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농사짓기 220

밭갈기

밭갈기 한자로는 경운이라고 합니다 무슨 뜻인데 잘 몰라요 경운이 밭을 갈다는 뜻이라고 추측만 하는겁니다 그래서 밭가는 기계를 경운기라고 합니다 간단하게 봄에는 땅이 속부터 녹아 부풀어 올라서 아주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흙을 갈아 엎기가 쉽고 잘게 부수기도 편합니다 그리고 이랑과 고랑에 씨앗을 뿌립니다 이랑 고랑은 오래전에 농사 지을때 쓰던 방식이랍니다 소가 쟁기질을 하면 땅이 갈아엎어지면서 이랑 고랑이 생깁니다 그러면 굉이나 쇠스랑으로 부수고 씨앗을 심었는데 인력으로는 흙을 다 부숴서 밭을 다시 평평하게 만드는게 너무 노동력이 많이 드니까 그냥 이랑과 고랑을 둔채로 농사를 지었답니다 그리고 엣날에는 소가 밭을 갈아 엎어서 생기는 이 고랑 이랑의 갯수를 세어서 밭 크기를 결정하고 소출에 대한 세금을 매기는 ..

혼자농사짓기 2022.04.11

모종내기

옥수수는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점박이 찰 옥수수 하나는 백 옥수수 지난해는 분명히 하얀 옥수수를 심었는데 왜 점박이가 되었을까 그러다가 씨앗봉지를 보니 두 종류를 200 미터 이상 떨겨서 심지 않으면 섞인답니다 아 그래서 지난해 안 맵다는 아삭이고추를 심었는데 엄청 매워서 모종 파는분이 잘못팔았나 했었습니다 모르면서 무조건 남 탓하는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과 내 차이는 나는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입밖으로 남욕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윗밭에는 점박이를 아래밭에는 하얀 옥수수를 심어볼까합니다 고추도 매운고추와 안매운 고추를 멀찍하게 분리해서 심어봐야겠습니다 옥수수가 싹이 귀엽게 나오고 있습니다 밤에 온도가 내려가면 하우스비닐을 덮고 낮에는 열어주어야하는데 주중에 계속 지켜볼수가 없으니 반쯤만..

혼자농사짓기 2022.04.04

밭갈기

부숙퇴비를 뿌리기 좋게 밭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오늘은 윗밭을 갈아 엎으려 합니다 윗밭은 매년 갈아 엎기만 하고 농사는 짓지 않습니다 밭을 안 쓴다고 그냥 두면 나무뿌리가 크고 잡초가 억세져서 나중에 문제가 됩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서너해 그냥 두었는데 온통 나무뿌리가 퍼져서 한해 포키를 가져와서 다 뽑아내고 파내고 그 다음해 부터는 작물을 심던지 안심던지 매년 갈아 엎습니다 오두막에 가서 할일도 있는데 마자 갈고 경운기 내려다 놓고 갈까 그냥 갈까 고민중입니다 이왕 늦어서 오두막일은 못하겟네 다 갈고 가야지 와 매연 심하던 이 경운기 매연이 거의 안나옵니다 단지 에어크리너 청소하고 엔진오일교환하고 오일필터 청소 했을뿐인데 매연이 이렇게 확 줄어 든다고 매년 경운기로 밭갈때 바람이 내쪽으로 불면 코가 매콤..

혼자농사짓기 2022.04.04

급수타이머 재설치

주중에 급수타이머가 제대로 잘 작동될지 궁금해서 시골집에 가봤습니다 수압을 못이기고 연결부가 빠지면서 수돗물이 그냥 뿜어져 나왔습니다 이틀동안 수도물이 샜습니다 수도세해봐야 만원이겠지만 돈보다는 물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물이 아까웠다기 보다는 괜챦을 거야 이정도면 안전할거야 했던게 그렇지 않아서 살짝 속상했던건지도 모릅니다 늘 수돗물을 사용할때면 수압때문에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강력한 수압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음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모르면 많은것 센것 큰것이 좋습니다 수압이 약하면 수도꼭지에서 물이 졸졸흐르니 사람들이 불편해 합니다 수도꼭지 샤워꼭지 세차꼭지 물이 쫘악하고 시원하게 세게 나와야지요 이렇게 하려면 엄청나 수압이 필요한데 엄청나 수압이 걸리면 수도꼭지 변기 밸브 샤워꼭지 씽크대 꼭지 세..

