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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1. 10. 12. 09:06

올해는 기름짜는 집에서

아유 요정도 가지고는 기름 못짜요

그런 말 안들으려고 깨를 조금 더 심었습니다

 

얼마나 되야 들기름이 한병될까

여하튼

터는데가지는 열심히 털어야겠습니다

 

도리깨질은

낫질이나 호미질과 쓰는 근육이 달라서 

오랫만에 두드렸더니 허리가 뻐근합니다

 

 

비도 부슬거리고

바람은 없고 선풍기를 틀어 놓고 키질을 했습니다

키질을 하면서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마지막해에 깨를 걷을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키질은 내가 하마

네가 할수 있겠니

 

역시 아무리해도 어머니만큼은 잘 안됩니다

이 키도 6년을 썼더니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어머니 흔적이 하나씩 세상에서 사라집니다

그만큼 

내가 이 세상에서 떠나야 할 날도 가까워지는 것 일겁니다

 

그래

이 정도면 잘살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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