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임도 눈치우기 2

산끝 오두막 2021. 1. 8. 09:10

출근길 임도가 약 2km정도 됩니다

그 중에 급경사가 세군데 합쳐서 200미터 정도 되는데

제일급한 곳이 50 미터정도 나머지는 덜 급경사라 왠만하면

사륜에 스노우타이어로 다닐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다니면 눈이 다져지고 얼어서 미끄럽게 되어

치울수 있을때 치우면 좋고 아니면 걸어다니면 됩니다

 

그런데 날이 아주 추우면 치우는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눈이 푸슬거려서 치우기 쉽거든요

날이 푸근해서 눈이 녹거나 봄에 내리는 습설 떡눈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치우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영하 20도인 이런 날은 눈치우기 참 좋은 때입니다

 

이 곳은 음지에 골짜기 커브 경사라

늦은 봄까지 눈이 안녹는 곳입니다

딱 필요한 부분만 눈을 치웠습니다

 

동영상

 

 

 

차가 국도에 나가면

제설제를 엄청 뿌린 눈녹은 도로를 달려서

소금물이 마르면 여기저기 하얗게 변합니다

겨울에는 아예 빗자루와 눈삽을 차에 싣고 다니면 편합니다

올해는 체인은 안싣고 다닙니다

체인을 치느니 눈이 많이 오면

걸으리라 마음먹으니 더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래도 만약을 위해서 체인은 구비해두는게 좋습니다

 

 

 

 

집 내려가는 마지막 급경사입니다

대개는 이곳은 차를 임도 위에 세우고 그냥 걷습니다

그런데 오늘 영하 20도인 오늘

눈을 치우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날이 너무 추우면 눈이 엉여 붙지 않아서 치우기 쉽거든요

 

 

 

좁은 도로에 눈치우는 방법은

차바퀴 다니는 양쪽부분을 언덕위부터 밀고 내려갑니다

다시 걸어 올라와서 차바퀴 폭의 반대쪽을 밀고 내려가고

올라오면서 양쪽 남은 곳을 밀어 냅니다

가운데 남은 부분은 한번 더 밀고 내려가면서 중간에 모이면 옆으로 밀어 냅니다

마지막으로 빗자루로 쓸어 냅니다

떡눈은 안됩니다

20센티가 넘어도 안되고

추워서 눈이 푸슬거려야 됩니다

 

젖은 눈이거나 20센티가 넘으면 인력으로는 못치웁니다

 

아무리 추워도 이렇게 눈을 1시간만 치우면 땀이 납니다

샤워를 할수 없기 때문에 땀을 내면 안됩니다

열이나기 시작하고 땀이 나려하면

잠시 쉬며 열을 식히고 다시 추워지려하면 눈을 치웁니다

 

경계와 중간과 균형이 중요합니다

 

 

 

 

임도는 세시간씩 눈을 치우면서도

정작 마당은 눈을 치우지 못합니다

너무 넓기도 하거니와 안치워도 사는데 불편함이 없으니까요

지붕은 눈이 30센티정도 쌓이면 한번씩 치우지만

아직 그정도는 아닙니다

 

 

허리가 뻐근하도록 눈을 치우고

차를 마당까지 끌고 내려왔습니다

다음 눈이 올때까지는 걷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혼자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길 퇴근(빙판)  (0) 2021.01.19
영하 27 도  (0) 2021.01.08
임도 눈치우기  (0) 2021.01.07
동원물자  (0) 2021.01.06
얼음 녹이기  (0) 202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