혼자농사짓기 2022.04.04

모종 내기

올해는 옥수수를 조금 더 심으려 합니다 땅은 남고 많이 심어봐야 생산된 것들을 다 어쩌지 못하니 매년 땅에 반만 농사를 지었는데 지난해 무료나눔해보니 많이 나오면 무료로 나누어주지뭐 그래도 되겠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 드리는 김에 다 무료로 드릴거야 받는 분께 택배비를 부담하세요 했는데 그것도 귀챦아져서 받고 싶은 분에게는 그냥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농협에서 상토를 두포대 사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를 하는데는 그 많은 돈을 쓰는데 나는 취미가 농사니 그 정도는 돈을 써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다 먹지 못하는데 잘 먹는 분들께 드린다면 그것처럼 멋진 취미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모종을 내면서 보내 드릴 생각을 하니 즐거워 졌습니다 매년 너무 많이 생산이 되서 남으면 어쩌지 하고 걱정을..

혼자농사짓기 2022.03.28

자동 급수 타이머

어머니 생전에는 시골집에서 모든 농사에 모종을 내셨습니다 어설픈 농사를 지어보니 봄에는 이것저것 마구 심어보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어머니 돌아가시고 첫해는 어머니 심으시던걸 다 심었었는데 그 많은 종류들을 다 어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해 부터는 옥수수 고추 상추 방울토마토 네가지만 심습니다 어머니처럼 모종을 내고 싶었는데 주말에만 가다보니 모종기를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물때문입니다 씨앗을 발아 시키려면 정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하는데 주말에만 물을 주면 모종이 말라 죽는 경우가 많아서 살아 남은것은 심고 모자란 나머지는 사다 심고 그랬는데 올해는 작심하고 자동급수 타이머를 구입했습니다 처음 생각에는 물탱크를 윗밭에 설치하고 모터를 설치하고 타이머를 모터에 연결해서 급수를 할까하다가 너무 복잡하고 비용..

혼자농사짓기 2022.03.28

농사준비

퇴비가 왔습니다 올때가 됬는데 안오네 했는데 주말에 시골집에 가니 도착해 있습니다 대개는 미리 연락이 오는데 연락이 안오길래 좀 늦나봐하면서 연락해볼까 기다려볼까 그냥 기다릴래 그랬는데 와 있었나 봅니다 봄에는 땅이 녹아 진창이 되어 겨울눈만큼 미끄럽고 차가 빠지기 때문에 대개 비료는 한겨울에 많이 배달합니다 그런걸보면 예년에비해 늦게 온거네요 밭에 여기저기 나누어 가져다 놓을까하다가 일요일에 비가 온다고 해서 나중에 하지 뭐하고 비 안맞게 비닐을 덮어두었습니다 요즘은 지게차로 파레트 채 하차를 하는데 파레트는 뭔데 물건을 한꺼번에 쌓은 판을 말합니다 이 파레트 무게가 엄청난데 지게차가 배수파이프 묻어놓은 위로 지나가면서 도랑에 배수파이프가 다 깨졌습니다 곡괘이질하고 삽질하고 깨진 배수파이프 꺼내느라 힘..

