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농사짓기 214

농사준비

퇴비가 왔습니다 올때가 됬는데 안오네 했는데 주말에 시골집에 가니 도착해 있습니다 대개는 미리 연락이 오는데 연락이 안오길래 좀 늦나봐하면서 연락해볼까 기다려볼까 그냥 기다릴래 그랬는데 와 있었나 봅니다 봄에는 땅이 녹아 진창이 되어 겨울눈만큼 미끄럽고 차가 빠지기 때문에 대개 비료는 한겨울에 많이 배달합니다 그런걸보면 예년에비해 늦게 온거네요 밭에 여기저기 나누어 가져다 놓을까하다가 일요일에 비가 온다고 해서 나중에 하지 뭐하고 비 안맞게 비닐을 덮어두었습니다 요즘은 지게차로 파레트 채 하차를 하는데 파레트는 뭔데 물건을 한꺼번에 쌓은 판을 말합니다 이 파레트 무게가 엄청난데 지게차가 배수파이프 묻어놓은 위로 지나가면서 도랑에 배수파이프가 다 깨졌습니다 곡괘이질하고 삽질하고 깨진 배수파이프 꺼내느라 힘..

혼자농사짓기 2022.03.14

상추

관상용 상추입니다 한겨울에도 무성하게 잘 크다가 이번 추위에 많이 얼어죽었습니다 반은 죽고 반은 살아 남고 한겨울에도 파란풀이 보고 싶어서 지난봄에 상추 다 다 따먹고 꽃대가 나온다음 씨앗이 떨어져 싹이 난걸 가을에 온실에 옮겨 심었습니다 한 겨울에는 잘 커 주었는데 입춘이 다 된 봄에 반쯤 죽었습니다 상추가 꽃이 핀다고 모든 식물은 대개 꽃이 핍니다 모두 어릴때 다 따먹으니 꽃대가 나오는지 꽃이 피는지 모르는 거지요 대파도 꽃이 피고 부추도 꽃이 피고 꽃이 피어야 열매가 달리고 열매가 달려야 씨앗이 생기고 씨앗이 생겨야 번식을 합니다 빨간 고추 남은거 몇개를 갈아보려고 씨앗을 빼냈습니다 갑자기 고추씨앗을 그냥 밭에 뿌려봐야겠다 부숙퇴비도 한포 가져다가 온실안에 흙에 뿌려서 호미로 갈고 고추 씨앗을 마구..

혼자농사짓기 2022.02.08

부숙퇴비

부숙퇴비를 70포 주문했는데 자부담이 16만천원이랍니다 감사한 마음에 얼른 계좌이체를 했습니다 사람들은 공짜로 무얼해주면 나중에는 그게 당연한 권리로 압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공부해라 공부하면서 밥 해먹이고 옷 사 입히고 아침에 깨워서 학교보내는일을 하면 아이는 그게 당연하고 공짜인줄 압니다 엄마가 없어 그렇지 않은 아이는 세상에 그런 엄마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가를 잘 알게 됩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국가는 내게 잘해주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모든분들 또한 제게 이정도면 충분히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부모님도 내게 최선을 다했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에 불만이 많은 분들에게 묻고 싶은때가 있습니다 주변이 당신에게 뭘 얼마나 더 해주어야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혼자농사짓기 2022.02.08

경운기 타이어

버려진 경운기를 두대를 고쳐서 하나는 쟁기로 다른 하나는 로터리로 사용한지 몇해가 되었습니다 타이어가 다 낡고 삯아서 트고 갈라진걸 그냥 사용했는데 올해는 마음먹고 새 타이어를 주문했습니다 타이어 하나에 5만7천원인데 네개을 사기에는 좀 그렇고 일단 두개만 주문했습니다 올해는 먼저 두개만 갈아보려 합니다 타이어 규격은 8-1마력이 6-12(160/90-12)라고 합니다 돈을 쓰느데 기준이 있나 봅니다 먹는데 입는데는 거의 안씁니다 공구 사는데 부품사는데는 쓰는 돈은 안아깝습니다 가끔 신기하지 그런 생각합니다 자기입에 넣고 자기 몸에 걸치는 건 한푼도 안쓰면서 뭘 만들는데 쓰는 돈은 안아깝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농사짓기 2022.02.08

비닐걷기

추울때 불소시개 하려고 모아 두엇던 깻단을 드럼통 난로에 넣고 불을 피웠습니다 뜨뜻하네요 뜨뜻하다는 구들방에 등 지질때 쓰는 단어야 그러게요 등이 뜨뜻하다니까요 뭔가 분명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11월 말에 밭에 비닐을 걷는다니 지난겨울에도 빈닐을 몇개 걷었는데 몇해전까지만 해도 11월에는 니닐을 걷을 수 없습니다 밭이 얼어서 비닐이 찢어지거든요 분명히 지구온도나 땅온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년 봄에 밭갈기전에 걷으려 했는데 땅도 녹았고 잘 걷어져서 몇개만 할까 하다가 밭 전체를 다 걷었습니다 하우스 안에 상추는 잘 크고 있습니다 관상용상추입니다 가끔 뜯어서 먹어보곤하는데 너무 연합니다 온실안에 화초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연약하다는 의미로 쓰는 속담인데 정말 그렇습니다

