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펑펑 쏟아지던날 잠이 안와서 늦잠을 잤습니다 아니 그것보다는 수도관이나 모터가 얼까봐 뒤척인 건지도 모르고 어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집밖으로 나간 수도관은 모두 정리를하고 집안에 얼만한 관에는 열선을 감고 물이 담겨 있어 얼만한 곳에는 물을 모두 빼고 겨울을 대비한다고 했는데 말이 수도관이지 실지로.. 혼자살아가기 2006.11.15
직업이란 다 비슷한가보다 매일 열두시까지 인제에서 일하고 집에 들어가면 한시 씻고 잘준비하면 한시반 아침에는 버릇처럼 여섯시에 눈뜨고 다시 밥하고 씻고 밥먹고 출근 아 맞아 옛날엔 이렇게 직장생활 했었지 그렇게 십수년을 살았었는데 몇달이라니까 다시 해보지만 역시 난 산속 체질인가 보다 책.. 혼자살아가기 2006.10.14
궁금하셨죠 요즘엔 요즘엔 수해복구 설계하는데 나가서 일하고 있어요 예전에 하던 일이라 낯설지는 않지만 집짓는 건 일단 멈추고 있구요 살던곳을 벗어나 여기저저기 수해 난곳을 다니다 보면 남들에겐 다 잊혀져도 이분들에게는 계속되는 현실이 마음 아프답니다 아직 실종자들도 다 못찿았고 집은.. 혼자살아가기 2006.09.07
아주 간단하고 싼 흔들의자 흔들의자를 만들어 보았다 아주 싸게 흔들리면 흔들의자지 뭐 별게 있을까 산아래 경치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 바람은 가을 바람이야 구절초도 이쁘고 흔들의자도 좋고 쇠사슬 3천원 판대기 3천원 톱질 300백원? 혼자살아가기 2006.08.30
스카이 라이프 이번 수해에 모든게 망가졌다 난 피해 본게 없는데 어느날 갑자기 스카이 라이프가 안나온다 여기저기 살피다 보니 위성 안테나 수신꼭지에 물이 가득찼다 성격이 부드럽지 않아서 듣고 말았다 물론 망가졌다 내가 뜯어서 망가진건지 물에 불어서 망가진건지는 모른다 애를 쓰다가 아프.. 혼자살아가기 2006.08.10
수해피해사진 길이 8곳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물론 전기와 전화 모두 끊어졌구요 주도로 복구에만 이틀이 걸렸는데 제가 있는 목장집에서 산끝오두막집까지는 주도로가 아니라 복구는 언제 될런지 모르겟습니다 그래서 올라가 보지 못했습니다 국도에서 목장집까지만 길이 뚫려서 나왔습니다 원통에 나와도 상황.. 혼자살아가기 2006.07.17
폭우 내가 공무원시작한게 90년이었다 90년 수해가 컸었고 92년도 컸었다 98년도 그랬고 200년도 그랬다 오늘 원통에 볼일보러 나왔다가 못들어갔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비는 처음보는 수해다 피해집계도 하기전에 내가 다니며 눈으로보는 계곡은 모두 무너져내렸다 게속되는 비에 약해진 지반.. 혼자살아가기 2006.07.15
엄척난 비다 남이 지은 집이면 튼튼하겠지 그러고 지내면 되는데 내가 지은 집이니 별것이 다 불안하다 기초는 튼튼할까 지반은 내려앉지 않을까 바람에 지붕은 날아가지 않을까 전기가 없고 길이 없어 콘크리트를 칠 수 없으니 주줓돌을 집을 공중에 들어서 만들었다 쏟아지는 폭우에 깊은 산중은 아무데.. 혼자살아가기 2006.07.13
민둥산 민둥산 쉽게 오를수도 있고 가을 경치는 참 이쁘다 컴퓨터 정리하다가 여기저기 숨어 있는 사진 있어서 올려 봤다 유명하고 큰산 사람 많이 오는 산보다 조용한 곳이 더 좋은 가 보다 혼자살아가기 2006.07.12
난로굴뚝에 쪽박새 난로굴뚝에 쪽박새 어젠 포크레인으로 일을 하다가 난로 굴뚝을 쳤는데 난리가 났다 쪽박새 새끼가 떨어진거다 이런 저기다 집을 지었나 어미는 어쩔줄을 모르고 이리저리 부산하게 날아다닌다 엄지 손가락만한 새끼는 땅에서 바둥거리고 지붕 한쪽 귀퉁이에 다른 새는 새끼를 다 길러서 어디론가 .. 혼자살아가기 2006.07.07
내인생을 정리해보면 고등학교때는 하늘을 날고 싶어서 행글라이더를 만들어서 언덕에서 강아래로 뛰다가 물에 쳐박혔다 폭탄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화약을 만들다가 터져서 얼굴이 반을 태웠었다 대학교때는 여행을 다녔었다 돈이 없으니 걷거나 혹은 자전거를 타거나 무전여행을 하거나 어쩌다 한.. 혼자살아가기 2006.07.01
울릉도 걸어서 한바퀴 처음 울릉도를 걸어서 한바퀴 돌려고 계획 했을땐 아마도 성인봉(울를도에 젤 높은 봉우리 나리분지위에 있다)에 올라서면 사방이 바다로 내려다 보이는 작은 섬일거라 생각했다 걷는데는 자신이 있었으므로 지도에는 또 작게 그려진 울릉도를 걸어서 한바퀴 돈다는것에 대해 얼.. 혼자살아가기 2006.06.21
내가 살아가는 길 선거가 끝나고 한동안 우울했었다 어느당이 이기는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난 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민족이나 더 나아가서는 사람이라는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전투나 다름 없는 축구 우리팀과 축구경기를 하는 다른나라 흑인들.. 혼자살아가기 2006.06.16
자전거 전국 일주 갑자기 예전에 자전거 타고 전국 일주 했던때가 생각났다 그때는 기어자전거나 혹은 헬멧이나 작은 펌프나 이런게 없었는데 물론 어딘가엔 있었겠지만 돈없는 가난한 대학생들에겐 차지가 오지 않았단 의미일거다 춘천을 출발해서 인제 원통을 지나고(일박) 한계령을 넘어서 양양 강릉을 지나 동해.. 혼자살아가기 2006.06.12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같이 글라이더 타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밝고 착하고 참 좋은 친구였는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한참 어린 나이지만 친구 처럼 지내던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한동안 마음이 아플것이다 다시 웃으며 살아가고 잊은채 밥을 먹고 다시 비행을 하겠지만 파란 하늘이나 비행하는 글라이더를 보면 .. 혼자살아가기 2006.05.16
내가 바라는 것들 2 가끔은 내 마음이 사실일까 정말 생각과 마음이 같은 것일까 어떤 다른 의미가 있는 건 아닐까 돈을 벌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 산끝분교 를 할때 돈을 벌고 싶었을까 그런데 돈이 안되니까 포기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조용한 분들 오셔서 쉬면 좋겠다 그런 마.. 혼자살아가기 2006.05.12
혼자 사는 아가씨 2 며칠전에 기령골(동네이름이다)에 볼일이 있어 혼자사는 아가씨네 집을 지나게 되었다 나무에 뭉쳐놓은 종이 같은게 여럿 매달려 있어서 과일을 쌌던 종이가 겨우내 남아 있었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올라 갔다가 내려 올때 자세히 보니까 무언가를 접었던 모양이어서 차를 세우고 자세히 보았다 예쁜.. 혼자살아가기 20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