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오랫만에 예전에 공사감독했던 다리에 가보았습니다
살면서 이 땅위에 이름을 남기지 않으려 했는데
아주 오래전에 만든 교량에 이름이 들어 있습니다
감회가 새롭네요
나도 이런곳을 돌아 돌아다니면서
감독관을 했었지
사실은 잘 아는것도 없었던 시절에
젊은 치기에 다 아는것 마냥 큰소리도 치고
나 아니면 세상이 안돌아 가는줄 알고
활개를 치고 다니던 때도 있었지
그냥 그 직업을 계속 하고 있었으면
철밥통 소리 들으면서
달콤한 월급에 야근 수당에 휴일수당 받으면서
그 세상이 전부인줄 알면서 살고 있겠지
직업을 다섯번을 바꾸면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면 직업을 여러번 갖는것도
사는데 나쁘지는 않을거야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란 기준은 이렇습니다
월세거나 전세거나 작은 집 있고
크거나 작거나 오래되거나 상관없이 굴러가는 차 있으면 된다입니다
지금이야 그저 그런 시골에 작은 다리지만
그 시절에는
무슨 설계하중 통과하중 이런 말이 들어간 다리는 아주 큰 다리에 해당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곳들을 돌아 다니는것이 좋습니다
책상에 하루종일 앉아서 컴퓨터 만지는 직업이다 보니
밖에 돌아 다니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 집니다
적당한 출장과
적당한 사무실 내근과
먹고 살만한 적당한 월급 2백만원 정도면 만족합니다
점봉산 아래 어디의 하늘입니다
진동의 어떤 하늘 아래입니다
어느곳을 가던지 어느 하늘을 보던지
하늘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고
코끝에 시원하 바람이 불고
마음이 탁트이는 높은곳에 가서
산아래를 내려다 볼때면
두 눈이 있어 무엇인가를 볼수 있다는것에 감사를 합니다
이래서
산다는 것은 좋은 거겠지