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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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크리스 마스

산속에 살면 매년 화이트 크리스 마스입니다 물론 아닐때도 있지만 한번 눈이 오면 왠만해서는 안녹으니 크리스 마스 전에 눈이 오면 매년 화이트 크리스마스겠지요 올해는 진짜로 크리스마스에도 이브에도 눈이 오네요 그나 저나 저 임도를 가로막고 쓰러진 아름드리 소나무는 어떻게 하지 며칠째 눈이 와서 지붕들이 쳐지기 시작해서 지붕마다 올라가서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미끄러지면 다칠텐데 네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위험할수도 있지만 안전에 조심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보고 그래도 생기는일은 팔자려니 할겁니다 사다리 타고 오르내릴때가 제일 위험합니다 사다리가 잘 미끄러지거든요 왜 심심하니 짱구가 안놀아 주는구나 너도 여기서 살게 됬으니 이제 슬슬 혼자 노는 법을 배워야 될거야 연휴라 시간이 좀 여유롭습니다 땀이 나도록 장작도 ..

혼자살아가기 2023.12.26

안전 장갑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집니다 오늘 괜챦았다고 내일도 괜챦은건 아닙니다 예전에 공무원 할 때 동료가 술을 너무 좋아해서 늘 술을 먹고 운전을 했습니다 술먹고 운전하지 말라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네가 술을 못마셔서 그런가 본데 난 술을 먹어야 운전이 더 잘되거든 음주운전으로 전봇대 들이받고 사망했습니다 음주운전의 끝은 늘 그렇게 끝나지요 지금까지 무사했다고 내일도 모래도 그러리란 보장은 없는거니까요 안전장갑이 그라인더 날에 잘라졌습니다 맨손이었다면 응급실에 갈뻔했습니다 저 정도인데 맨손이면 뼈까지 들어갔을겁니다 운전은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고 술먹고 하면 안됩니다 작업할때는 반드시 안전장구를 갖추고 해야 합니다

혼자살아가기 2023.12.26

외부 난로 마무리

여기 저기 굴러 다니는 철판을 모아서 왼부난로를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연토부분도 좀더 밀페되도록 만들고 앞부분에 연기 나오는 곳도 조금 막고 불문도 달았습니다 아궁이나 난로나 여하튼 불을 피우는 장치들은 굴뚝과 불구멍과의 조합에 따라 불이 잘타고 아니고가 결정됩니다 빠져나가는 열기가 들어오는 열기보다 많으면 연기는 굴뚝으로 갑니다 빠져나가는 열기보다 앞에 구멍이 크면 연기는 앞으로 나오고 연통이 달구어지면 뜨거운 열기가 잘 빨려나가 불이 잘 탑니다 재받이도 다리를 좀 자르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혼자난방하기 2023.12.26

그라인더 받침 만들기

처음에 중고 그라인더 모터를 사서 예초기 날을 달고 잔가지 파쇄기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그럭저럭 쓸만 했는데 잔가지 파쇄기가 생겨서 다시 그란인더 숫돌을 끼우고 그라인더로 쓰다가 다리가 많이 흔들려서 받침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 자동차 휠은 어머니께서 닭 물통으로 만들어 쓰던 것을 엎어 놓은 거입니다 그냥 다리 두개 붙이고 용접했습니다 낫갈고 호미갈고 공구들 가는데 높이도 적당합니다

용서받지 못할 자

이 세상에 용서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까요 아니면 다 용서 받아야 할까요 다는 아니지만 용서받는 사람이 있어야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은 용서를 받고 어떤 사람은 용서를 받지 못해야 할까요 누가 결정하나요 그건 피해자가 결정해야지 맞는 말인 것 같기는 한데 피해자가 억울함이 풀릴때까지 용서를 빌면 용서해 주겟나요 그럼 그런데 그게 가능하기는 한가요 피해자가 끝까지 억울함이 분노가 안풀리면 가해자는 끝까지 용서 못받고 살아야 하네요 누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피해자인 내가 용서 안하는데 법원 판사인 당신이 왜 용서를 하는데 우리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나만 생각하면 그 이야기 너무 당연한 말 같습니다 내가 맞았고 내가 성폭행 당했고 내가 죽음을 당했는데 왜 니가 용서를 해주는데 인간들이 모여서 사회를 구..

