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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1. 1. 21. 09:01

산비탈을 잘라서

길을 만들면

여러문제가 생깁니다

 

건축이나 토목을 하시는 분들은

다 잘아시는 일들인데

모든 구조물에 파괴를 일으키는 주 요인은 물입니다

어떤 틈새든 물이 들어가면 얼어서 망가집니다

포장도로가 그렇고

옹벽이 그렇고

얼음의 힘이 어느정도인가하면

쇠파이프도 물이 들어가서 얼면 찢어집니다

 

자연의 산비탈을 그냥 저렇게 잘라내면

물이 흐르던 지하수가 표면으로 노출되면서

흘러내립니다

원래는 저 위치는 지하수가 흐르는 땅속 1,5미터 아래로 겨울에도 얼지 않고

흘러서  흘러서 산아래로 내려가다가 샘물로 나와야 하는데

강제로 잘라내면 솟아 나오면서 겨울에는 업니다

 

지하수는 따뜻하니 계속 흘러나오고

땅 표면으로 나오면 추우니 얼고

따뜻한 지하수 물은 계속 나오면서 표면은 얼어서 빙판이 됩니다

 

공사하시는 분들에게 뭐라하면 안됩니다

알면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하수가 어디서 솟아나올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폭이 2-3미터에 불과해서 속도를 내 달려서 탄력으로

가로질러 다녔는데

이제는 그러기에는 빙판길  폭이 너무 넓어졌습니다

폭이 좁을땐 미끌어져도 조금 돌지만

저렇게 넓으면 미끄러져 옆으로 돌다가 맨땅이나 도랑에 차바퀴가 걸리면

뒤집어 질수도 있습니다  

 

눈만 치우면 내내 차를 타고 다닐 수 있을거야 했는데

빙판길이라는 복병을 만나서

임도 눈을 치웠는데도 단지 20미터 경사진 빙판때문에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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