혼자농사짓기 2021.11.29

고추가루

고추를 열심히 말리고 가위로 잘라서 고추씨도 빼는만큼 빼고 믹서에 갈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생각처럼 빨깐색이 안될까 먼저번에는 씨앗까지 한꺼번에 갈아서 안빨간거야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 어머니 고추 말릴때를 생각해 봤는데 처음 따서 슬쩍 말릴때만 햇빛에 널었다가 나중에는 건조기에 넣고 말린 것같습니다 그때는 거의 까만색처럼 빨간색이었는데 어떤 물건이던지 햇빛을 오래보면 빛이 바래고 삯게 되는데 고추도 몇달을 햇빛에 노출시켜 말려서 그런가 빨간색이 다 날아간 모양입니다 내년에는 따서 처음에만 햇빛에 말리고 나중에는 건조기에 넣던지 그늘에서 말려볼까 합니다 올해 고추가루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혼자농사짓기 2021.11.15

상추

밭 상추 심었던 자리에 어머니가 쓰시던 작은 비닐하우스 해체하려다가 아까워서 덮어두었는데 봄에 따먹던 상추가 씨앗을 떨구어 예상했던 대로 싹이 났습니다 옮겨심어야지 햇빛과 바람에 크면 상추가 탄탄한데 하우스 안에서 크면 상추 조직이 탄탄하지 않습니다 연하다 못하 흐믈하다고 해야할까 여하튼 옮겨심어서 한 겨울을 날 수 있을지 심어볼까합니다 큰 비닐하우스안에 만들어둔 작은 비닐하우스에 물을 주고 있습니다 상추를 뜯어 먹을만하지 않을건 알지만 한겨울에 하얀 눈속에 살아남아 열심히 크는 상추를 보는 즐거움도 꽤 좋습니다 매주 물도 주고 돌아보고 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혼자농사짓기 2021.10.25

빨간 고추

올해 빨간 고추는 잘말려서 씨앗을 안넣고 갈아 보려합니다 씨앗을 넣고 갈면 매운맛이 강해지는데 색깔은 빨갛지 않고 약간 누르슴해져서 빨간색으로 먹음직하지 하지 않아 보입니다 요리전문가처럼 말하네 요리는 전혀 할 줄 모릅니다 먹는것은 배고프면 먹는것이지 즐기자고 요리하고 먹는 사람이 아닙니다 완전 태양초 건조기는 만들어 놓고 어머니 쓰시던 이후 저는 안쓰는 편입니다 세월아 네월아 그냥 햇빛에 말립니다

혼자농사짓기 2021.10.25

들깨 털기

1400평정도의 면적에 농사를 혼자 짓는다면 직장에 다니면서 농사를 짓고 집관리를 하고 그러자면 주말에 많이 바쁜편입니다 이틀을 어디 갔다 왔더니 일거리가 밀려서 뭐부터 해야지 하다가 휠바란스 고치고 배수구 손보고 해지기전에 깨들 다 털어야겠는데 고추를 먼저 따야 할까 고춧대를 뽑아야할까 에이 추우면 얼마나 춥겠어 고추는 내일따지뭐 서리 맞아서 고추가 그냥 부각도 못하고 끝났습니다 깨를 다 털고 정리했습니다

혼자농사짓기 2021.10.18

깨털기

올해는 기름짜는 집에서 아유 요정도 가지고는 기름 못짜요 그런 말 안들으려고 깨를 조금 더 심었습니다 얼마나 되야 들기름이 한병될까 여하튼 터는데가지는 열심히 털어야겠습니다 도리깨질은 낫질이나 호미질과 쓰는 근육이 달라서 오랫만에 두드렸더니 허리가 뻐근합니다 비도 부슬거리고 바람은 없고 선풍기를 틀어 놓고 키질을 했습니다 키질을 하면서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마지막해에 깨를 걷을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키질은 내가 하마 네가 할수 있겠니 역시 아무리해도 어머니만큼은 잘 안됩니다 이 키도 6년을 썼더니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어머니 흔적이 하나씩 세상에서 사라집니다 그만큼 내가 이 세상에서 떠나야 할 날도 가까워지는 것 일겁니다 그래 이 정도면 잘살았지 뭐

혼자농사짓기 2021.10.12

밤나무

시골집에는 밤나무가 세그루 있습니다 하나는 완전 토종 다른 하나는 그냥 밤나무 마지막은 개량종인가 본데 밤알이 엄청 큽니다 제일 먼저 떨어지는건 아무래도 재래종인 토종밤나무인데 알 크기야 도토리보다 조금 큰 정도니 아무도 안 주워갑니다 어머니는 열심히 주워서 삶아서 주시기도 했는데 두번째로 떨어지는건 그냥 밤나무 토종보다는 알이 크고 맛도 괜챦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개량종이 떨어지는데 정말 알도 굵고 보기도 좋고 왕알인데다 보통 밤이 대개 세개가 들어있는데 이 밤은 하나만 가운데 들어 있습니다 보기 얼마나 탐이 나는 밤알인지 모릅니다 보기만 그렇지 사실 맛은 보통밤이 더 좋습니다 보통 밤나무에서 그냥 떨어진 밤을 조금 줏고 연휴주쯤 밤나무 모두 털어야지 했습니다 연휴에 와보니 왕밤이고 보통밤이고 밤송이가..