혼자생각하기 2023.12.22

동지를 기다리며

겨울이 되면 동지를 기다립니다 하지 동지 입춘 우수 경칩 이런 24절기는 음력이 아니고 양력입니다 사람들이 달을 기준으로 하는 추석 구정 정원 대보름 이런날들과 24절기를 섞어서 생각하는데 달을 기준으로 한 음력과 태양을 기준으로 한 24절기는 전혀 다른겁니다 동지는 낮과 밤이 똑같은 날입니다 이날부터 낮이 길어집니다 이 말은 해뜨는 시간이 조금식 빨라진다는 뜻입니다 그 말은 해가 오른쪽으로 완전히 갔다가 이제 다시 왼쪽으로 오기 시작한다는 뜻이고 해가 능선으로 낮게 지나가다가 조금씩 하늘가운데로 높아진다는 뜻이고 딱 가운데라는 뜻입니다 중간이라는 뜻이지요 오른쪽과 왼쪽의 중간 낮과 밤이 같은 순간 여태는 낮이 점점 짧아지고 밤이 길어졌지만 이제 낮이 길어지고 밤이 짧아져야 하는 순간이 된겁니다 이런 순..

혼자생각하기 2023.12.21

퇴근길 출근길

어제 늘어진 가지 다 낫으로 잘라낸줄 알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퇴근길에 못자른 늘어진 나뭇가지를 다시 잘라내고 지나가는 중입니다 이 휘어지고 늘어진 나무를 어떻게 할지 생각중입니다 중간에 가지만 치고 지나다니는 중인데 밑둥을 자르고 치워야할지 그냥 두어야 할지 고민하는 중입니다 퇴근하는길에 넘어져 임도길 가로막은 소나무들을 좀 짧게 잘라서 끌고 가고 있습니다 장작하려구요 집으로 끌고 내려가려는데 너무 무거워서 끔쩍도 안합니다 끌고 갈만하게 다시 자르고 있습니다 썰매에다 싣고 와야지 며칠전 갤로퍼로 통나무 끌고 내려왔다가 갤로퍼가 다시 올라가는데 미끄러지고 빠지고 너무 힘들어서 눈 녹을때까지는 마당까지 다시는 안내려 올거야라고 생각했거든요 썰매는 생각같이 효율적이지 않았습니다 경사가 가파르니 너무 빨리 미끄..

혼자살아가기 2023.12.21

눈길 출근

어제 일기예보에 밤에 눈이 온다해서 임도에 올라와서 갤로퍼에 비닐을 덮어두었습니다 차에 비닐을 덮으면 좋은게 있습니다 눈 털기 좋습니다 물론 녹다가 얼어붙으면 떼기 힘들지만 그래도 다른 것들보다는 훨씬 떼기가 좋습니다 기온은 영하 14도 이 정도야 뭐 그냥 겨울이지 뭐 후레쉬 없이 찍으면 이렇게 보입니다 이번에 산아래 포장도로에 있는산타페입니다 갤로퍼 타고 임도 가로질러 와서 급경사 걸어 내려와서 산타페 시동을 걸었습니다 봉고는 어디가고 봉고는 스노우 타이어가 많이 닳았고 혹한기경유라도 영하 20도에서 시동이 어렵고 그래서 휘발류엔진인 산타페를 끌고 출퇴근 합니다 옛날 차는 헤드 라이트가 노란색이 나고 요즘 차는 헤드 라이트가 하얀색에 가깝습니다 하늘도 한번 봐주고 산꼭대기라고 바람도 세고 그거 잠깐 사..

