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상추 심었던 자리에
어머니가 쓰시던 작은 비닐하우스 해체하려다가
아까워서 덮어두었는데
봄에 따먹던 상추가 씨앗을 떨구어
예상했던 대로 싹이 났습니다
옮겨심어야지
햇빛과 바람에 크면 상추가 탄탄한데
하우스 안에서 크면 상추 조직이 탄탄하지 않습니다
연하다 못하 흐믈하다고 해야할까
여하튼
옮겨심어서 한 겨울을 날 수 있을지 심어볼까합니다
큰 비닐하우스안에 만들어둔
작은 비닐하우스에 물을 주고 있습니다
상추를 뜯어 먹을만하지 않을건 알지만
한겨울에
하얀 눈속에
살아남아 열심히 크는 상추를 보는 즐거움도 꽤 좋습니다
매주 물도 주고
돌아보고 하는 재미가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