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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나무 가지치기

산끝 오두막 2018. 10. 1. 08:55


느닷없이 갑자기

방 침대에  엎드려서 큰 창밖을 내다 보다가

나무 키가 너무 커서 해가 잘 안드네

가지를 좀 쳐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지를 칠까

밑둥을 아예 자를까

밑둥을 자르면 편하기는 한데 나무에게 미안하고

가지를 치자면 20미터도 더되는 나무에 기어 올라가야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나을까 고민하다가

일단은 가지를 치기로 했습니다


나무가 굵으면 기어 올라 가기가힘듭니다

한아름이 되기 때문에 양팔로 껴안고 발로 밀고 올라가기가 어렵습니다

등목기를 쓰던가

발아래 꼬챙이를 달고 찍으며 올라가던가

등모기 예전에 만들었던것이 쓸일이 없을거야 하고 다른걸로 만들었는데

아깝습니다

그냥 둘걸

등산화에 거는 아이젠을 써볼까 하다가 사다리를 놓고 기어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하네스를 착용하고

완강기도 달고

비너에 자일도 준비하고

배난에 낫하고 충전톱과 배터리도 넣고

지고 올라가려 합니다

속으로 너 나이가 몇인데 20대인것처럼 되겠니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버드나무인데

50년도 더 된나무라서 엄청 높습니다

준비물을 챙겨서 나무아래로 가려 합니다



오미자 넝쿨에 다래넝쿨까지

엄청나게 감겨 있어서

오르기전에 낫으로 일일이 넝쿨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넝쿨이 감겨 있는 나무 잘못자르면 큰일납니다

나무에 매달려거 넝쿨 감긴 가지 잘 못자르면

돌아오면서 사람을 치거나 튕기거나 해서 위험하거든요





넝쿨을 조금 걷어내고 나니

집이 내려다 보입니다





높은나무위에서 작업할때는

톱이며 낫같은 것이 아래로 떨어지지않게 잘 간수해야 합니다

떨어지면 내려가서 다시 주워가지고 올라오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기어 올라갈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내려 올때는 신납니다

자일을 높은 나무가지에 걸어두고

하강기비너에 자일을 걸고 타고 슬슬 내려오면 되니까요

무슨 모습인가하면

유격할때 자일타고 수직하강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100번 올빼미 하강준비끝

하강

하강

 





요즘은 멧돼지가 마당을 얼마나 파헤치고 다니는지

마당이 밭을 일군것같이 뒤집어졌습니다

지렁이를 잡아 먹는걸까

축축한 곳만 파헤치는데 엄청네요

코로 파헤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코 안 아플까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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