혼자살아가기 2023.12.20

임도 나무 쓰러짐 4

임도에 쓰러진 나무를 자르고 치우는데 3일째입니다 지난 이틀은 큰 나무들을 다 자르고 치웠고 오늘은 늘어진 가지를 낫으로 자르는 중입니다 20년을 산속에 살면서 이 임도길을 다니는데 이렇게 멋진 경치는 처음입니다 나뭇가지에 보석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것 같습니다 해가 비치고 바람이 불면 조명 받는 트롯가수 반짝이 의상처럼 현란하게 반짝거립니다 너무 멋있는데 하고 감탄합니다 그래도 잘라야지 자동차 앞유리 때리고 눈 쏟아져서 앞 안보이고 같은 길이라도 해가 드는 곳과 해가 안드는 곳은 경치가 아주 다릅니다 이 곳은 겨울엔 해가 전혀 안드는 곳이라 반짝이는 보석은 없습니다 그냥 계속 설경입니다 갤로퍼 연료게이지가 망가졌나 봅니다 계속 F에 바늘이 올라가 있습니다 달릴때마다 연료탱크가 출렁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눈..

혼자살아가기 2023.12.20

짱구와 쫑

짱구는 산끝 오두막에 온지 7년된 강아지입니다 생전에 어머니가 기르시던 강아지 쫑이가 쓸쓸할까봐 나중에 친구로 데려왔는데 둘이 잘 지냈습니다 쫑이가 세상을 떠나고 짱구가 혼자가 되어서 쓸쓸한지 물어봤는데 대답을 안해서 그냥 저냥 지내다가 여름에 출장가서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 왔는데 성격이 포악스러워 짱구가 겁을 먹고 도망다니고 새강아지가 급기야는 울타리를 뜷고 달아났습니다 짱구 네 팔자는 그냥 혼자 지내라는 모양이니 혼자 살아라 했는데 직원 아는분이 강아지가 있는데 데려 갈거냐고 물어서 이것도 인연인가보네 하고 데려 왔습니다 이번에는 방식을 좀 바꾸었습니다 처음부터 따로 키웠습니다 짱구는 원래 제집에서 쫑이는 다용도 실에서 하루에 한시간만 마당에서 같이 지내게 했습니다 큰 강아지 짱구는 도망다니고 아기 ..

혼자살아가기 2023.12.19

임도 나무 쓰러짐 3

오늘은 임도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갤로퍼를 오두막까지 가져가려 합니다 첫번째 쓰러진 소나무 다섯그루를 치워야겠습니다 눈을 뒤집어 쓰면서 낫으로 잔가지를 모두 잘라냈습니다 엔진톱으로 나무 몸통을 자르려면 잔가지들은 다 잘라서 지워야 합니다 아니면 엔진톱질 할때 잔가지에 걸려서 위험할수도 있습니다 무슨일을 할때는 주변 정리를 깨끗하게 잘하고 해야 합니다 . 이제 낫으로 못 자르는 통나무는 엔진톱으로 잘라내면 됩니다 대충 갤로퍼 지나갈 정도는 되었습니다 나머지는 밀고 지나갈겁니다 두번째 스러진 소나무입니다 낫만로도 해결될 것 같기는 합니다 낫 정말 대단한 물건입니다 산속에 살면 차마다 하나씩 싣고 다녀야 합니다 언 나무들을 낫으로 치다 보니 이가 다 나갔습니다 이가 나가다 이빨이 가지런해야 하는데 하나빠진..

