둘러 보아도 만만한 통이 없어서 이리저리 돌아 다니다 밭근처에 하얀 적당한 통이 있어 앗 조거다 하고 뚜껑을 열어 보니 농약말통이네 바닥에 조금 남은 농.. 혼자살아가기 2010.06.30
화를 내는 이유 화를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빨간 흙탕물이 나온다 시내 아파트 수도라면 당장 전화해서 화를 낼수도 있겠지 수도요금을 받아 쳐 먹으면서 흙물이 나와? 자기가 손수 만든 수도관이고 우물이라면 화를 내지 않게 될거다 왜냐하면 내가 잘못해서 흙물이.. 혼자살아가기 2010.06.16
개구리와 까마귀 요즘에야 땅이 녹아서 무얼해보려고 땅을 좀 파면 진창이라 일하기가 어렵다 아침 일찍일어나 오늘은 우물을 어떻게 할까하고 어제 파논 구덩이에 고인물을 바라보고 있는데 개구리가 두어마리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다 까만 두눈에 여유스런 몹짓으로 그래서 개구리 헤엄이라 하나보다 나무위에 까.. 혼자살아가기 2010.05.04
참 걱정되네 날씨가 참 걱정이 된다 가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지구 온난화 현상이나 이산화탄소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보면서 그것때문에 지금 날씨가 이러는 건 아닐까 나만 걱정하며 사나 다른 사람들은 좋은 차에 좋은 집에 명품핸드백을 신경 쓰고 사는데 나만 날씨걱정이나 다음에 후세대들이 내가 살.. 혼자살아가기 201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