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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4. 6. 5. 09:30

 

 비가 추적거리며 3일째 내립니다

가끔은 사무실에서 퇴근하고  들어올때

하늘이 꾸물한데 그래도

설마  하고 들어오면 비가 내립니다

 

고도가 750 미터 정도 되면

낮은 지역과 높은 곳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가 오면 차가 집까지 못내려오고

자재를 사올수도 없고

전화도 자주 안되는 편이고

비오는것과 휴대전화가 잘 안되는 것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나중에 공부해 봐야 겠습니다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립니다

경운기는 고치다 말았고

보온재는 차 적재함 속에서 잘 정리되어 있고

탁구대 덮어 놓은 비닐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는데

덮는게 귀챦습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정확하게 이층은 아닙니다

아래부분이 땅이 습하고 물이 많이 나는 곳이라서

집을 들어 올려 짓는게 버릇처럼 되어서 좀 들어 올려 짓자고 한게

이렇게 높아 졌습니다

생각에는 아래공간은 창고겸 차고겸 작업실로 만들려고

2미터 정도로 들어 올렸더니

이층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단층집입니다

 

 

 

 

 

안전바나 안전줄이나 고리를 차지 않으려면 

가끔 저렇게 줄을 매어 놓아도 몸이 중심을 잃을때 큰 도움이 됩니다

좁은 곳을 걸어다니다 보면

외줄타기 하는 분들은 참 대단한 평형감각을 가졌을거야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뒷편 창고를 헐어야 하는데

비가 자꾸 옵니다

내부에 공구며 기계며 그런것들을 비 안맞도록 치울 공간이 없는데

얼른 산끝집 아래 창고를 마무리 해야 할 것같습니다

 

지금 보시는 쇠기둥이 안테나 인데

그 중간에 하얀 전선 구부러 진걸 묶어 놓았는데

바로 저 지점이 안테나가 유일하게 두개 서는 곳입니다

저 높이가 약 2미터 정도 되는데

휴대폰을 걸어 놓고 바로 아래 서면  머리보다 약간 높아서

경건하게 전화를 바라봐야 합니다

조금만 방향이 틀어져도 전화가 끊기거나

문자가 수신이 안되어서 일정한 높이에 일정한 방향으로

잘 걸어 놓아야 합니다

 

창고를 헐게 되면

안테나도 치워야하는데 전화가 수신이 되는곳을 또 찿아 봐야 할것같습니다 

 

 

 

 

 

추억의 통나무집 기둥들 하나씩 끌어다가 쌓고 있습니다

엄척 무겁습니다

혼자 끌어다 쌓으면서 스스로 생각합니다

와 힘이 장사네

나중에는 무거운것 들거나 운반하거나 할때 요령이 생깁니다

 

운동이 좀 됩니다

그랬더니

누군가 한마디 합니다

그런건 운동이라고 안해 노동이라고 하지

그런가요

 

 

 

 

집 만든다고 다른일을 좀 등한시 하게 됩니다

호두나무가 풀이 무성합니다

그래도 올해는 송충이가 잎을 덜 갉아 먹었습니다

제가 바쁜걸 아나 봅니다

그래도 비가 그치면 주변에 풀은 한번 깍아 주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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