혼자살아가기 2023.12.19

임도 나무 쓰러짐 2

임도로 나무가 쓰러지는 이유는 임도주변 나무들은 임도를 향해 자랍니다 모든 식물은 생존을 위해 광합성을 해야합니다 잘 자라기 위해서는 햇빛이 꼭 필요합니다 서로 해를 잘보려고 필사적으로 해를 향해서 자랍니다 임도를 뚫고나면 그 곳은 하늘이 훤하게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임도 주변 나무들은 그 빈 공간을 향해서 자랍니다 산속 국도나 도로변 나무들이 도로를 향해 자라는 이유입니다 나무 몸이 비스듬하게 도로를 향해 있기때문에 쓰러지면 도로로 쓰러집니다 태풍이며 강풍 폭설에 하필이면 나무가 도로 쓰러질까 하는데 도로옆 나무는 넘어가면 거의 도로에 쓰러지게 됩니다 이번에 별로 많지 않은 눈에 이렇게 많은 나무가 임도에 쓰러진 이유는 그 전날에 폭우가 와서 땅이 물러진 상태이고 나뭇가지가 젖은 상태로 급격하게 온도가..

혼자살아가기 2023.12.18

임도 나무 쓰러짐

시골집일을 마치고 오두막으로 가고 있습니다 와 경치 멋있네 이거 뭐라고 하지 상고대라고 했을걸 아마 임도위에 갤로퍼는 잘 있네 비가 오다 눈으로 바뀌어서 나무가 임도 쪽으로 다쓰러졌습니다 그냥 밀고 갈거야 너무 처진 나무는 낫으로 가지를 치면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10 분이면 가는거리를 차에서 내려 가지치고 다시 차를타고 30 분째 눈길에서 나무를 자르고 있습니다 와 이건 낫으로 안되겠는데 어떻게 하지 걸어 가야지요 오두막 집에 가서 엔진톱을 가져와야겠습니다 갤로퍼를 세워두고 장본 물건들을 들고 지고 낫을 들고 오두막집으로 걸어갑니다 난로 위에 물은 얼음덩이가 되었습니다 창밖경치는 예쁘네요 방안온도가 영하 13도네요 사진만 보면 예쁜경치인데 발이 시립니다 난로 불피워야지요 엔진톱을 가지고 다시 임도고 걸어..

혼자살아가기 2023.12.18

외부난로

난로는 연통과 공기 들어가는 구멍 비율이 잘 맞아야 하는데 입구가 저렇게 크면 불과 연기가 밖으로 나옵니다 연통 높이도 낮고 난로에 비해 연통 굵기도 가늘고 그래서 불이 굴뚝으로 잘 안빨려 들어 갑니다 난로를 잘타게 하고 싶으면 연통은 높게 구경이 크게 공기들어가는 구멍은 연통보다 작게하면 잘 탑니다 이 외부 난로는 연기가 연통으로 잘 빨려 들어가거나 연기가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잔가지 나뭇가지 장작으로는 처치 곤란한 나뭇가지를 때고 밖에서 일하다가 추우면 불을 쬐려는 목적이어서 앞에서 불을 쬐려면 입구가 넓어야 합니다 불이 잘타게 하고 싶으면 입구는 좁게 굴뚝은 크고 높게 돈을 벌고 싶으면 많이 벌고 적게 쓰면 됩니다

혼자난방하기 2023.12.18

교통사고 2

이 사고는 산타페 사고보다 먼저 난 충돌 사고 입니다 갤로퍼가 봉고를 들이 받은 사건인데 갤로퍼도 제가 운전하고 봉고도 제가 운전하는데 어떻게 두차가 서로 들이 받은걸까요 갤로퍼는 운행 횟수가 많지 않습니다 오래 장기 주차하는 차에 주차브레이크를 채우면 드럼과 라이닝이 쩔어 붙어서 잘 안떨어 질때도 있습니다 이 갤로퍼가 자주 그래서 사이드를 안채웁니다 그냥 기어 1단을 놓고 주차하는 편인데 어느날 갤로퍼 시동을 걸어 놓고 뒷편에 세운 봉고에 와서 시동을 걸고 앞을 봤는데 갤로퍼가 슬금슬금 뒤로 밀려 내려 옵니다 봉고차 정면으로 내려 옵니다 아 참 저거 사이드브레이크 안채웠지 시동거느라 기어는 중립이고 차가 엔진 진동에 움직이기 시작한겁니다 뭐 든지움직일때 처음에는 슬슬 움직입니다 어떻게 할까 얼른 가서 ..

