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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6. 8. 16. 10:57

 

어떤 분들은 아마 운전이 힘든일일겁니다

그런데 운전을 취미라고 생각하는 저는 운전이 안 힘듭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조용한 음악들으면서

전면에 펼져치는 아름단운 경치를 감상하는

영화관에 온것같은 기분이 들어서

운전이  힘들거나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밀어 붙이면 얼른 비켜줍니다

바쁜가 보지

난 안 바쁜데

그렇게 어딜 급히가도

휴게소에 가면 다 모여 있던데

 

누군가 들어 오려고 하면

열른 비켜줍니다

한대 떠 낀다고 해서 밀리는 길에 무슨 큰 차이가 있는것도 아닌데

 

밀리는 길이 있으면 그냥 돌아갑니다

아무리 멀어도 돌아갑니다

급한일이 없거든요

 

차에 있는것이 카페에 있는것 같으니

좋은데 급할 것이 없는게 맞을겁니다

 

 

 

밤에 운전하는 것도 좋습니다

호젓하지요 경치 멋지지요

 

 

 

어머니댁 가는 터널입니다

매주 하는일에 패턴이 있는데

휴가때나 연휴때는 헝클어져서 쫑이를 보는게 불규칙하니

쫑이가 걱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옥수수는 다 땄고

이제는 고추를 따야 하는데

풀이 고추보다 큽니다

 

예초기용 부탄가스도 떨어지고

낫으로 풀을 깍으면서 고추를 따는데

진짜 덥습니다

땀이 비오듯하고

안되겠다

 

 

 

입던 땀에 절은 옷은 빨아서 널고

고추를 몇개 널고

오늘은 그만 해야 겠습니다

온령환지 대열에 합류해서 병원을 가면 안될것 같으니

오두막에 가서 시원하게 일하는 편이 나을것 같습니다

 

 

 

 

쫑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뼈다귀도 얻어다 주고

좋아하는 빵도 자주 사다주고

함께 못있는 것만 빼면

어머니 계실때처럼 쫑이도 잘 적응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매일 옆에서

개를 위한다고 목용하고 옷입히고 껴안고 못살게 구는

나보다는

멀찍이서 잘지내는지 살펴주는 나를 더 좋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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