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측량 했을때
나무에 페인트 칠을 해두었는데
잊어버리기 전에 푯말을 달아 두려 합니다
낮은 곳에 달아두면 없어지거나
께질우려가 있고 잘 안보일것 같아서 좀 높이 매달아 두려고
등목기를 가져갈까 등족기를 쓸까
하네스에 아이젠을 쓸까 별 생각을 다하다가 사다리로 결정했습니다
이 사다리 좋으네요
접철식인데 접으면 78샌티미터 다펴면 3.8미터가 됩니다
무게도 2,8키로미터여서 등산에 약간은 무게감이 있지만
버거울 정도는 아닙니다
배낭에 표지판을 넣고 충전드릴도 넣고 예비밧데리도 넣고
콜라한병에 초코파이 두개를 넣고 푯말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사다리를 모두 다 뽑으니 높기는 높네요
눈에 잘 뜨이게 표지판도 달아두고
9000 미터재곱
대략 3000 평
8 개 지번인데 어디에 두개를 잘못 달았나 봅니다
아니면 빼 먹었던가
지번이 틀리기 시작한 것이 어딘지 모르겠는데
그냥 경계마다 하나씩 달아두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포크레인은 어떻게 건너 올 것인가
장비는 무엇들이 필요한가
농막은 어떤 것으로 지을까
전기는 어떻게 할까
길은 어디로 낼 것인가
물은 어떻게 할 것인가
돈은 얼마나 들 것인가
굳이
꼭 해야 하는 일인가
그냥 하고 싶은 일인가
가능한 경제적 능력안에서
가능한 것들만 천천히 해 나가기로 합니다
다 마무리 못짓고
세상을 떠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나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해도
오늘 사과 나무를 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