혼자살아가기 2023.12.12

교통사고

이런 정도를 교통사고라고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공용주차장에 산타페 차를세우고 비도 오고 해서 차안 정리를 잠깐하려고 앉아 있는데 산타페 앞으로 어린이집 25인승 노란 버스가 주차자리를 찿아 지나갑니다 백미러를 보니 마침 산타페 뒤에 자리가 몇개 비어 있습니다 설마 저 큰 버스를 저기다 들이밀진 않겠지 설마가 맞았습니다 비도 추적 거리고 내리는데 노란 커다란 버스가 꽁지를 들이밉니다 주차방지턱에 바퀴를 닿게 하려는 모양입니다 25인승버스 뒤가 저렇게 긴데 저렇게 밀고 들어 온다고 설마 설마 하는데 그대로 산타페 후미를 들이 받습니다 산타페는 주차브레이크가 자동입니다 손으로 당기거나 발로 밟는게 아닌데 주차브레이크가 걸리고 기어가 p인데도 차가 앞으로 30센티가 밀려 나갔습니다 들이받기 전에 클락션을 울렸는..

혼자살아가기 2023.12.12

본질에 관한 이야기

본질 어떤 문제에 정확한 원인 어떤 물건의 원래의 성질 포장지가 아무리 커도 내용물이 적다 본질은 적다입니다 아이가 밥을 먹으라 하니 배가 안고파요 반찬이 짜요 밥이 질어요 바빠서 밥먹을 시간이 없어요 본질은 뭘까요 밥을 먹고 싶지 않다 입니다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를 해결할수 업습니다 배가 안고파도 학교가려면 밥을 먹어야지 그럼 반찬을 싱겁게 해줄께 밥을 고득하게 볶아줄까 얼른 먹어 그럼 차로 태워다 줄께 이런건 해결 방법이 아닙니다 아이가 밥을 먹고 싶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다른 이유들을 나열하면서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하는겁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누군가 어떤 감정을 표현하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왜 라고 묻습니다 대개 여자분들이 그러지요 왜 자기가 이해하고 싶은겁니다 이해가 안되면 받아들이..

혼자생각하기 2023.12.12

눈이 왔어요

눈이 왔네 개밥주고 임도위에 갤로퍼에 가야지 잘잤니 유리창 눈 치워야지 젖은눈이라 나뭇가지가 늘어져 땅에 닿네 저녁때가지 잘 쉬고 있으렴 봉고차 잘 잤니 집에서 걸어 올라가 갤로퍼 타고 눈길 임도 가로 질러 간 다음 갤로퍼 세우고 경사길 걸어내려 가서 봉고타고 포장도로 국도 달려서 주차장에 봉고차 세우고 걸어서 사무실 가면 됩니다

혼자살아가기 2023.12.12

한겨울 물쓰기

일반 주택이라면 반드시 물과 전기가 필요합니다 물과 전기중 더 중요한건 뭘까요 물이지요 전기는 없으면 촛불켜거나 어두운채로 지내면 되지만 물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밥도 못먹지요 당연히 씻는건 안됩니다 수돗물이 수도꼭지에서 콸콸 나온다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겨울엔 산속에서 물쓰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우물이 얼기도 하고 개울이 얼면 물길어 올 곳도 없습니다 출근했다가 퇴근하면 물통에 물도 다 얼고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그 집들 엄청난 콘크리트 덩어리로 만든 그 커다란 집이라는 통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려면 얼마나 어마한 에너지가 필요한 걸까 언제나 꼭지만 돌리면 따뜻한 물이 나오게 하려면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고로워야 할까 내가 편하다는 것은 누군..

혼자난방하기 202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