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비울때는
개을 묶어 놓아야 할 것 같아서
전봇대까지 30미터 정도에 와이어를 매두었습니다
빨래줄 매져 있던 곳에 강파이프를 용접해서 달아 맸습니다
무거운 옷을 걸면 쳐지기도 하고
철봉처럼 매달려서 운동도 할 겸 만들었는데
운동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자전거를 타러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매번 가는 임도 반대편으로 좀 더 멀리 가보려합니다
산 정상부 갈림길에서 반대편으로 내려가려 합니다
요즘은 깊은 산속 임도에도
이정표가 다 설치되어 있어서 초행길인 분들도 헤메지 않을 수 잇어서 좋습니다
물론 힘들고 어렵고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우리나라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좋은 나라입니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산과 하늘 삼면이 푸른바다
착하고 성실한 국민성 좋은 머리
자원이 부족하고 좁은 땅이지만 그런것들을 극복하고
이만큼 살아가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길가에 예쁜 버섯이 있네요
요즘은 송이버섯철인가 봅니다
가끔 버섯 따시는 분들도 계시고
도토리 줍는 분들도 계시고
맛보자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좋겠는데
돈되자고 하시려하면 좀 무리가 되실지도 모릅니다
늘 욕심이 화를 부르니까요
산속에 20년 가까이 살면서
송이버섯을 한번 못 따봤습니다
도토리릃 한번 주은적이 없고
나물을 따본 기억도 없고
봄에 숲가꾸기 하시는 분이
마당에 당귀가 널렸는데
왜 안따먹냐고 하길래 먹는거냐고 물었더니
웃네요
꽃하나 버섯하나가
산속에 모든 식물들은 쪼그리고 앉아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안 예쁜 것들이 없습니다
반대편 산길 임도를 내려가는데
차단기를 누군가 뽑아 버렸습니다
그렇기도 할 것 같습니다
엄청 먼 임도를 비포장에 험한길을
애써서 여기가지 왔는데 차단기가 막혀 있으면
어떻게 할까요
다시 그 먼 임도를 되돌아 갈까요
오프로드 차량인데 윈치도 있는데
차도 사륜인데 체인걸어서 잡아당기면 뽑힐텐데
돌아 갈까요
뽑고 앞으로 나갈까요
옳다 그르다는 이야기를 하려 하는것이 아닙니다
살면서 옳은일 그른일이라는 기준은 없을 겁니다
시대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다 다른것이니까요
그럴때면
나라면 어떻게 할 것 인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나라도 그랬을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라면 돌아 갔을거야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중요한 것은 나만 생각하고 내 입장에서 샹각하는것보다는
그 사람의 입장을 그때 상황을 이해해보려 하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나를 떠났거나 나를 비난하거나 내가 볼때 나쁜일이어도
그럴만한 이유가 잇었을거야 라고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그렇게 생각 하면
사실 화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이 곳부터는
급경사 내리막인데 내려가는 것은 자전거나 내리달리니 편하다해도
걸어서 올라 올 생각을 하니 살짝 망설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