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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해체 마무리

산끝 오두막 2014. 6. 4. 09:25

 

강각재로 틀을 짤때는

정밀하게 길이 계산을 하고 절단을 해야 하는데

초보가 하는일이 늘 그렇듯이 몇미리가 벌어지거나

하게 됩니다

 

틈이 벌어지면 용접할때 용접도 말끔하지 않고

억지로 메우면서 용접을 하면 쉬이 부러지기도 합니다

 

아주 약간 자재가 짧다면

화물 적재용 깔깔이와 바를 사용해도 좋았습니다

만약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강재가 너무 강한 힘을 받는다면

체인 블럭을 걸어도 되는데

그 정도 까지 힘을 주어야 되는 상황은 아니어서

바를 묶고 깔깔이로 당겼습니다   

 

 

 

 

바가 약하면 늘어나거나 끊어질수도 있으니

튼튼한 바를 쓰거나 아니면 두겹세겹으로 당기는게 좋습니다

 

 

 

 

 

드디어 통나무집이 다 해체 되었습니다

이층기둥 바닥판도 다 해체 되었고

아래층 기둥도 다 해체 되었습니다

뒷편에 자재와 공구를 보관하기 위한 창고는 아직 남아 있는데

조립식 집 바닥판이 준비되면

그 쪽으로 짐을 다 옮기고 헐려고 합니다

 

이제

10 년전에 만들었던 순전한 통나무 집은 사진속에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하얀집을 뜯어야 합니다

집이 네채여서 이름이 각각 있었는데

 

1.다른분 땅에 지었던 목장 근처여서 목장집

2.개울건너 겨울용집으로 지었던 개울건너집

3.그자리서 낙엽송을 베어 순전히  통나무로로만 지은 통나무집

4.경량 철골조립식집인 하얀집 

 

목장집은 벌써 해체 되었고

개울건너집도 해체 중이고

하얀집은 해체를 준비 중입니다

하얀집 짐을 산끝집(이제 새로짓는 집이름입니다)으로 옮기고

내부부터 뜯어내고 외부는 마지막으로 뜯으려 합니다

그동안에는 혼자 엉성하게 만든집이  네채나 되어서

다 분해하고 치우면서 산끝집하나로 합치려 합니다

 

무슨 트랜스포머도 아니고 합체를 하다니

짓고 헐고 만들고 부수고 또 부수고 만들고

 

그냥 그게 취미입니다

남들처럼

그냥 별난 취미를 가진것 뿐입니다

 

밤새 모기에 뜯기면서 낚시를 하거나

목숨걸고 암벽등반을 하거나

무릎관절이 부서져라 축구를 하거나

위험를 무릅쓰고 패러글라이딩을 하거나 

밤새워 산으로 달려가 야간 산행을 하거나

그냥 그런 일종의 취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위의 어떤 다른 취미들보다 돈이 훨씬 덜들었습니다

 

정말이냐구요

해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지금 짓는 산끝집은

삼백만원이면 될거야 하고 시작했습니다

물론

조금 더 들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면 될것 같습니다

 

명품가방 하나보다도 안나가는 가격이네요

가방에는 들어가서 잘수 없지만 집은 들어가서 쉴수 있으니까요

 

남들이 무슨일을 할때

자기 경험과 생각으로 저사람은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하는것은 짧은 생각인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모든사람들은 다 자기만의 세상과 생각 속에서

아는 만큼만 생각하고 자기 시각으로 남을 보기때문에

자꾸 의문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 좋을지도 모릅니다

나쁜짓인줄 모르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알려주고 가르쳐주면 바른길로 갈것이고

그런데도 아예 배우려하지도 않고

안 그러려고 스스로 노력하지도 않고

나쁜짓을 하는 사람이면 원래 나쁜사람 인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제 탓은 안하고 남탓을 합니다

가급적이면 이런 사람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배우고 익히고 공부해서 그것이 무엇이든지

많이 알아가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나쁜사람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이 인생의 전체중에 단 한번 뿐일 날이고

그 한번뿐이고 한순간이며 다시 안올 날들을 시간들을

뭘 하지 하며 보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며 시간을 때우지 하는시간보다

그걸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네 하면서 사는편이 훨씬 즐겁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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