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아침에 밥을 먹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요리를 할줄 모릅니다
할줄 아는거라곤 라면 끓이는게 전부인데
여태 십수년을 혼자 밥을 먹고 살아 왔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게 뭘까
요리를 할줄 모르면 밥을 굶어야 하는걸까
그건 아니었습니다
밥은 밥솥이 합니다
불을 때고 물을 끓이면 밥이 됩니다
반찬은 오이하나나 혹은 고추 두개 더러 봄에는
두릅도 몇개 상추도 몇잎
밥과 된장이면 한끼 식사는 어렵지 않습니다
요리를 못한다고 밥을 못먹는 것은 아니지요
단지
비싼 음식점에 전문가가 한 요리가 아니라는
의미 외에는 밥은 그냥 한끼 밥일 뿐입니다
집을 지을 줄 모르면 집을 짓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그건 아니었습니다
망치질만 할줄 알면 짓는게 집입니다
물론 일급 호텔요리를 할수는 없지만
한끼니 밥을 먹는것은 그냥 제손으로 할수 있습니다
멋진 타워 펠리스를 만들수는 없지만
오두막집을 간단하게 제손으로 지을수는있습니다
제가 용기를 드리고 싶은 분들은
고급호텔요리를 원하시는 분들이 아니시길 바랍니다
으리 으리한 별장을 원하시는 분들이 아니시길 바랍니다
그냥 따뜻한 밥한끼면 반찬없어도 행복하시고
그냥 엉성한 집이어도 손수 만든것이어서 행복하실수 있다면
요리를 못한다고 밥을 굶지 않는 것처럼
기술이없다고 집을 짓지 못할 거라고 겁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유가 비슷하지 않아도 이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면을 끓여 드시거나 -컨테이너--
김밥을 사먹거나 -텐트-
조금 발전하셔서 라면 스프 넣은 김치찌게를 끓여보시거나 -조립식 주택-
조금더 노력하셔서 취나물 짱아치를 만드실 수 있다면 -간단한 통나무집-
밥을 좀더 맛있게 드시게 될겁니다
요리를 할줄 몰라도 밥은 드실수 있습니다
오두막 집이 정말 간절하시다면 집지을 줄 몰라도
집을 가지실 수 있으십니다
용기 내시기 바랍니다
'혼자집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집짓기(컨테이너 나르고 들어 올리기) (0) | 2011.09.21 |
---|---|
혼자집짓기(문짝달기) (0) | 2011.09.20 |
혼자집짓기(문짝의 종류) (0) | 2011.09.19 |
혼자집짓기(통나무집만들기2) (0) | 2011.09.18 |
혼자집짓기(통나무집만들기) (0) | 2011.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