혼자농사짓기 2021.10.12

자소엽

들깨중에 깻잎중이 자주색인 깨를 자소엽이라 하나봅니다 하나봅니다라고 쓰지말고 합니다라고 써 너 무슨 글쓰거나 말할때 자신 없으면 인터넷 찿아보고 써 싫어 그냥 내머리속에 있는 기억나는대로 쓸거야 스마트 폰안에 다 들어 있으니 손가락만 두드리면 다 자기 기억이고 지식인 것 같지 인터넷 와이파이 안되거나 스마트폰 없으면 어떻게 말할건데 그래서 확실하지 않아도 그냥 기억나는대로 씁니다 참고만 하세요 누군가에게 이 씨앗을 주려고 비닐봉투에 담아서 잘 챙겨 두었는데 안그래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주 연휴때는 열심히 깨를 털어야겠습니다 병원에도 한번 가야하고 원주친구도 만나야합니다 그 친구가 시청에 낼 보고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번 연휴때 반쯤 작성했고 다음주에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자기가 아는 것 이 전부..

혼자농사짓기 2021.10.05

배수구 바닥 만들기

마음이 힘들고 그럴땐 뭔가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러면 좀 나아집니다 시멘트 40키로 한포대는 거뜬히 들고 다녔는데 살을 너무뺐나 기분이 그래서 그런가 오늘따라 너무 무겁습니다 평평한 돌을 깔고 시멘트를 나르고 잘 비벼서 배수구 바닥을 완료 했습니다 매번 풀이 입구를 막고 흙이 밀려 내려오고 해서 언제 해야지 했던 것인데 연휴 마지막 날 마무리 지었습니다

혼자농사짓기 2021.10.05

석축쌓기

밭에서 나오는 돌을 골라서 한쪽에 모아두었습니다 몸쓰는 일 중에서 제일 힘든일이 쇠만지는일 두번째가 돌만지는일 세번째가 땅파는일 포키가 있는데 포키를 사용하지 그래 포키는 산속에 있고 여기는 시골집 밭에서 모아 수레로 둑에 가져다 놓고 둑 아래로는 삼태기로 들어서 나릅니다 망태가 맞는 말인 것 같은데 작은 돌 나를때 저 망태기 얼마나 좋은지요 돌쌓는 일은 전문가가 아니면 참 어설픕니다 시멘트를 섞어서 쌓는것도 아니고 내년에 또 무너질 것 같은데요 그러면 또 다시 쌓으면 되지 모든건 시간이 지나면 망가지는거야 망가지는걸 인재니 부실공사니 그러면 안되지 누가 건물 무너져 사람깔려 죽으라고 건물 짓겠니 사람들은 무슨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남탓하려고 들어 최선을 다해보는거야 그런다음 생기는 일은 내 팔자인거야 ..

혼자농사짓기 2021.09.27

상추 심기

지난봄에 심었던 상추가 여름에 꽃대가 생기고 씨앗이 떨어져서 상추 몇개가 싹이 났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비닐하우스에 옮겨 심어봐야지 늦가을까지 상추를 먹게 될지도 몰라 혹시 겨울을 잘 버틸지도 몰라 진짜 먹고 싶어서 그러는건 아니지 그럼 하우스 안에서 겨울을 버티는지 하얀 눈이 왔을때 파란 모습으로 버티는게 보고싶은거지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혼자농사짓기 2021.09.27

들깨

아무리 코스모스가 좋다고 깨밭보다 코스모스가 많은 건 좀 아닌데 그러게요 올해 들깨 목표는 들기름 한병입니다 작년에 방앗간에서 깨가 부족해서 들기름을 안짜준다고 해서 그럼 조금 더 심어서 짤수 있게 할거야 라는 생각에 조금 더 심었는데 올해도 안 짜즐지도 모르겠습니다 천평 밭에서 들깨 농사를 짓는데 들기름 한병이 안된다고 네 코스모스 씨앗도 섞어서 짜볼까 무슨 맛이 될까 이 들깨는 잎이 자주색인데 어디에서 온건지 모릅니다 종묘상에서 모종을 사다 심은데 아닌데 어머니 생전부터 밭이나 화단 여기저기에서 혼자 크고 사라지고 봄에 다시 싹이나고 하던것을 올봄에 싹이날때 캐다가 한줄로 심어보았습니다 이름을 모르니 혼자서 빨간 깨라고 불렀는데 누가 자소엽이라고 이름을 알려주어서 저 빨간 들깨도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혼자농사짓기 202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