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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퇴근(빙판)

산끝 오두막 2021. 1. 19. 10:24

눈이 자주 오기는 하네요

임도 급경사는 눈을 자주 치워서 차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었는데

엉뚱한 곳에서 차가 못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임도 입구 아래서 도로공사중인데

배수구가 얼어 막힌데다가 눈녹은 물이 넘쳐서

도로가 빙판입니다

 

빙판 폭이 좁을 때는 달리는

탄력으로 넘어 다녔는데

폭이 넓어지면서 달리는 탄력으로도 못지나갑니다

저 위에 입구에 아슬아슬하게 도달했다가

뒤로 미끌어진 자국입니다

 

 

 

임도입구 도로공사중인 곳 한편에 차를 세우고 걸어갑니다

동영상

 

 

임도 급경사를 올라와

아침에 끌고온 갤로퍼를 시동걸고 임도를 다라 퇴근중입니다

퇴근하면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영하 20도라도 눈길이라도 그냥 20분 걸을래

차를 몇번씩 갈아타고 시동걸고 그러는 것 보다 걷는게 낫겠어

낼 아침엔 걸어 올거야

 

가끔 출퇴근하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소방관일때

아침에 출근하면 근무복으로 갈아 입습니다

장비점검하고 인수인계하고 출동할때는 방화복을 입습니다

불끄고 귀소하면 다시 근무복을 입고 어떤때는 몇번을 그일을 반복합니다

도대체 하루에 옷을 몇번을 갈아 입는거지

젊을때 그렇게 시작한 옷갈아 입기가 지금도 그렇게 합니다

 

퇴근하면 작업복 갈아입고 일하다가

망치면 다시 다른 작업복입고

끝나면 일상복입고 밥먹고 잘때는 잠옷입고

하루에 옷을 몇번을 갈아 입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출퇴근한다고 자동차까지

그렇게 하루에 몇개를 갈아타야 하나

이제 저 빙판녹을때까지 그냥 걸어다닐거야

 

아침에는 걸어서 출근했습니다

 

영하 19도여서 갤로퍼가 시동이 안걸리기도 했겠지만

시동이 걸려도 걸어갈거야 했는데  

갤로퍼에 앉아서 기어를 빼려하니 미션오일이 얼었는지

기어가 뻑뻑해서 키를 돌려보려다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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