혼자농사짓기 2022.03.14

상추

관상용 상추입니다 한겨울에도 무성하게 잘 크다가 이번 추위에 많이 얼어죽었습니다 반은 죽고 반은 살아 남고 한겨울에도 파란풀이 보고 싶어서 지난봄에 상추 다 다 따먹고 꽃대가 나온다음 씨앗이 떨어져 싹이 난걸 가을에 온실에 옮겨 심었습니다 한 겨울에는 잘 커 주었는데 입춘이 다 된 봄에 반쯤 죽었습니다 상추가 꽃이 핀다고 모든 식물은 대개 꽃이 핍니다 모두 어릴때 다 따먹으니 꽃대가 나오는지 꽃이 피는지 모르는 거지요 대파도 꽃이 피고 부추도 꽃이 피고 꽃이 피어야 열매가 달리고 열매가 달려야 씨앗이 생기고 씨앗이 생겨야 번식을 합니다 빨간 고추 남은거 몇개를 갈아보려고 씨앗을 빼냈습니다 갑자기 고추씨앗을 그냥 밭에 뿌려봐야겠다 부숙퇴비도 한포 가져다가 온실안에 흙에 뿌려서 호미로 갈고 고추 씨앗을 마구..

혼자농사짓기 2022.02.08

부숙퇴비

부숙퇴비를 70포 주문했는데 자부담이 16만천원이랍니다 감사한 마음에 얼른 계좌이체를 했습니다 사람들은 공짜로 무얼해주면 나중에는 그게 당연한 권리로 압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공부해라 공부하면서 밥 해먹이고 옷 사 입히고 아침에 깨워서 학교보내는일을 하면 아이는 그게 당연하고 공짜인줄 압니다 엄마가 없어 그렇지 않은 아이는 세상에 그런 엄마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가를 잘 알게 됩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국가는 내게 잘해주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모든분들 또한 제게 이정도면 충분히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부모님도 내게 최선을 다했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에 불만이 많은 분들에게 묻고 싶은때가 있습니다 주변이 당신에게 뭘 얼마나 더 해주어야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혼자농사짓기 2022.02.08

경운기 타이어

버려진 경운기를 두대를 고쳐서 하나는 쟁기로 다른 하나는 로터리로 사용한지 몇해가 되었습니다 타이어가 다 낡고 삯아서 트고 갈라진걸 그냥 사용했는데 올해는 마음먹고 새 타이어를 주문했습니다 타이어 하나에 5만7천원인데 네개을 사기에는 좀 그렇고 일단 두개만 주문했습니다 올해는 먼저 두개만 갈아보려 합니다 타이어 규격은 8-1마력이 6-12(160/90-12)라고 합니다 돈을 쓰느데 기준이 있나 봅니다 먹는데 입는데는 거의 안씁니다 공구 사는데 부품사는데는 쓰는 돈은 안아깝습니다 가끔 신기하지 그런 생각합니다 자기입에 넣고 자기 몸에 걸치는 건 한푼도 안쓰면서 뭘 만들는데 쓰는 돈은 안아깝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농사짓기 2022.02.08

비닐걷기

추울때 불소시개 하려고 모아 두엇던 깻단을 드럼통 난로에 넣고 불을 피웠습니다 뜨뜻하네요 뜨뜻하다는 구들방에 등 지질때 쓰는 단어야 그러게요 등이 뜨뜻하다니까요 뭔가 분명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11월 말에 밭에 비닐을 걷는다니 지난겨울에도 빈닐을 몇개 걷었는데 몇해전까지만 해도 11월에는 니닐을 걷을 수 없습니다 밭이 얼어서 비닐이 찢어지거든요 분명히 지구온도나 땅온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년 봄에 밭갈기전에 걷으려 했는데 땅도 녹았고 잘 걷어져서 몇개만 할까 하다가 밭 전체를 다 걷었습니다 하우스 안에 상추는 잘 크고 있습니다 관상용상추입니다 가끔 뜯어서 먹어보곤하는데 너무 연합니다 온실안에 화초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연약하다는 의미로 쓰는 속담인데 정말 그렇습니다

