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다가 쉬는 곳입니다
원래 만든 목적은 차고 인데
앞뒤로 벽이 없어서 시원하고 양쪽 경치가 다 보여서
쉴때 자주 앉는 곳입니다
보통 여름날에는 하루에 물을 한통정도 먹습니다
가끔 달콤한걸 달라고 몸이 그러는 때가 있습니다
배에 있는 지방도 다쓰고
허벅지 팔뚝에 저장한 탄수화물도 다쓰고
마지막에는 간에 저장한 것 까지 다 쓰고 나면
이젠 입으로 뭘 넣으라고 아우성을 칩니다
초코파이나 초코바를 하나먹고 콜라도 한잔 마십니다
정말 달콤한 것들입니다
보통때는 아예 입에도 안대는 것들인데
쉬면서 뭘 잠깐 먹을 때는 그냥 명상을 하곤 합니다
늘
항상
생각 나곤 합니다
그 친구는 잘 지내는 걸까
여전히 이이 바쁜거겠지
무소식이 희 소식인거니까
오랫만에 아주 몇년만에
사무실이 아닌 집으로 택배가 왔답니다
집으로 택배를 보내는 사람은 딱 한사람 뿐입니다
보내는 물건도
마음의 양식인 책입니다
우체부 아저씨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택배가 왔는데 어떻게 할까요
비닐하우스 옆 고추건조기 옆에 올려 놓으시면 저녁때 들어갈때 찿아 갈게요
이 시골에서는 아무도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습니다
몹쓸 공무원들과 정치인만 빼고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살만한 나라입니다
그 친구를
저는 마음으로 늘 건강하기를 잘 되기를 빌어주는 친구입니다
태어나서 함께 자란 동네 친구도 아니고
학창 시절을 함께 한 동창도 아니고
산끝 분교시절에 만난 분인데
휴대폰 전화번호 20개 중에 10명의 가족을 빼고
남은 번호에 들어 있는
손가락에 꼽는 몇 안되는 친구 분입니다
참 인간 관계가 빈약하네요
늘 신경 써주시고
잊지않고 선물 보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보내주신 책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