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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펑펑 쏟아지던날

산끝 오두막 2006. 11. 15. 14:26

잠이 안와서 늦잠을 잤습니다

아니 그것보다는

수도관이나 모터가 얼까봐 뒤척인 건지도 모르고

어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집밖으로 나간 수도관은

모두 정리를하고 집안에 얼만한 관에는 열선을 감고

물이 담겨 있어 얼만한 곳에는 물을 모두 빼고

겨울을 대비한다고 했는데

말이 수도관이지 실지로는 우물에서

물을 펌프로 퍼 올리고 그걸 연결해 놓은 관들입니다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잠이 안와서

세시쯤 잠이 들었는데

7시에 깨어보니 이게 왠일입니까

폭설인겁니다

미처 밖에는 정리를 다 하지도 못했는데

장화를 신고 나가보니

큰일입니다

체인도 없고 길은 가파르고 츨근은 해야하고

미끄러워서 못 올라가면 어쩌나

밥도 못먹고 그냥 출발합니다

물론 물이 없으니 세수도 못하고

얼굴이 원래 세수안한 얼굴하고 똑같아서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얼마나 좋은지

뭐가요

얼굴이 자연그대로라는게    흠

 

아마

부평리나 인제쯤가면 비가 올겁니다

늘 그랬으니까

그런데 중요한건 한곳이라도 눈이 많아

차가 지나가지 못하면

목적지를 가지 못한다는겁니다

체인도 없는데

 

지각 안하고 츨근했어요

눈을 차에다 잔뜩이고 44호 국도를 달립니다

먼찬데 눈이 저렇게 많을까

그렇게 오늘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추운겨울입니다

없는 사람 살기 힘든 계절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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