혼자농사짓기 2021.11.29

고추가루

고추를 열심히 말리고 가위로 잘라서 고추씨도 빼는만큼 빼고 믹서에 갈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생각처럼 빨깐색이 안될까 먼저번에는 씨앗까지 한꺼번에 갈아서 안빨간거야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 어머니 고추 말릴때를 생각해 봤는데 처음 따서 슬쩍 말릴때만 햇빛에 널었다가 나중에는 건조기에 넣고 말린 것같습니다 그때는 거의 까만색처럼 빨간색이었는데 어떤 물건이던지 햇빛을 오래보면 빛이 바래고 삯게 되는데 고추도 몇달을 햇빛에 노출시켜 말려서 그런가 빨간색이 다 날아간 모양입니다 내년에는 따서 처음에만 햇빛에 말리고 나중에는 건조기에 넣던지 그늘에서 말려볼까 합니다 올해 고추가루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혼자농사짓기 2021.11.15

상추

밭 상추 심었던 자리에 어머니가 쓰시던 작은 비닐하우스 해체하려다가 아까워서 덮어두었는데 봄에 따먹던 상추가 씨앗을 떨구어 예상했던 대로 싹이 났습니다 옮겨심어야지 햇빛과 바람에 크면 상추가 탄탄한데 하우스 안에서 크면 상추 조직이 탄탄하지 않습니다 연하다 못하 흐믈하다고 해야할까 여하튼 옮겨심어서 한 겨울을 날 수 있을지 심어볼까합니다 큰 비닐하우스안에 만들어둔 작은 비닐하우스에 물을 주고 있습니다 상추를 뜯어 먹을만하지 않을건 알지만 한겨울에 하얀 눈속에 살아남아 열심히 크는 상추를 보는 즐거움도 꽤 좋습니다 매주 물도 주고 돌아보고 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혼자농사짓기 2021.10.25

빨간 고추

올해 빨간 고추는 잘말려서 씨앗을 안넣고 갈아 보려합니다 씨앗을 넣고 갈면 매운맛이 강해지는데 색깔은 빨갛지 않고 약간 누르슴해져서 빨간색으로 먹음직하지 하지 않아 보입니다 요리전문가처럼 말하네 요리는 전혀 할 줄 모릅니다 먹는것은 배고프면 먹는것이지 즐기자고 요리하고 먹는 사람이 아닙니다 완전 태양초 건조기는 만들어 놓고 어머니 쓰시던 이후 저는 안쓰는 편입니다 세월아 네월아 그냥 햇빛에 말립니다

혼자농사짓기 2021.10.25

들깨 털기

1400평정도의 면적에 농사를 혼자 짓는다면 직장에 다니면서 농사를 짓고 집관리를 하고 그러자면 주말에 많이 바쁜편입니다 이틀을 어디 갔다 왔더니 일거리가 밀려서 뭐부터 해야지 하다가 휠바란스 고치고 배수구 손보고 해지기전에 깨들 다 털어야겠는데 고추를 먼저 따야 할까 고춧대를 뽑아야할까 에이 추우면 얼마나 춥겠어 고추는 내일따지뭐 서리 맞아서 고추가 그냥 부각도 못하고 끝났습니다 깨를 다 털고 정리했습니다

혼자농사짓기 2021.10.18

깨털기

올해는 기름짜는 집에서 아유 요정도 가지고는 기름 못짜요 그런 말 안들으려고 깨를 조금 더 심었습니다 얼마나 되야 들기름이 한병될까 여하튼 터는데가지는 열심히 털어야겠습니다 도리깨질은 낫질이나 호미질과 쓰는 근육이 달라서 오랫만에 두드렸더니 허리가 뻐근합니다 비도 부슬거리고 바람은 없고 선풍기를 틀어 놓고 키질을 했습니다 키질을 하면서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마지막해에 깨를 걷을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키질은 내가 하마 네가 할수 있겠니 역시 아무리해도 어머니만큼은 잘 안됩니다 이 키도 6년을 썼더니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어머니 흔적이 하나씩 세상에서 사라집니다 그만큼 내가 이 세상에서 떠나야 할 날도 가까워지는 것 일겁니다 그래 이 정도면 잘살았지 뭐

혼자농사짓기 202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