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수를 집가지 끌자고
물을 모으려면 물통이 작은게 필요하다
구멍내고 모기장 두르고 관 연결하면 상수도 취수장 취수조가 된다
아무리 둘러 보아도 만만한 통이 없어서
이리저리 돌아 다니다 밭근처에 하얀 적당한 통이 있어
앗 조거다
하고 뚜껑을 열어 보니 농약말통이네
바닥에 조금 남은 농약
가셔내고 한참 물빼면 괜챦을 거야
식물에도 뿌리는 건데 뭐
열심히 구멍뚫고 모기장 두르고 관연결하고
계곡까지 낑깅거리고 관 끌고 통들고 기어 올라가서
연결
한 오분쯤 후에 시원한 물이 좌악 나온다
농약통으로 취수통 만들거 깜빡하고
더워서 시원한 한모금 마시고
나
나 밤새 설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