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자기
최초에 생각했던 제 블로그의 목적을상실 한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집을 지을때는 막막했었습니다
무슨 공구가 필요한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며
산속에 살면 어떠한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지
전혀 아는것도 없고
할줄 아는 거라고 톱질과 망치질이 전부 였습니다
할수는 있을까
마련한 땅이 첩첩산중에 밀림에 가까운 숲속에
길도 없고 전기도 없고
가능하기는 할까
그럴때면 인터넷을 뒤지고
처음 집지으시는 분들의 자료를 보고
스크랩하고
메모하고
공구들 사용법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구나
그분들의 사소한 일들이 실수들이 사진들이
인터넷에 올려주신 그런 것들이
제가 용기를 내고 지금 이곳까지 오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 다음에 더 많이 알게 되면 꼭 잊지말고
저 보다 더 늦게 힘들게 이길을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려야지
그게 제가 인터넷의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 얻은 고마움을
갚는 길인거야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가
슬슬 건방져 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 지고 있습니다
처음 모를때 간절하고 초초했던 마음이
사소한 것 하나도
정말 소중했고 고마웠던 그 마음을 잊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올려드리면 알아서 고르고 취해서
사용하실텐데
혼자서 집을 몇채를 짓고 마당을 만들고 전기를 쓰고
포키를 고치고 살짝 자부심을 느끼면서
슬슬 감정이 느낌이 개입하고
이렇게 하면 되는데 저렇게 하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그런 걱정을 하면서
모르는 분들을 시작하려는 분들을 가르치려 드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게 아닌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혼자집짓기와
산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사적 감정의 가감없이
그렇게 올려드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이 아닌
보편적인 자료로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할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