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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3. 10. 10. 09:00

 

집을 옮기다니

집을 짓는 것도 아니고 해체 하는 것도 아니고

방향을 바꾸려 합니다

 

통나무집 옆에 방을 달아 내었는데

동나무집을 남향으로 하고 그 뒷편에 조그만 방을 달았는데

통유리창 방이 정 서향으로 향하다보니 

겨울에는 해가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방을 통나무집에서 분리해서

남향으로 돌리려 합니다

될런지 아닌지는 해봐야 아는것이고

처음 생각은 늘 스케치로 시작합니다

 

무엇인가를 할때는 몇가지 단계를 거칩니다

 

생각을 해봅니다

수십번도 더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러니 사는게 한가할 틈이 없습니다

공상은 나쁜거지만 현실에 대한 생각은

좋은 겁니다

고민을 생각하지 말고 해결책을 생각합니다

 

 

그 다음엔 스케치로 그림으로 그려봅니다

가능할까 안될까

생각으로는 모든게 가능하지만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하면

문제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스케치가 끝나면 실제로 치수대로 그려봅니다

  

 

통나무집은 이런 모양입니다

왼편에 통유리창있는방이 서향이라 저녁잠에 잠깐만 해가 드는데

몇년을 잘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아주 갑자기

남쪽으로 방향을 돌려 놓고 햇살이 종일 들어 오게 하고 싶어 졌었습니다

 

 

 

 

 

 

급경사 지역이라

그냥 돌려 놓을 수는 없고

레일 모양으로 바닥을 깔고 그 위로 잡아 당겨서

통나무 집앞으로 가져가 보려고 합니다

모서리를 잘 돌아 갈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 돌려 놓은 후 모습이니다

오른쪽 편이 정 남향이라 해가 잘 들 것 같습니다

애초에 창을 그족으로 보도록만들지 그랬어

그런 말을 하면 안되는 겁니다

애초부터 잘하지

애초에는 누구나 잘 하려고 한것이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 문제점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건 그때 고치면 되는 거지요

 

문제는 반드시 생기게 됩니다

누구나 일부러 문제를 만들거나 그러는 것은 아니니까요 

중요한 것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 할지에 집중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문제가 생긴 것만을 탓합니다

 

사기꾼을 빼고는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는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해결책을 제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나이가 몇이냐 왜 반말하냐 그런걸 가지고 싸웁니다

 

 

어떻게든

이제는 해가 하루종일 들도록 집을 창의 방향을 바꾸고

싶습니다

미친거 같습니다

차를 돌려 세우는 것도 아니고집을  잘라서 방향을 바꾼다는게

말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전망을 생각하고 낸 창이었는데

창은 반드시 남향으로 해가 잘 들도록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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